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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8. 6.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어제는 꽤 힘든 날이었다.

 

세상은 나 같은 늙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그 이치를 알면서도

뭔가 부당하다는 께름칙함은 나만의 것일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학도로서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학교 일러스트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무리였을까?

동네문화카페에서

2회차 정도의 일러 수업을 경험했었기에

자신감 있게 젊은 아이들 위주의 수업에 참가했는데

2급 자격증반이어서 그런지

도저히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목표의 반만을 채우고

오늘 저녁 강사님에게 포기한다는 선언을 하고

돌아서 나오는 길,

 

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비통함과

버벅거리는 줄 뻔히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강사의 무관심에 분노하면서도

또 젊은 아이들 위주로 속도를 맞출 수밖에 없는

강사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무력감에 몰려

학교 운동장 10바퀴를 도는 벌을

내 자신에게 내렸다.

 

그런데 겨우 한바퀴 돌다가 너무 슬퍼져

모든 걸 포기하고

양평 해장국 집을 찾아

발길이 저절로 향하더라.

 

이 무슨 1차원적인 행위인지?

책(策)하는 마음과 달리,

6,000원 시레기국밥이

어찌나 맛있는지,

감탄을 하며

후루룩!!!

 

 

 

 

참 못 말리는 하루였다.

 

못하는 것에 매달리지 말고

잘하는 것을 즐기자,

쓰다만 글을 쓰는 이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20년도 전 즈음에 처음으로 접했던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용어는 저에게는 약간 신비해서 모호한, 그러나 주로 문학적 접근에서 고려되는 용어의 성격을 띠었죠. 그러나 곧 이 용어는 문학뿐만 아니라 제 삶 전반에 걸쳐 통용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막연하게 알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을 해볼까 해요.

 

포스트모더니즘은 일반적으로 모더니즘(근대주)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서양의 사회, 문화, 예술의 총체적 운동을 일컫는데 특히 근대주의의 핵심인 이성(理性) 중심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사상적 경향의 총칭이라고 해요.

 

포스트모더니즘은 2차 세계대전 및 여성운동, 학생운동, 흑인민권운동과 구조주의 이후 발생한 해체 사상의 영향을 받아 60~7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이 사상은 “탈중심적”, 즉 다원적(多元的)이고 탈이성적인 사고를 가장 큰 특징으로 삼는데요.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용어 자체는 역사학적 구분에서의 근현대에 스쳐간 수많은 것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학자, 지식인, 역사가 사이에서 그 정의를 두고 극한 논쟁이 일고 있는데 탈근대적 생각이 철학, 예술, 비판 이론, 문학, 건축, 디자인, 마케팅 비즈니스, 역사해석,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동의해요. 즉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계승과 비판, 단절을 의미하며 모더니즘의 한계와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조로 사상적, 문화적, 예술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며 모더니즘과의 대립을 갖는 특징 때문에 포스트모더니즘은 재현불가능성을 지니고, 이것이 문학 속에 현실의 리얼리티와 의미 재현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타나죠.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발생 배경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이성과 과학이 오히려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험으로 인식한 후, 근대성이 강조했던 이성과 과학만으로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 즉 이성 중심주의 한계와 원자폭탄 개발 등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양면적인 영향에 대한 고민이 심화됨으로써 근대성에 대한 회의와 비판이 시작한 지점과 사회적 변화와 문화적 다양성이 대두되어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치관과 생활 방식이 붕괴되고 새로운 사회문화적 환경이 조성되어 이민과 글로벌화로 인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함으로써 단일한 문화적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또한 대중 매체의 발달로 인해 정보의 양과 속도가 급격히 증가해 개인의 정제성과 사회적 관계가 많은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학문적 흐름의 큰 변화인 언어와 사회 시스템의 구조를 분석하는 구조주의와, 이러한 구조의 상대성과 불안정성을 강조하는 포스트 구조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으며 문학 비평 분야에서 해체주의가 등장함으로써 텍스트의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강조되어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원적인 특징을 반영하는 학문적 흐름의 변화가 형성됨에 따라 전통적인 예술 형식에 대한 도전과 실험인 아방가르드 운동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예술적 기반이 되었죠. 특히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고급 문화와 대중 문화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새로운 문화적 형태가 등장했는데요.

