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 <질 들뢰즈의 안티 오이디푸스>
[원 문장]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 철학』중 “질 들뢰즈의 존재론 새로 읽기” 김재인 씀
“오늘 강의의 일차적 과제는 들뢰즈와 과타리가 함께 쓴 《안티 오이디푸스》의 내용을 중심으로 들뢰즈 존재론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드러내어 그 의의를 평가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일로 잡았습니다.”
나의 문장)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공동으로 집필한 『안티 오이디푸스』(Anti-Oedipus, 1972)는 현대 철학과 정신분석학, 정치 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특히 욕망, 권력,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하며, 기존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전통적인 철학적 체계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한다. 주요 내용과 개념은 다음과 같다.
1. 욕망의 재구성: 욕망 기계(Desiring Machines)
『안티 오이디푸스』의 핵심은 욕망을 결핍과 동일시했던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욕망을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힘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욕망을 "기계"로 비유하며, 욕망은 끊임없이 연결하고 생산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욕망은 특정 대상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생산적이고 능동적이다. 인간은 욕망 기계와 욕망 기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계" 속에서 작동하며, 이는 권력과 경제 구조에 깊이 연결된다.
2.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한 비판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들뢰즈와 가타리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개념을 강하게 비판한다. 그들은 프로이트가 욕망을 가족 구조와 억압이라는 틀로 제한했다고 본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욕망을 가두고, 개인을 가족 구조 내에서 해석하려는 억압적 장치로 작동한다. 욕망은 단순히 가족적 맥락에서 해석될 수 없으며, 훨씬 더 광범위한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3. 자본주의와 욕망
들뢰즈와 가타리는 자본주의를 욕망을 포획하고 재구성하는 거대한 기계로 본다. 자본주의는 욕망을 억압하는 동시에 욕망을 자신의 이윤 구조에 통합한다. 자본주의는 욕망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여 소비와 생산의 순환 구조로 흡수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강화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유로운 욕망과 창조성을 억압한다.
4.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와 재영토화(Reterritorialization)
『안티 오이디푸스』는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라는 개념을 통해 욕망과 사회적 구조의 동적 과정을 설명한다. 탈영토화는 기존의 제도나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의 해방적 움직임을 의미한다. 재영토화는 탈영토화된 욕망이 다시 새로운 체계로 통합되고 억압되는 과정을 뜻한다.
이 두 과정은 욕망과 사회적 변화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5. 억압적 권력 구조의 해체
들뢰즈와 가타리는 억압적인 권력 구조를 비판하며, 욕망이 어떻게 권력에 의해 통제되고 억압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들은 탈억압적 사회와 정치 구조를 상상하며, 인간 욕망의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 관계를 모색한다.
6. 정신분석학과 정치철학의 융합
『안티 오이디푸스』는 정신분석학과 정치철학을 통합하려는 시도로서, 개인의 심리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이해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는 개별적인 인간 욕망이 정치적, 사회적 권력 구조와 깊이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7. 후속 작품과 영향
『안티 오이디푸스』는 이후 출간된 『천 개의 고원』(Mille Plateaux, 1980)과 함께 『자본주의와 분열증』(Capitalism and Schizophrenia) 시리즈를 구성한다. 이 시리즈는 욕망, 자본주의, 권력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심화하고 확장한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 정치이론, 문학, 예술, 사회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탈식민주의, 퀴어 이론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앞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안티 오이디푸스』는 욕망을 억압적 틀에서 해방시키고, 자본주의와 권력 구조의 포획 메커니즘을 비판하며, 새로운 형태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회적 관계를 모색한다. 이는 철학적 담론뿐 아니라 정치적 실천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품인데 특히 『안티 오이디푸스』가 들뢰즈 존재론의 체계적 표현인 이유는 『안티 오이디푸스』는 들뢰즈의 존재론적 핵심인 생성, 차이, 다중성, 탈영토화와 같은 개념을 정치적, 욕망적 맥락 속에서 구체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통 철학의 고정된 존재 개념을 해체하고, 존재가 끊임없이 변형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과정임을 명확히 보여주며, 또한 욕망, 주체, 권력, 자본주의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통합적으로 다룸으로써, 들뢰즈의 철학적 체계를 심화하고 확장한 까닭이다.
나는 특히 이 책에서 욕망을 결핍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힘으로 이해한 점에 크게 동의하는 바이고, 들뢰즈와 가타리가 제시한 관점을 삶에 적용하기 위한 나의 실천 방향에 대해 사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앞으로 욕망을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힘으로 실현하며 살기 위해,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을 나의 삶에 적용해야겠다고, 욕망은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성하고 연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힘임을 깨닫고, 이러한 욕망의 본질을 삶의 중심에 두어야겠다고, 조용히 나를 다독인다.
1. 욕망의 흐름을 억제하지 않고 해방하기
나는 욕망이 본질적으로 연결하고 생성하려는 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외부의 규범이나 기준에 억눌리지 않도록, 나의 욕망을 부정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해방할 것이다. 창조적 작업에 대한 나의 갈망을 억누르지 않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실천할 일이며,
2. 욕망을 고정된 대상으로 제한하지 않기
나는 욕망을 특정한 목표나 대상으로 한정짓지 않고,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열어둘 것이다. "성공"이라는 개념을 특정 직업이나 지위로 제한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과정을 통해 확장할 것이다. 욕망은 결핍이 아니라 연결과 창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3. 욕망의 기계적 연결을 인식하고 활용하기
들뢰즈와 가타리가 욕망을 "기계"로 비유했듯, 나도 나의 욕망이 다른 욕망과 연결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의 창조적 열망을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과 상호작용 속에서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나의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더 큰 창조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나의 욕망은 혼자 고립된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4. 욕망을 통해 새로운 실천을 생성하기
욕망은 단순히 마음속의 감정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생산하고 변화시키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나는 욕망을 머릿속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나의 욕망이 있다면, 매일 시간을 정해 꾸준히 글을 쓰고, 그 결과를 통해 나와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창조적 실천을 이어갈 것이다.
5. 욕망의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기
또한 나는 나의 욕망이 사회적 규범이나 권력 구조에 의해 제한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성찰할 것이다. 내가 가진 욕망이 진정 나의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기대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 점검하고, 이를 벗어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나의 욕망이 타인의 기준이나 사회적 요구에 의해 왜곡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키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잊지 않으며,
6. 욕망 속에서 차이를 발견하고 존중하기
나는 욕망이 본질적으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힘임을 인정하고, 나의 욕망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존중할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거나 동일하게 만들려는 태도를 버리고, 나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욕망을 실천하며, 그 차이를 통해 나와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가겠다. 내 욕망은 나만의 고유한 표현이며, 이를 창조적 실천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의 내 삶은 나의 욕망을 어느 정도는 채우며 살아왔지만, 이승의 소풍이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 나는 욕망을 억누르지 않고, 긍정하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삶을 살아가기위해, 나의 욕망이 관계를 통해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도록 열어두고, 반복 속에서 차이를 발견하며, 창조적 실천을 통해 나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만들어가며, 반복과 차이를 통해 욕망을 확장하고, 스스로를 생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삶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에 부합하며, 내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식에 더 충실하고 싶다.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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