산티아고 감보아 소설 "밤기도", 현대문학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와는 거리를 둔, 작가 여행자로 분류되는 콜롬비아의 젊은 작가 산티아고 감보아(1965년생)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살펴보는 고독한 존재”뿐만 아니라 여행과 이주와 망명의 은유를 사용하여 작품을 형성하는 작가라는 평을 듣는다. 해외를 떠도는 방랑자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의 작품은 보코타, 마드리드, 베이징, 방콕, 예루살렘등을 배경으로 삼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오늘 소개하는 책 ‘밤기도’가 2019년에 현대문학을 통해 첫 번째 번역서로 출판되었다. 모든 도시에는 아주 분명하고 독특한 냄새가 있다. 하지만 극심한 스모그로 뒤덮인 방콕에는 그 냄새가 숨겨져 있고, 대부분 낮에는 그 냄새를 감지하기도 어렵다. 마침내 밤 깊은 시간에 그 냄새가 나타날 때면, 도..
2022.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