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백문장
[100-49] 4기 김은
[원 문장] 변광배(철학아카데미 지음),『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중 장 폴 사르트로, 타자를 발견하다
“사실 내가 보는 사람들을 나는 객체로 응고시킨다. 나의 그자들에 대한 관계는 타자의 나에
대한 관계와 마찬가지이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나의 힘을 계량한다. 그러나 타자가 그 사람들을 보고, 그리고 나를 본다면, 나의 시선은 그 힘을 상실한다. (존재와 무)”
나의 문장)
위 문장은 변광배 교수가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에서 인용한 글이고 변 교수는 ‘타자는 나를 바라보는 자’라는 일반적인 정의를 사르트르는 그의 ‘타자론’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상호작용에 대한 철학적 견해로 확대시킨다, 고 언급한다.
인용문의 “사실 내가 보는 사람들을 나는 객체로 응고시킨다”는 말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볼 때, 그들을 주체가 아닌 객체로 인식한다는, 즉 우리는 타인을 우리의 인식 대상으로 만든다는 의미이며, “나의 그자들에 대한 관계는 타자의 나에 대한 관계와 마찬가지이다”라는 부분은 이러한 객체화 과정이 상호적, 즉 우리가 타인을 객체화하듯이, 타인도 우리를 객체화시킨다는 뜻이고 “그들을 보면서 나는 나의 힘을 계량한다”는 문장은 타인을 바라보는 행위가 일종의 권력 행사로 우리는 타인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인한다는 권력 관계에 대한 관찰이며 “그러나 타자가 그 사람들을 보고, 그리고 나를 본다면, 나의 시선은 그 힘을 상실한다”는 부분은 타인의 시선이 우리에게 향할 때 발생하는 권력 관계의 변화, 즉 우리가 타인을 객체화하던 상황이 역전되어, 우리 자신이 타인의 시선 아래 객체가 된다는 시선의 역전이 이루어진다는 의미 있겠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대자존재'와 '타자'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문장으로 우리는 타인을 인식하면서 동시에 타인에 의해 인식되는 존재이며, 이러한 상호 인식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체와 객체의 위치가 바뀌게 되고 이는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상호의존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존재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규정되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겠다.
삶의 일상에서 우리는 늘 나와 너, 우리와 너희들 혹은 그들과의 관계에서 허덕이며 울고 웃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한다. 이러한 관계의 역동성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나의 존재 의미를 끊임없이 재정의하려는 욕망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때로는 타인의 시선에 갇혀 자유를 제한받는 듯 느끼는 순간도 있어, 때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 선택을 통해 나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여간 흥미롭지 않다. 이는 결국 ‘나’라는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겪는 갈등과 화해, 소외와 연대의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겠다.
이는 사르트르가 말한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는 개념을 일상에서 체현하는 과정일 것이고 내가 나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나의 자아’를 재창조해 나가는 여정일 것이기에 이 여정을 통해 나는 더 깊은 나와 너에 대한 이해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문장들을 대하며, 오늘도 너와 나의 안녕을 빌어본다. (끝)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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