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661

단상 - 톨스토이의 "부활" 의 일부의 글 "모든 인간 존재가 어떤 궁극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즉 우리가 단순히 선하다, 악하다, 또는 똑똑하다, 멍청하다, 또는 능동적이다, 수동적이다라는 생각은 아주 통속적이고 널리 퍼진 미신이다. 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항상 사람들을 그렇게 분류한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이다. 인간은 누.. 2009. 9. 15.
2. 그녀의 수기 2 - 그녀의 당산나무 그녀의 나른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아침 햇살에 걸친 느긋한 게으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입니다. 몽롱한 기분으로 잠을 털어내기 위해 지지개를 켜봅니다. 이쪽 저쪽으로 다리도 올렸다 내렸다 굽혔다 폈다 요상을 떨어봅니다. 오늘은 유난히 허벅지에 난 흉터가 커 보입니다. .. 2009. 9. 13.
마드리드로 부치는 편지 주샘 ! 안녕하시죠 ? 밥벌이 핑계로 제대로 배웅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곳의 가을은 어떻습니까? 오늘은 이틀째 청암산에 다녀왔습니다. 청암산 입구에 갈대밭 군락지가 있답니다. 어제는 아침 9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그놈들이 잔뜩 고개를 떨어트리고 마치 쌈꾼을 태우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2009. 9. 13.
1. 그녀의 수기 1. 이글은 앞으로 내가 쓸 소설의 일부이다. 갱년기 우울증인지 아무튼 연극성 성격장애 심리치료를 받고있는 여자의 글이다 시리즈로 계속 쓰여질 것이다. 나는 사람들의 말이 매우 두렵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아주 분명히 말합니다 영특함이 지나쳐 너무 현명한 가르마타기를 좋아합니다. "너는 .. 2009. 9. 12.
꽃잎네들에게 부치는 편지 세상에서 숨고 싶을때가 아마 누구나 종종있을 것이다. 가끔은 주변에서 숨고 싶다. 겨우 숨만 살살쉬며 곱씹고 곱씹어, 나 자신이 없어질 때까지 많이 부끄러워 해야한다. 준만큼 스스로를 받아야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말았어야 할 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널어 놓고 마음의 십자가가 무거우니 그 무.. 2009. 9. 10.
매화꽃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혹시나해서 휴대폰 번호를 눌렀더니 잠에서 막 깨었나 보다. 이번여행에 대해 듣고 싶었는데 몽롱한 네 목소리를 들으니 다음으로 미루어야 겠다. 며칠전에 오랫만에 야외풀장에서 수영을 했다. 바닷가 수련원에 그럴 듯하게 오롯이 앉아있는 풀장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 사람은 추억.. 2009.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