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플라톤『편지들』중 두번째 편지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1. 11.

 

 

 

[100-36] 4기 김은

[원 문장] 플라톤『편지들』

“왜냐하면 가장 훌륭한 혼들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예언하고, 가장 악한 혼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신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예언보다는 신적인 사람들의 예언이 더 신뢰할 만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문장)

어제는 플라톤『편지들』의 구성과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잠깐 이 책의 문체적 특징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국가』, 『파이돈』,『파이드로스』『향연』모두 대화체 형식으로 쓰여졌지만 『편지들』은 제목처럼 편지라는 형식의 특성상,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어조로 개인 간에 오간 직접적 서술 형식을 취하며 플라톤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편지들』중, 첫 번째 편지가 과장된 톤과 시인들의 시를 인용했는데 두 번째 편지는 디오뉘시오스 2세에게 보내는 정치적 조언이 포함되어 있고, 그 서두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인용한 위 문장은 지식과 진리에 대한 플라톤의 견해를 보여준다.

 

플라톤은 여기서 진정한 지식이 단순한 논리나 경험적 증거만으로는 완전히 파악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며 지식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펼친다. 또한 “훌륭한 혼”과 “악한 혼”을 대비시켜 지식과 도덕성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신적인 사람들”의 예언이 더 신뢰할 만하다고 함으로써, 초월적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철학적 맥락으로는 진리에 대한 접근이 단순한 논리적 추론이나 감각적 경험을 넘어선다는 플라톤의 인식론과 형이상학적 사상을 반영하는 것이겠고, 정치적 맥락에서는 편지의 수신자가 정치인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 지도자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지혜를 추구할 것을 권고하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인용된 구절은 플라톤의 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식론과 윤리학의 연결점을 보여주며, 그의 정치 철학과 교육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더불어 이는 플라톤이 추구한 이상적인 통치자상, 즉 철학자 왕의 개념과도 연결된다.

 

그렇다면 현대를 사는 우리는 플라톤의 이 구절을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사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분별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매스 미디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는 단순히 권위에 의존하지 말고 정보의 질과 출처를 신중하게 평가해 수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플라톤이 말하는 악한 혼과 훌륭한 혼의 비유처럼 현대의 복잡한 도덕적 딜레마로부터 우리가 어떤 윤리적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인가에 신중한 접근, 논리적 추론만으로는 진리를 찾기에는 부족하니 우리는 이성과 직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직관적 통찰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훌륭한 혼이 되기 위한 지속적 학습과 자기 사유를 통한 끊임없는 개선과 다양성 존중과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즉 플라톤의 이 인용구는 현대인에게 비판적 사고, 윤리적 판단, 전문성 존중, 지속적인 자기 계발, 그리고 정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강조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이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를 경험하며 곧잘 허우적거리며 나 자신에게 수없이 물으며 산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의 선택과 신념이 과연 올바른지, 어떻게 내일을 살 것인지에 대한 혼란에 빠지며 그 기준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왔다리, 갔다리! 어쩔 수 없는 나의 한계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이러한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음을 또한 알고 있다. 다만 그 노력이 멈추지 않기를, 하여 보다 더 지혜로운 삶에 다가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오늘처럼 책을 읽고 나의 사유를 확장하는 일일 것이다.

 

20241111

 

 

 

 

 

 

 

#나의백일프로젝트

#프로젝트

#책강대학

#인생성장학교

#문장공부

#백일백문장

#플라톤

#편지들

#강철웅

#김주일

#이정호

#아카넷

#철인국가

#이상국가

#디온

#디오뉘시오스

#시라쿠사

#시칠리아

#국립군산대학교

#군산대철학과

#lettersfromatrave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