 

결론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성에 대한 비판, 사회적 변화, 학문적 흐름의 변화, 예술과 문화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현상으로 단순히 하나의 이론이나 사조를 넘어,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각을 제공했답니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요 특징으로는 절대적인 진리나 이성, 과학에 대한 회의와 함께, 근대성이 야기한 사회적 불평등, 환경 문제 등,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고 단일한 진리보다는 다양한 관점과 해석의 존재를 인정하며,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상대적인 가치를 강조하는 다원성과 상대주의, 예술, 과학, 철학 등 학문 분야 간의 경계를 허물고, 고급 문화와 대중 문화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탈경계화가 부상되었으며, 기존의 문화적 요소들을 재해석하고 혼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패러디와 혼성 문화의 특성과 근대성의 대표적인 특징인 역사 발전에 대한 거대 담론인 '메타서사'를 해체하고, 개별적인 사건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졌죠.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미술은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 작품들이 등장했고 문학적인 측면으로는 소설, 시 등에서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실험적인 형식이 나타났으며 철학에서는 진리, 지식, 존재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며, 기존의 철학적 체계에 대한 비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건축 분야에서는 기능성을 강조하던 모더니즘 건축과 달리, 다양한 스타일과 재료를 혼합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이 등장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양성과 복잡성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비판적인 시각도 대두되었답니다. 모든 가치가 상대적이라는 주장은 진리 탐구를 방해하고, 도덕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과 상대주의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의 강조가 허무주의로 이어질 수 있고 어떤 형태의 객관적인 진실이나 도덕적 기준에 대한 거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포스트모더니즘이 자본주의의 소비 문화를 강화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은폐하는 데 기여한다는 자본주의와의 연관성, 과거의 유산을 부정하고, 역사적 연속성을 단절시킨다는 비판, 일부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저항이나 변화보다는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조장한다고도 하고, 포스트모던 이론이 엘리트주의적이고 폭넓은 청중이 접근할 수 없는 난해하고 전문 용어로 가득한 언어라는 등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개념이지만, 그 의미와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요 사상가로서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학 이론가인 Jean-François Lyotard (1924~1998)를 들수 있는데 저서 『포스트모던 조건』(1979)에서 그는 현대 사회가 더 이상 '거대 서사’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는 역사적 경험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려는 추상적 아이디어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랍니다. Lyotard는 초기에는 현상학과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을 가졌으나, 후에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구조주의로 전환해 예술, 문학, 정치, 사회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예술의 상징성과 합리적 사고의 한계를 탐구했는데요. 그의 사상은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다원성을 강조하며, 진리나 의미가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보았으며 이는 특히 예술과 문화 연구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답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로, 현대 문화와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분석으로 유명했던 Jean Baudrillard (1929~2007)를 들 수 있는데 그는 ‘하이퍼리얼리티’와 ‘시뮬라크라’라는 개념을 가지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를 설명하기도 해요. Baudrillard는 초기에는 마르크스주의와 기호학에 관심을 가졌으나, 후에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구조주의로 전환했고 그의 저서 『시뮬라크라와 시뮬레이션』(1981)은 특히 유명하여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인용되기도 했는데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와 기호가 실제보다 더 현실적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비판하며, 이러한 현상이 우리의 인식과 경험을 왜곡한다며 우리가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왜곡된 현실을 이해하도록 큰 도움을 주었죠.

 

다음으로는 미국의 문학 비평가이자 철학자, 마르크스주의 정치 이론가인 Fredric Jameson (1934년)을 들 수 있는데 그는 현대 문화와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으로 유명하며 그의 대표 저서인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적 논리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1991)과 『정치적 무의식』(1981)에서 현대 사회의 문화적 경향을 분석하며, 포스트모던 문화를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반영으로 분석하며, 깊이 없음, 혼성화, 구분의 붕괴로 특징지어 설명했으며 특히 포스트모더니즘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탐구했는데요. 그는 “인지 지도화”와 “국가적 알레고리”와 같은 개념을 통해 사회적 형성과 문화적 형태 간의 관계를 설명했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로,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탐구한 것으로 유명했던 Michel Foucault (1926~1984)는 『광기의 역사』(1961), 『감시와 처벌』(1975), 『성의 역사』등의 저서를 남기며 권력이 단순히 억압적인 것이 아니라, 지식을 통해 사회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는데 특히 감옥, 병원, 학교 등 다양한 사회 제도를 분석하며, 이러한 제도들이 어떻게 개인을 규율하고 형성하는지 탐구했답니다.

