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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표상주의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7. 14.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요즈음 리처드 로티의

글들을 읽고 있다.

 

그에게 도달하기 위해

표상주의, 실용주의(프래그머티즘),

네오프래그머티즘을 차례로

공부해 가고 있다.

 

물론 관계되는 철학사조들을

개략적으로 훑고 가는 것에 불과하지만

스텝바이스텝으로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표상주의 Presentationism>

표상주의는 인간의 인식이 대상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표상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할 때, 세상 자체가 아니라 세상을 나타내는 표상을 통해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상주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1. 표상주의(Presentationism 또는 구상주의 Compensation System )란?

2. 표상주의의 주요 특징은?

3. 표상주의의 장점은?

4. 표상주의에 대한 비판은?

5. 표상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은?

6. 표상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상들은?

<현상주의 Phenomenalism>와 철학자들

<행동주의 Behaviorism>와 철학자들

<구성주의 Constructivism>와 철학자들

<내재주의 Internalism>와 철학자들

<탈구성주의 Deconstruction>와 철학자들

7. 현대 철학에서 표상주의의 방향은?

 

 

 

<표상주의 Presentationism>

 

1. 표상주의(Presentationism 또는 구상주의 Compensation System )란?

표상주의는 인간의 인식이 대상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표상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이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할 때, 세상 자체가 아니라 세상을 나타내는 표상을 통해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상주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2. 표상주의의 주요 특징은?

인간의 인식이 대상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표상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표상주의에서의 표상이란 단순히 정신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대상의 특성을 담고 있는 의미 있는 내용을 말한다. 표상주의는 대상과 표상 사이에 일대일 대응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즉, 하나의 대상에는 하나의 표상이 해당하며, 하나의 표상은 하나의 대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표상주의에서는 인식의 과정을 먼저 대상이 우리의 감각 기관을 자극하면 감각 기관은 대상의 자극을 인지하고 인지된 정보는 정신에 전달되고 정신은 대상을 나타내는 표상을 형성하는데 우리는 이러한 표상을 통해 대상을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3. 표상주의의 장점은?

표상주의는 인간의 인식 과정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장점이 있는데 대상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측정하며 그 결과를 표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인식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더불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거나, 지도를 보고 길을 찾거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모두 표상주의에 입각한 활동이므로 일상생활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표상주의에 대한 비판은?

표상주의는 대상과 표상 사이에 일대일 대응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상과 표상 사이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서로 다른 표상을 형성할 수 있으며, 동일한 표상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대상을 생각할 수 있는, 대상과 표상 사이의 차이가 있다. 이렇듯 표상주의는 인식을 대상의 정확한 반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인식은 실제로 주관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예를 들어, 우리는 자신의 경험, 가치관, 문화적 배경 등에 따라 대상을 다르게 인식할 수 있는 인식의 주관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표상주의는 인식을 의식적인 과정으로만 설명하지만, 인식에는 무의식적인 요소도 작용할 수 있으므로 우리의 무의식의 문제를 간과한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으며 행동주의 철학자들은 표상이라는 개념이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표상주의를 비판한다. 그들은 인간의 행동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고, 표상과 같은 내적 사건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언어 철학자들은 표상과 의미의 관계에 대한 표상주의의 설명이 불충분하고, 표상이 단순히 대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언어적 규칙과 의미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인지과학자들은 인간의 인식이 표상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경망과 같은 뇌의 물리적 구조에 의해 이루어지며 그들에게 표상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인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표상주의는 다양한 철학적 입장과 과학적 연구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지만 표상주의는 여전히 인간의 인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하며, 현대 철학, 심리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5. 표상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은?

