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2] 4기 김은
[원 문장] 『플라톤 국가』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어쨌든 나는 인식할 수 있는 영역에서 천신만고 끝에 최종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좋음의 이데아(원형)이라고 생각하네. 일단 보고 나면 이것이 모든 올바름과 훌륭함의 원천임을 알게 될걸세.”
나의문장)
『플라톤 국가』 제7권의 중심 주제는 교육과 계몽의 과정이며, 동굴의 비유를 통해 지식, 진리의 본질, 사회에서 철학자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에서 태어날 때부터 어두운 동굴에 묶여 있던 일단의 죄수들을 가정하는데 그들은 뒤에 있는 불의 빛에 의해 벽에 투영된 물체의 그림자만 볼 수 있고 그들은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 그림자를 유일한 현실로 받아들인다. 그들 중 한 죄수가 석방되어 외부 세계를 경험하며 처음에는 태양빛이 눈부시고 고통스러워하지만 점차 시력이 외부 세계에 적응되면서 외부 세계의 진정한 현실인 풀, 나무, 산, 강, 동물 그리고 마침내 태양 자체를 인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이 풀려난 죄수를 플라톤은 무지(동굴)에서 지식과 진리(외부 세계)로 이동하는 철학자로 비유하고 동굴 속의 그림자는 감각 세계의 기만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태양은 진실과 현실의 궁극적인 원천인 善의 이데아를 상징함을 알 수 있겠다.
즉 플라톤은 영혼을 무지에서 지식의 빛으로 돌이키려는 것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참된 교육은 현상의 세계(동굴의 그림자로 표현됨)에서 이데아의 세계로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은유이며 철학자(진리를 경험한)는 일단 진리에 대한 지식을 얻으면 동굴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데 그 돕는다는 것이 이상적인 도시의 통치자의 역할이라는 것으로 표현한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깨우친 자의 동굴로의 복귀와 참된 이데아를 전파하는 일은, 익숙하지만 거짓된 현실에 편안함을 느끼는 여전히 무지한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거나 심지어 거부당할 위험성이 있음을 지적하는데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무지한 사람들에게 박해받고 사형을 당한 것을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플라톤 국가』 제7권에서는 ‘동굴의 비유’를 통해 철학자가 무지에서 지식의 찾는 여정을 보여주며 깨달음의 본질과 무지한 사람들을 참된 이해로 이끄는 데 따르는 철학자의 어려움에 대한 변과 우리에게 끊임없는 철학적 성찰만이 그가 말하는 궁극적인 ‘善의 이데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겠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철새들이 이동하며 끽끽거리는 소리, 청소차의 삐삐거리는 소리,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철근들이 끌리는 소리, 아파트 관리실 앞에서 사람들이 두런거리는 소리 같은 일상의 소음들이 내 지적 활동의 좋은 배경이 되고 있구나, 피식 웃음 짓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이 순간에 내가 살아있구나, 살아있어, 느끼고, 웃는 내가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내일은 플라톤이 교육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쳤는지 살펴보려 한다. 고맙습니다.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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