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봄의 가제본이 나왔다.
후원을 받아 출간 예정인 책이라
무척 신경이 쓰였다.
이리저리 마음을 기울였더니
기대만큼 책 표지며
내지 편집이 성공적이었다.
이제 7월 말에 인쇄에 들어가면
8월 초순이면
완성본이 나올 예정이다.
『영원한 봄』은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실존 인물
이영춘 박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장편소설이다.
식민지 시대의
폭력과 수탈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고자 했던
한 의사의 헌신,
그리고 그 곁에서
시대를 온몸으로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군산의 골목과 갯바람 속에
촘촘히 새겨졌다.
봄은 끝없이 오고,
사람은 끝없이 살아남는다.
그 질긴 생명의 이야기가
이제 독자의 손에 닿을 준비를 마쳤다.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군산의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영춘 박사는
먼 역사 속 인물이 아니다.
바로 이 땅,
군산에서 살았고,
군산의 사람들을 위해
온 생애를 바쳤다.
그런 인물이
우리 곁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군산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이 소설이
그 자부심의 작은 씨앗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군산은
단지 근대 건축물이 남아 있는
도시가 아니다.
그 건물들 사이사이에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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