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 4기 김은
원 문장)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강철웅 옮김
“돈으로부터 덕이 생기는 게 아니라, 덕으로부터 돈과 인간들에게 좋은 다른 모든 것들이 사적인 영역에서든 공적인 영역에서든 생깁니다.”
나의 문장)
제가 읽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플라톤이 쓴 대화록으로, 서양 철학의 시초를 알린 소크라테스의 생애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나이 70세에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기소를 당한다.
1) 소크라테스는 아테네가 믿는 신들을 믿지 않았다.
2)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 새로운 영적인 것들을 도입했다.
3)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
그는 위와 같은 죄목으로 아테네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 플라톤은 위 책에서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고 제가 오늘 선택한 발췌 부분은 그가 자신을 변론하는 구절 중 하나이다.
우리는 덕(德)이란 말을
1) 도덕적, 윤리적 이상 실현을 위한 사려 깊고 인간적인 성품
2)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3) 착한 일로 쌓은 어진 품성
같은 사전적 의미로 여기지만 소크라테스는 덕에 대한 독특한 견해를 가졌다. 그는 덕을 선하고 의미있는 삶을 사는 핵심으로 여겼는데 덕은 단순히 외적인 행동이나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과 이해에 관한 것이었다. 즉 덕은 지식의 한 형태, 특히 선에 대한 지식이며, 진정으로 선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사람을 덕 있게 행동하게 한다고 믿었다.
소크라테스는 용기, 정의, 절제, 경건함과 같은 모든 미덕이 지식이나 지혜의 형태라고 주장하며 선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자연스럽게 선한 행동을 하게 될 것이고 반면에 무지는 부도덕하거나 해로운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여겼으며 진실로 지혜로운 사람(선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은 또한 정의롭고 용기 있고 절제할 수 있는, 별개의 특성이 아니라 모든 덕은 연결되어 통일되어야 하는 동일한 기본 지식의 다른 표현으로 보았다.
즉 그에게 덕의 핵심은 자기 지식의 중요성 즉,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무지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므로 유덕(有德)해지려면 끊임없이 자신의 신념, 가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며 답할 수 있는 영혼의 성찰을 추구하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주장들을 집약한다면 덕이란 아는 것이고 아는 사람은 결코 선하지 않을 수 없고 유덕하다면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인데, 안다고 모두 선할 수 없음을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인지할 수 있는데, 여기에 그의 지행 합일설을 한 번 더 언급하는 게 좋을 듯하다.
소크라테스의 지행 합일설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것이 정녕 좋다는 것을 알면, 자연스럽게 그것을 응당 추구하고 행 하는데 인간은 자신의 본성을 손상시키고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악행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의지박약의 불가능성을 거론하지만 그럼에도, 좋지 않은 것을 추구하고 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까닭은 사람들이 그것을 일견 어느 측면에서라도 ‘좋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며 본성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이 참되지는 않되, 단지 그럴듯해 보이기만 하는 행복과 진정한 행복을 옳게 분간 해내지 못한다면, 즉 이에 대한 무지에 빠져 있다면, 인간은 사실상 좋지 않은 것을 추구하고 행하기도 하는 데 이는 곧 인간의 부덕함이 무지에 기인함을 의미하며 ‘부덕이 무지’라는 주장은 결국 ‘덕(탁월함)이 지식(앎)’이라는 점을 반증이므로 탁월함 가운데 최고인 좋음(善)과 지(知)는 단일한 것이 된다는 것이겠다.
궁극적으로 덕이란 무지에서 벗어나 앎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며 유덕(有德)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첫걸음임을 되새기게 되는데 오늘도 유덕하기 위해, 파이팅하자!!!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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