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60] <힘에의 의지와 영원회귀 2>
[원 문장] 『처음 읽는 독일 현대 철학』 중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한 미래 철학의 서곡, 관계론 백승영 씀
“힘에의 의지들이 이루어내는 관계세계는 동시적이고 쌍방향적인 상호작용과 적에 대한 적극적 인정, 이것이 니체가 제시하는 관계론의 핵심입니다.”
나의 문장)
니체에 따르면, 세계는 힘에의 의지들이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형성하는 역동적인 관계의 장이다. 힘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힘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가지며, 이는 동시적이고 쌍방향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힘의 관계는 지배와 종속의 구조를 만들지만, 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 또한, 니체는 적을 단순히 배제하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적은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성장하게 하는 존재로서 인정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힘에의 의지는 더욱 강렬하게 작동한다. 니체가 제시하는 관계론은 힘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기 극복과 성장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순환하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이와 같이 니체의 관계론적 세계관에서 개인의 주체성은 고정된 실체가 아닌 힘에의 의지들의 역동적 조직화 과정으로 정의된다. 이는 전통적 주체 개념과 달리 독립적 실체를 전제하지 않고, 다층적 힘 관계의 맥락에서 주체성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은 단일한 '나'가 아니라 상충하는 드라이브들의 경합장이며, 우세한 드라이브가 일시적으로 주체성을 구성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얻으며, 개인의 주체성은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에서 끊임없이 재편되는 '힘의 노드'로 기능하는 것이다. 주체성 유지는 사회화에 의한 드라이브 계층 구조의 형성과 의식의 전략적 기능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무의식적 드라이브들의 투쟁을 의식이 언어화하며 창출하는 허구적 일관성이다. 실천적 차원에서 니체는 '주권적 개인' 개념을 통해 드라이브들을 의도적으로 통제하는 '제2의 자연'을 형성하는 것을 강조하며, 이는 약속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니체식 주체성은 기존 도덕 체계를 거부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건강'에 맞는 새로운 가치 체계를 적극 구축하는 과정에서 성립되는 것이다. 영원회귀의 사상은 수동적 주체성을 능동적 긍정으로 전환시키며, 세계의 관계적 본질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자기 초월을 추구하는 변증법적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니체의 관계론적 세계관에서 주체성은 무수한 힘 관계들의 임시적 균형 상태이자 창조적 긴장의 지속적 재편 과정으로, 고정된 정체성의 추구 대신 '되는 것(Becoming)' 자체를 존재의 본질로 삼는 역동적 자기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다. (끝)
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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