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8]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
“서양 민주주의에서는 사람들은 일치하도록 ‘강요받는’ 정도 이상으로 일치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치하고 싶어 하는 자신의 욕구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기호에 따르고 있으며, 자신은 개인주의자이고 스스로의 사고의 결과로 현재의 견해에 도달했으며, 자신의 의견이 사람들 대부분의 의견과 같은 것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
나의 문장)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인용된 이 구절은 현대 서양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동조(conformity)와 개인주의의 모순적인 관계에 대한 통찰로 프롬은 서양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중요시하지만, 실제로는 다수와 일치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동조 욕구는 단순히 외부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내면화된 욕구라는 점을 지적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선호가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사회의 지배적인 의견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자신을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개인주의자로 여기지만, 이는 일종의 환상이며 그들의 의견이 다수와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사회적 동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한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 프롬은 이를 통해 진정한 개인성과 자유를 위해서는 자신의 무의식적 동조 욕구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자아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영향력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프롬의 철학적 주제와 연결시킨다.
이러한 통찰은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개인성과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자신과 사회를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사회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 즉 우리의 무의식적 동조를 인식할 필요와, 사회적 압력이나 기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욕구, 가치관, 목표를 탐구해야 하는 중요성, 즉 자아인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나는 특히 에리히 프롬이 강조한 “자신의 모든 존재를 내건 자유로운 선택”의 실천에 주목했다. 이는 지속적인 자기 성찰과 함께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사회적 참여를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진정한 자유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로의 삶에 연결되어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개인의 다양한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자는 프롬의 권유이겠다.
나는 ‘문화로 읽는 한국문학’을 수강하기 전까지 ‘문화’라는 것이 내 삶을 얼마만큼 지배해왔는지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수업을 수강하면서 나는 ‘무의식적 동조’를 통해 나의 선택이 이루어졌고 나의 삶은 그에 따라 거의 자동적으로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에 좀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 물론 내 개인이 문화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무조건적 동조보다는 비판과 성찰하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나의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만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부끄럽기도 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또 어떠라, 늙깍이 인생이란 것도 꽃 필 날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지 않고서는 어느 순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으니!!!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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