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93 알베르 카뮈의 인간관은?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알베르 카뮈의 인간관은? 여고 시절 문학도였던 저는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처음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어요. 요지경 세상 속, 요지경 인간의 모습이 무척 낯설었고 심지어 분노했고, 또 한편으론 뭔지 모르게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연민 같은 감정도 생겼던 것 같아요.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쇠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조차 슬픔을 표현하지 않고, 마리를 좋아하면서도 그녀의 본질에 무관심하며 마리가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대답하죠. 또한 태양 빛이 아랍인의 칼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는 순간 뫼르쇠는 총을 쏘아 아랍인을.. 2024. 7. 27.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방학이지만학기 중보다더 바쁘다. 하지만 마음만은여유가 있어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망중한을 즐긴다. 이 영상은잠깐이나마내 마음에 일렁이는 빛을초대하고 싶어 만들었다.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빛과 그림자가 되어내 마음에 스며들기를 그리하여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나 또한누군가를 소중히 여기길 바라며. 21살의 루나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본 후군산 초원사진관을 찾아영화 속 두 주인공에게편지를 남겼다. 정원님, 다림님,저는 두 분이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잠시 그 시간 속에 머무르고 있어요. 정원님,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다림 씨를 향한 조용한 사랑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어요. 당신의 사진관에서 흘러나오던 그.. 2024. 7. 25.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 1947년)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이번 주 온라인 철학 공부 모임인미래담론의 주인공은미국의 철학자낸시 프레이저이다. 공부에 앞서예습하는 분위기로그녀의 사상들을고찰해 보았다. 미국 출신의 철학자이자 사회 비판가, 페미니스트이며, 현재 뉴욕 뉴 스쿨에서 정치 및 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 1947년)는 학창 시절부터 사회주의와 페미니즘 운동에 참여하며 사회 정의와 평등에 대한 관심을 키웠는데요. 그녀는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 1929년), 미셸 푸코, 리처드 J. 번스타인 등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하버마스의 공공장 이론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유명하죠. 공공장이란 개인들이 모여 공적인 사안에 .. 2024. 7. 24. 지속되어야 할 ‘정의’에 관한 논의들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지속되어야 할 ‘정의’에 관한 논의들 2학년 1학기 서양 고대 철학 과목에서 가장 충격적인 문구는 플라톤의 저서 『국가』의 서론 부분에 등장해 소크라테스와 정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 칼게돈 출신의 고대 그리스 소피스트 철학가였던 트라시마코스(Thrasymachus, 기원전 459~400)의 “정의는 더 강한 자의 이익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관점을 가진 반면 트라시마코스는 도덕이라는 게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고 오직 법만이 실증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소크라테스의 관점이 오류라고 지적하며 직접 양치기의 예시를 들어 소크라테스에게 열변을 토한다. "정말로 양치기와 목동들이 그들의.. 2024. 7. 22.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소프루 sopro』리뷰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티아구 호드리게스의 『소프루 sopro』리뷰 무대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대에 오른 배우에게 대사나 동작을 알려주는 사람인 프롬프터는 이제는 사라진 직업군 중의 하나라고 한다. 과거 무대 뒤 그림자 속 프롬프터는 배우의 대사나 동작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감정을 읽고, 소품이나 무대장치 조작을 지원하며, 원활한 공연 환경을 조성하고, 의상, 소품, 메이크업 등 무대 뒤 모든 것을 관리하며 공연의 질을 높이고, 긴장하는 배우들을 진정시키고, 격려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등 극장의 운영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였다. 더불어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하도록 관객의 시선을 유도하고, 적절한 조명이나 음향 효과를 연출하여 몰입감 넘치.. 2024. 7. 20. 영화 '다우트(doubt)' 감상 후기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영화와 철학”이라는 주제로 개설된 군산시 동네 문화 카페의 프로그램에 참석해 첫 번째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 ‘다우트(Doubt)’ 2009년에 개봉된 존 패트릭 셰인리 감독에 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주연의 영화다. 스릴러라는 평과 달리 인간의 복잡성을 경험하는 잔잔한 영화였다. 다음 번 영화 가타카 또한 기대된다. 한 개인의 도덕적 신념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일반적인 상식선에 이 질문에 대답한다면 객관성, 타당성, 공정성, 실용성, 책임성, 개방성, 겸손성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신념은 타인의 신념과 충돌하며 갈등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 사이고 인간은 그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 2024. 7. 1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9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