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61] <니체, 인과론을 넘어 힘에의 의지로 – 세계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
[원 문장] 『처음 읽는 독일 현대 철학』 중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한 미래 철학의 서곡, 관계론 백승영 씀
“전통적인 인과론이나 기계론이 이렇듯 힘에의 의지의 생기 현상에 대한 적절한 설명방식이 아니라면 도대체 우리는 왜 그런 해명 방식을 사용했던 것일까요? 니체는 그 이유를 두 섦ㅇ 방식이 갖고 있는 해석적 유용성에서 찾습니다. 즉 그것들은 매우 복잡한 생기의 세계를 형식화하고 정식화하여 우리에게 이해 가능하게 알려주는 기호이자 해석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특정 생기 현상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가 느끼는 낯설음을 제어하고 공포를 해소시켜, 우리의 삶의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인과론이나 기계론이라는 해석적 기호가 갖고 있는 필연성이라는 것도 선험적 근거나 논리적 정당성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용성에 입각한 그러니까, ‘실용적 필연성’에 불과한 것입니다.
나의 문장)
인용문은 니체가 전통적인 인과론과 기계론이 필연적인 진리가 아니라, 단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석적 기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통 철학에서는 세상의 모든 사건이 원인과 결과의 연쇄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자연과 세계를 기계적인 법칙에 따라 설명하는 기계론적 세계관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니체는 이러한 방식이 생명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인과론과 기계론을 사용했던 것일까? 니체에 따르면, 이러한 해명 방식이 절대적으로 참이기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유용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생명의 흐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인간은 이러한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형식화함으로써 세계에 대한 낯설음과 공포를 줄이고, 삶을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 했다. 따라서 인과론과 기계론은 선험적 진리가 아니며, 논리적으로 정당화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따르는 이유는 단지 실용적 유용성이 있기 때문이다.
니체는 우리가 전통적인 인과론과 기계론을 진리로 착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단지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해석 방식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즉, 기존 철학이 말하는 필연성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니체의 "힘에의 의지(Wille zur Macht)" 개념은 어떻게 전통적인 인과론과 기계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적인 인과론과 기계론은 세계를 고정된 법칙과 원인-결과의 인과 관계로 설명하려고 하지만, 니체는 이러한 방식이 생명과 현실의 본질을 왜곡한다고 보았다. 그는 세계가 기계처럼 정해진 법칙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힘을 발현하려는 역동적인 흐름 속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힘에의 의지"란 단순히 개인의 권력 욕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근본 원리를 설명하는 보다 근본적인 개념이다. 모든 존재는 단순한 원인과 결과의 연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확장하려는 힘의 발현 속에 존재한다. 이 개념은 기존의 기계론적 세계관과 달리, 세계가 정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역동적인 과정임을 강조한다.
전통적인 인과론은 사물을 원인과 결과로 분석하여 세상을 예측 가능하고 설명 가능한 것으로 만들지만, 이는 세계의 복잡성과 생명력을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한다. 니체는 인과론이 본질적인 진리가 아니라 인간이 현실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유용한 해석"일 뿐이라고 비판하였다. 반면 "힘에의 의지" 개념은 세계를 기계적 법칙이 아니라, 힘들의 상호작용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니체의 철학에서 세계는 정해진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충돌하며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힘들의 장(場)이다. 모든 존재는 단순한 원인과 결과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을 넘어서려는 힘의 발현 속에서 존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전통적인 인과론과 기계론은 인간이 만들어낸 해석적 틀에 불과하며, 진정한 현실은 "힘에의 의지"가 끊임없이 작용하는 창조적 과정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니체는 기존 철학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와 힘의 작용 속에서 사고하는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힘에의 의지" 개념은 바로 이러한 사고 방식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며, 세계를 단순한 기계적 법칙으로 환원하지 않고,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역동적 실재로 바라보게 만든다. (끝)
2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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