1) 플라톤(Plato, 기원전 428 혹은 427~기원전 348년 혹은 기원전 347)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주장하며, 우리가 인식하는 대상들은 이데아라는 완벽한 형상의 불완전한 모방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플라톤의 표상주의 이론은 그의 철학 체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이데아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플라톤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인식하는 대상들은 이데아라는 완벽하고 영원한 형상의 불완전한 모방이다. 플라톤은 이데아와 현실 세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데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원하고 불변한 형상으로 선, 정의, 아름다움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테이블, 의자와 같은 구체적인 대상의 완벽한 형상도 이데아에 속하며 이데아는 서로 다른 이데아들 간의 논리적 관계를 통해 체계를 이루는데 이러한 이데아들의 체계를 ‘이데아 세계’라고 부르고 현실 세계는 이데아 세계의 불완전한 모방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대상들은 이데아의 본질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하고, 결함과 불완전성을 지닌 채 존재하며 이러한 현실 세계의 변화와 소멸은 현실 세계의 불완전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플라톤은 회상, 즉 우리의 영혼은 이데아 세계에 있었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나며 우리가 현실 세계의 대상을 인식할 때, 우리의 영혼은 그 대상에서 이데아의 흔적을 떠올리며 감각을 통해 떠오른 이데아의 흔적을 통해, 우리의 영혼은 이데아 세계에 있었던 기억을 회상하게 됨으로써 우리는 이데아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는 인간의 인식과정을 이데아의 이론에 적용한다. 이러한 플라톤의 표상주의 이론은 이데아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어쩌면 이데아란 우리의 마음속 개념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더불어 우리가 감각을 통해 얻은 정보가 어떻게 이데아의 흔적으로 인식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고 현실 세계를 단순히 이데아의 모방으로 여기는 플라톤의 입장은 현실 세계의 가치를 낮추는 것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플라톤의 표상주의 이론은 후대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기독교 신학에서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하느님의 창조 개념과 연결하여 해석하기도 했다. 현대 인지 심리학에서도 표상 개념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기원전 384년~322년)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였지만, 표상주의에 대한 입장에서 플라톤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이 형상을 이데아 세계에 있는 독립적인 존재로 여겼던 것과 달리 현실 세계의 대상은 형상과 물질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형상은 대상의 본질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개념이고, 물질은 형상을 구체화하는 구체적인 요소로 생각했다. 이는 형상이 물질과 결합되어야만 현실 세계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형상과 물질의 결합을 주장한다. 또한 그는 인식 과정에서 감각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인간은 감각을 통해 대상의 형상과 물질을 인식하게 되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추상적인 개념을 형성한다고 설명한다. 즉 플라톤이 인식을 이데아의 회상으로 여겼던 것과 달리,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식이 감각 경험과 추상적 사고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식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감각 기관을 통해 대상의 형상과 물질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며 여러 감각 인식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하고 비교하여 대상의 공통적인 특징을 파악하며 이러한 감각 인식을 바탕으로 대상이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형성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추상적인 개념을 형성하고 이 추상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는 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간의 비교>

 

구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형상의 존재 이데아 세계에 존재하는 독립적인 존재 물질과 결합되어 현실 세계에 존재
인식 과정 이데아의 회상 감각 경험과 추상적 사고
인식의 단계 없음 감각 인식, 공통 감각, 상상력, 추상화, 지성

 

아리스토텔레스의 표상주의 이론은 플라톤의 이론보다 현실 세계와의 연결성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인식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인식의 복잡성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도 형상과 물질의 관계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아 이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개인의 경험과 문화가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표상주의 이론은 중세 유럽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기독교 신학에 접목하여 발전시켰고 현대 인지 심리학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이 여전히 연구의 바탕이 되고 있다.

 

3)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년~1650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유명하며 내면의 사고를 인식의 확실한 근거로 삼은 근대 철학의 시초를 세운 프랑스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외부 세계의 어떤 것도 의심할 수 있지만, 의심하는 주체인 나 자신은 의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내면적 경험을 강조했고 관념은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생각이나 이미지이며, 대상은 관념의 대상이 되는 외부 세계의 사물이므로 관념이 항상 대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관념과 대상을 명확히 구분했다. 그는 감각을 통해 얻는 지식은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고 확실한 지식은 내면적 경험을 통해 얻어야 한다는, 명확하고 확실한 지식을 추구했으며 어떤 지식이 선천적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선척적 관념을 제시하며 '하느님 존재'에 대한 지식을 그것의 예로 들었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표상주의에 대해 그가 제시한 관념과 대상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는, 어떻게 관념이 대상을 표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념을 통해 대상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고, 어떤 지식이 선천적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선천적 관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선천적 관념의 존재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또한 데카르트가 외부 세계의 존재를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어떻게 외부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내면적 경험의 강조는 현대 인지 심리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뿐만 아니라 그의 명확하고 확실한 지식의 추구는 과학적 방법론의 발전에 기여했다.

