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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나의 새로운 100일 프로젝트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10. 7.

 

 

 

 

“매일 문장이 쌓이면 인생은 예술이 됩니다”

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인생성장학교 책강 대학’의 ‘백일백문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문장들을 써왔지만 늘 내 문장들이 과연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라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자, 더 나아가 타인들의 비판과 함께 조화로운 글을 쓰고 싶은 내 욕구의 발현이겠다.

 

책강의 이 프로젝트의 설정은

1. 문장 공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루틴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2. 완주 후의 특정 혜택을 목표로 하는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3. 꾸준하게 해 나가며 진짜 나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라는 것, 이라고 한다.

 

과연 내가 무사히 ‘백일백문장’의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참여하게 될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계획으로는 그동안 미루고만 있었던 아카넷에서 출판된 플라톤의 저서들을 읽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지혜들을 나의 사유로 환치시키는 일이다. 철학도로서 나 자신에게 떳떳한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 그래서 남은 내 인생에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싶은 마음이겠다.

 

그 시도의 첫 번째 책은 아카넷 출판사의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의 강철웅 옮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아테네 출신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470/469 – 399 BCE)는 서양 철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는 자신의 어떤 저작물도 직접 남기지 않았다. 소크라테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그의 제자들, 특히 플라톤과 크세노폰, 그리고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철학 중 내 개인적으로 가장 놀랍게 받아들인 것은 아무래도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었던 ‘질문 방식’이었다. 일종의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라는 독특한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인데, 이는 상대방의 비판적 사고를 자극해 그가 가지고 있었던 믿음에 대한 모순을 스스로 알아차려 더 큰 자기 인식과 자신 고유의 사유에 대한 더 깊은 이해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문답 과정을 통해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며 철학이 단순한 이론적 실천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도달하도록, 즉 궁극적으로는 부나 지위보다는 자신의 영혼을 돌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자, 시작해 볼까요! (Here we go!)

 

[100-1] 4기 김은

 

원 문장) 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강철웅 옮김

 

“이 사람보다는 내가 더 지혜롭다. 왜냐하면 우리 둘 다 아름답고 훌륭한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어떤 것을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나는 내가 실제로 알지 못하니까 바로 그렇게 알지 못한다고 생각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적어도 이 사람보다는 바로 이 점에서 조금은 더 지혜로운 것 같다.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도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나의 문장)

지혜라는 것은 무엇일까? 오랫동안 모호하게 생각해 왔던 것의 정의를 좀 더 구체적인 언어로 설명해 보고 싶었다.

 

지혜(智慧)라는 것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이라고 한다. 내 식으로 말한다면 지혜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험과 학습, 예를 들면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것들, 혹은 책을 읽고 사유를 통해, 더불어 타인과의 교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들이며 이는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좀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태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긍정적인 자세로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타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내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갈 수 있는 자기 성찰 능력 등을 갖춘 단계라고 설명한다면 적확한 정의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지혜에 도달할 수 있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이와 상황을 불문하고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한 탐구활동,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확장시키며, 잠시나마 매일 나의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며 개선점을 찾아 노력하는 자세, 실패 또한 성공을 위한 출발이니,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려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성장하려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자세, 내 삶과 타인에 대해 너그럽게 감사할 수 있는, 더 나아가 내 가진 것을 타인과 나누려는 봉사의 마음가짐을 위해 노력하는 하루하루가 될 수 있다면 좀 더 지혜로운 ‘나’가 될 수 있겠지……

 

이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아직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지 못하는 나를 가만 들여다보며, 오늘은 내가 좀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에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내가 여전히 살아있음에, 동시대의 많은 분들이 나의 스승과 친구과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