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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는 애독자보다는 애서가인가? 📚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5. 5. 30.

 

 

 

 

주말 저녁의 썰^^ 🍷📚🌆💬🕯

 

 

나는 애독자보다는 애서가인가? 📚

 

가난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부자가 된다. 📖💭

책을 읽지 못할지언정 곁에 둔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어쩐지 꽤 근사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

책장에 꽂힌 책의 제목들, 알록달록한 등표지들 사이에서 나는 문득 내가 참으로 부유하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

행복하다는 감정 너머에, “내가 이렇게나 풍요롭다니!” 하고 웃음 짓는 순간들이 있다. 😊

그동안 두 겹, 세 겹으로 쌓여 있던 책들 탓에 어떤 책은 존재조차 잊은 채 몇 해를 보냈다.

꺼내려면 책탑을 무너뜨려야 했고, 그 무너짐은 늘 내 게으름의 변명거리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최근, 큰마음을 먹고 책장 두 개를 더 들였다. 📦📚

책이 아니라, 사실은 책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천천히 정리를 시작했다.

문학은 문학대로, 철학은 철학대로. 🧠

어느새 책장 안에 한국문학코너도 생겼고, ‘현대철학코너도 따로 자리를 잡았다.

아직도 두 겹으로 쌓아야만 하는 책들이 있지만, 예전보다 훨씬 내 책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읽지 않아도 되는 안심, 혹은 읽을 수 있다는 기대 사이에서 나는 책들과 함께 숨을 쉰다. 🌬📚

나는 애독자라기보다 애서가다.

읽은 책도 많지만 읽지 못한 책도 많다.

가지고 있음언젠가는이라는 가능성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충만하다. 💫

책들과 나 사이에는 늘 일정한 물리적 거리가 존재했다.

가까이 두고 싶지만 어쩐지 손이 가지 않는 책들, 꺼낼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두 겹의 책탑 속 제목들.

그 거리엔 게으름이 있었고, 회피가 있었고,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진실이 숨어 있었다. 🕳🫥

책장을 새로 들이고 나서야, 나는 그 거리들을 조금씩 좁혀볼 용기를 냈다. 💪📖

정리라는 행위는 단순한 배치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는 어떤 책과 더 가까이 있고 싶은가’, ‘어떤 사유를 내 삶의 중심에 두고 싶은가를 고백하는 일이었다. 🪞

책을 세우고, 닦고, 배치하는 손길 속에 나의 일상이, 나의 욕망이, 나의 윤리가 배어들었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

책을 정리하는 이 사소한 행위가, 결국 나를 다시 세우는 일이었음을.

무질서 속에서 나를 놓아두었던 시간들 위에, 작은 질서를 세우는 행위는

곧 삶을 다시 붙잡는 방식이자, 미래의 나를 예비하는 조용한 다짐이었다. 🕰🧘‍♀

나는 여전히 많은 책을 읽지 못했지만, 이제 그 책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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