 

4) 존 로크(John Locke, 1632년~1704년)

경험론적 표상주의를 주장한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의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유래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마음은 태어날 때 '백지상태(tabula rasa)'인데 경험을 통해 점차적으로 지식을 쌓아간다고 했다. 로크는 경험은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감각 기관을 통한 경험과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성찰하는 경험으로 나누고 지각, 기억, 상상, 사고와 같은 모든 정신 활동이 감각과 반성을 통해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로크도 데카르트처럼 관념과 대상을 명확하게 구분했지만, 데카르트와 달리 관념이 항상 대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외부 세계의 대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 기관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된 관념을 통해 대상을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관념과 대상을 구분했다. 그는 또한 대상의 성질을 일차적 질료적 성질과 이차적 질료적 성질로 구분하며 크기, 무게, 형태, 운동 등이 속한 대상 그 자체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성질을 일차적 질료적 성질로, 색깔, 소리, 맛, 냄새 등이 여기에 속한, 우리의 감각 기관에 의해 인식되는 주관적인 성질을 이차적 질료적 성질로 나누며 일차적 질료적 성질은 대상 그 자체에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의 관념과 일치하지만, 이차적 질료적 성질은 우리의 감각 기관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관념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크는 당시 지배적이었던 본질주의를 비판하는데 본질주의는 대상에는 그 자체에 고유한 본질이 존재하며, 우리의 지식은 이러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로크는 우리는 대상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없으며, 단지 감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된 관념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언어의 의미는 단순히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념을 표현하는 것이고 언어는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와 사회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고 설명해, 언어와 의미에 대한 철학적 논의에도 기여했다. 로크의 이러한 경험론적 표상주의는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영향을 미쳤고 현대 인지 심리학의 발전에도 기여했지만 그의 경험론적 입장은 우리가 외부 세계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며 인간의 정신 활동을 단순히 감각과 반성으로 환원하려는 시도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5) 칸트(Immanuel Kant 1724년~ 1804년)

비판적 관념론을 통해 표상주의에 새로운 지평을 연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의 지식을 선험적 인식과 후험적 인식으로 구분한다. 시간, 공간, 인과성과 같은 개념은 경험 이전에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선험적 인식, 이러한 선험적 인식이 우리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경험을 통해 얻은 특정 사물에 대한 지식, 역사적 사실 등을 후험적 인식이라고 여겼는데 이 후험적 인식은 선험적 인식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칸트는 경험과 관계없이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이성을 순수 이성이라 하여 이 순수 이성은 선험적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으며 경험과 관련된 이성을 실재적 이성으로 보아 이 실재적 이성을 후험적 인식을 가능케 한다며 이 둘을 구분했다. 또한 칸트는 대상을 현상과 본질로 구분했는데 현상은 우리의 감각 기관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의 모습으로 현상이 우리의 마음속에 형성된 표상이며, 대상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니고 우리의 감각 기관으로는 인식할 수 없는 대상의 진짜 모습을 본질로 보고 이 본질을 우리는 직접적으로 알 수 없으며 단지 현상을 통해 추론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의무론이라고 불리는 그의 도덕 철학은 우리의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여 만약 우리의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는 법칙을 따르는 것이라면, 그 행동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으며 모든 인간은 이성적 존재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수단으로든 목적만을 위해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했다. 이러한 칸트의 사상은 근대 철학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그의 비판적 관념론은 표상주의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그의 도덕 철학은 현대 윤리학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그의 현상과 본질의 구분은 우리가 외부 세계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도덕적 판단의 기준을 범용법칙에만 국한함으로써 상황 윤리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받기도 한다.

 

이외 현대에는 의미론적 표상주의를 주장하며, 언어의 의미는 대상에 대한 표상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한 독일 철학자, 고틀로브 프레게(Friedrich Ludwig Gottlob Frege 1848년~ 1925년), 오스트리아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 내면적 경험을 강조하며 정신 현상의 고유성, 타인의 행동과 표정을 통해 추론하는 공감 과정을 강조하는 심리주의적 표상주의를 통해 표상주의에 새로운 흐름을 열었던 프란츠 브렌타노(Franz Brentano, 1838~1917) 등이 있다.

 

6. 표상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상들은?