 

이외에도 문학에서 주목할만한 작가로는 미국의 소설가인 Thomas Pynchon(1937), 미국의 작가인 Don DeLillo(1936), 1985년 성적 노예로 살아가는 여성의 기록을 중심으로 한 미래의

억압적인 기독교 신정국가를 배경으로 하여 2017년에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던 디스토피아 소설 『The Handmaid’s Tale(시녀 이야기:출판사/황금가지』을 썼던 캐나다 출신의 소설가, 시인, 문학 비평가 Margaret Atwood(1939)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 단편적인 줄거리, 메타픽션, 상호텍스트성을 특징으로 하는 포스트 모던 문학을 표방했답니다.

 

포스트모던 미술분야에서는 모더니스트 예술의 진지함에서 벗어나 아이러니, 패러디, 파스티슈(혼성, 합성작품)를 포용한 팝 아트의 선구자였던 미국 출신의 화가, Andy Warhol(1928~1987),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흑백 사진을 찍어 다양한 여성 역할을 연기하는 자신을 담아 주로 자화상을 통해 사회적 역할 놀이와 성적 고정관념을 비판하는 “Untitled Film Stills” (1977~1980) 시리즈와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 출신의 사진가인 Cindy Sherman(1954)과 같은 화가를 꼽을 수 있고, 스틸즈 시리즈와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 출신의 사진가인 신디 숴먼 같은 화가를 꼽을 수 있답니다.

 

현대 건축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으며 "Less is a bore"라는 유명한 격언을 통해 미스 반 데어 로에의 "Less is more"에 반대되는 입장을 취했던 미국 출신의 Robert Venturi (1925~2018) 및 Less is a bore"라는 유명한 격언을 통해 미스 반 데어 로에의 "Less is more"에 반대되는 입장을 취했던 미국 출신의 로버트 벤츄리 및 미국의 건축가, 디자이너, 교육자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분인 Michael Graves(1934~2015)와 같은 건축가들은 모더니즘의 미니멀리즘과 기능주의에 반작용하여 역사적 참고 자료, 다양한 스타일, 재미있는 형태를 통합했으며, 미국의 아이러니스트이자 자유주의자로서 신실용주의를 택했던 Richard Rorty(1931~2007), 프랑스의 철학자로, 해체주의(Deconstruction)의 창시자로 알려진 Jacques Derrida(1930~2004)와 같은 철학자 같은 철학자들은 지식 형성에 있어서 언어, 권력 구조, 문화적 맥락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보편적 진리와 객관적 현실에 대한 생각을 전파했는데요.

 

이 외에도 많은 포스트모더니즘적 색채를 지닌 지식인들은 각자의 견해로 우리가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와 지식의 역할, 복잡성과 문화적 변화의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며 확립된 진리에 대한 포스트모던 회의론과 일치하면서 역사와 사회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에 도전했답니다.

 

이와 더블어 현대에 들어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양한 문제점과 한계를 인식하고, 현대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다양한 가치와 관점을 존중하면서도, 공동체의 가치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다원성과 통합의 조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고민하고, 기술 발전과 인간의 가치를 조화시키려는 노력, 국경을 초월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글로벌 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다문화 사회에서의 공존을 위한 노력 등이 있는데 그 구체적인 예로 트랜스 휴머니즘 즉 인간의 능력을 과학 기술을 통해 향상시키려는 움직임,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다른 존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철학적 사조인 포스트휴머니즘의 일반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적 사회 운동,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개발 방식 등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특히 과학, 기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네요.

 

긴 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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