 

<현상주의 Phenomenalism>

이러한 표상주의와 대척점에 있는 대표적인 몇 가지의 살펴보면 먼저 현상주의를 들 수 있는데 현상주의는 표상주의가 대상 자체를 직접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통해 대상을 인식한다고 주장하는 철학적 입장이다. 현상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인식이 대상의 본질보다는 현상에 집중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현상을 체험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대상을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현상주의는 20세기 초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현상주의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철학자들

1)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1859~1938)

오스트리아에서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20세기 독일과 프랑스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친, 현상주의 철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에드문트 후설은 현상학적 방법론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경험을 연구했다. 그는 우리의 일상적인 사고방식을 "자연적 태도"라고 부르며, 자연적 태도에서는 대상 자체를 인식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대상의 현상만을 인식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자연적 태도를 벗어나 대상의 현상에 집중하는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인간의 의식 구조를 밝히고자 했다.

 

2)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95~1976)

현상학, 해석학, 실존주의에 관해 20세기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후설의 제자로 현상주의를 기반으로 존재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인간의 존재를 "존재자"와 "세계"의 관계로 이해하며 존재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대상을 의미하며, 세계는 존재자들이 존재하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여겼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세상과 함께 "공존"하므로 인간의 존재는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3)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

프랑스의 철학자인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육체를 중심으로 현상주의를 발전시켰다. 그는 인간의 인식이 육체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며, 육체는 단순히 물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 "생존 육체"라고 설명했다. 메를로-퐁티는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들이 인간의 인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연구했으며, 특히 촉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극작가. 실존주의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사람으로 알려진,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철학을 실존주의라고 명명한 장 폴 사르트르는 현상주의를 기반으로 자유와 책임의 개념을 강조했는데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이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삶을 만들어간다고 주장했지만 자유와 함께 "책임" 또한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의 선택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세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5)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5~1995)

프랑스 철학자이자 탈무드 주석가로 에드몽 자베스와 더불어 프랑스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유대계 작가로도 주목받는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현상주의를 기반으로 윤리학을 발전시켰다. 그는 "타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며, 우리는 타인의 얼굴을 보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비나스는 "비폭력"과 "자비"를 중요한 윤리적 가치로 여겼으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현상주의는 인간의 인식, 존재, 윤리 등 다양한 철학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으며, 20세기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행동주의 Behaviorism>

행동주의는 표상과 같은 내적 사건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에서 배제하고, 인간의 행동을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철학적 입장이다. 행동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인식 과정을 관찰 가능한 행동으로 환원하고, 행동에 대한 강화와 약화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행동주의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심리학뿐만 아니라 교육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행동주의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철학자들

1) 존 왓슨(John Broadus Watson 1878~1958)

미국의 심리학자로, 행동주의 심리학의 창시자로 비교 심리학ㆍ발달 심리학의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긴 존 왓슨은 인간의 심리를 "관찰 가능한 행동"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적 경험이나 의식과 같은 개념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에서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행동만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왓슨은 또한 "공포 조건화"와 "강화 조건화"와 같은 학습 이론을 통해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설명했다.

 

2) B.F.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 1904~1990)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로 교육과 심리학에 많은 영향을 미친 스키너는 왓슨의 학습 이론을 더욱 발전시켰다. 그는 "강화"와 "약화"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오페란트 조건화"라는 학습 이론을 제시했다. 오페란트 조건화는 행동 이후에 발생하는 결과에 따라 행동의 강도가 변화한다는 개념이다. 스키너는 동물 실험을 통해 오페란트 조건화를 입증했으며, 이를 인간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3) 이반 파블로프(Ivan Petrovich Pavlov 1849~1936)

파블로프는 러시아의 생리학자로서 "고전적 조건화"라는 학습 이론을 발견했다. 고전적 조건화는 자연적인 자극과 인위적인 자극을 연관시켜 새로운 반응을 형성하는 학습 과정이다. 파블로프는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고전적 조건화를 입증했으며, 이를 인간의 학습 과정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4) 에드워드 손다이크(Edward Lee "Ted" Thorndike, 1874년~1949년)

심리측정 분야의 중요한 미국의 심리 학자로, "심리측정의 대가"로 불리며 심리측정 도구의 개발로 유명한 손다이크는 "문제 상황 해결 학습"이라는 학습 이론을 제시한 심리학자로 문제 상황 해결 학습은 문제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통해 올바른 행동을 학습하는 과정을 밝혔다. 손다이크는 동물 실험을 통해 문제 상황 해결 학습과 이를 인간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5) 클라크 헐(Clark Leonard Hull 1904~1988)

과학적 행동 법칙으로 학습과 동기를 설명하고자 했던 미국의 심리학자인 헐은 "동기 부여"와 "습관 형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행동주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는 인간의 행동이 "동기"와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동기와 습관이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했고 "강화 이론"을 통해 동기와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 설명했다.

 

이러한 행동주의는 인간의 학습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교육, 치료,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했다. 하지만 행동주의는 인간의 내적 경험이나 정서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구성주의 Constructivism>

구성주의는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대상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의해 구성된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구성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인식이 대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상호작용 과정에서 인간의 마음이 지식과 경험을 구성한다고 설명한다. 구성주의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했으며, 여러 가지 유형의 구성주의가 존재한다.

 

구성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들

1) 조지 켈리(George Alexander Kelly 1905~1967)

미국의 심리학자, 치료사, 교육자 및 성격 이론가였던 켈리는 "개인적 구성주의"를 주장하며, 인간이 개인의 경험과 해석에 따라 자신의 세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 구성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지식과 경험 체계를 제시했는데 개인적 구성체는 개인이 경험을 통해 형성한 해석 체계이며, 이러한 해석 체계를 통해 개인은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한다고 말했다.

 

2) 하인츠 폰 푀르스터(Heinz von Foerster 1900~1994)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물리학자, 철학자, 사이버네틱스 선구자로, 생물학, 인공지능, 인식론, 사이버네틱스, 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의 지적 르네상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인츠 폰 푀르스터는 "생물학적 구성주의"를 주장하며, 인간의 인식이 생물학적 제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으며 그는 인간의 인식 기관과 뇌 구조가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며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인식이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3) 레프 비고츠키(Lev Semenovich Vygotsky 1896~1934)

벨라루스 출신의 소비에트 연방 심리학자로서, 발달 심리학 분야에 혁신적인 이론을 제시하며 20세기 최고의 심리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불과 37세의 짧은 생애 동안 그는 인지 발달, 사회 문화적 발달, 언어 발달, 교육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비고츠키는 "사회문화적 구성주의"를 주장하며, 인간의 인식이 사회문화적 맥락에 의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인식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문화적 도구를 통해 발달한다고 주장하며 비고츠키는 특히 "언어"가 인간의 인식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4) 에르네스토 폰 글라서스펠드(Ernst von Glasersfeld 1907~2000)

인식론, 심리학, 교육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근본적 구성론적 관점은 기존의 인식론적 관점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심리학자 폰 글라서스펠드는 "인식 구성주의"를 주장하며, 인간의 인식이 개념 체계에 의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형성하고, 이러한 개념을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고 주장하며 개념 체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5) 넬슨 굿맨(Nelson Goodman 1906~1998)

분석 철학, 실용주의, 구성주의 등 다양한 철학적 전통에서 영향을 받아 기존의 철학적 개념과 틀에 도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과학, 예술, 언어,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미국의 철학자 굿맨은 "논리적 구성주의"를 주장하며, 인간의 지식이 논리적 체계에 의해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험과 증거를 통해 지식을 구성하고, 논리적 추론을 통해 지식을 검증한다고 주장하며 지식이 끊임없이 수정되고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구성주의는 인간의 지식과 경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내재주의 Internalism>

내재주의는 인간의 인식이 대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내재된 개념과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내재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인식이 선험적인 개념과 체계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개념과 체계가 인간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내재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식은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개념이나 범주에 의해 결정된다는 개념적 내재주의와 지식은 외부 세계에 대한 믿음에 의해 결정된다는 믿음 내재주의, 지식은 논리적 규칙이나 추론 규칙에 의해 결정된다는 규칙 내재주의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내재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들

1)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년~1650년)

현대 철학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프랑스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를 통해 내재주의적 사고방식을 보여주었다. 데카르트는 인간의 지식이 의심할 수 없는 명확하고 명료한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마음에는 타고난 개념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2) 존 로크(John Locke, 1632년~1704년)

로크는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로 인간의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유래한다며 인간의 마음은 태어날 때 깨끗한 판 (tabula rasa)과 같으며, 경험을 통해 점차적으로 지식을 채워나간다고 설명했고 인간의 지식은 감각 경험과 내적 반성을 통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3)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년~ 1804년)

칸트는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를 종합하려는 시도하며 인간의 지식이 감각 경험과 개념적 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마음에는 타고난 개념들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개념들은 경험을 통해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4)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 1859~1938)

후설은 현상학 철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독일 철학자로 인간의 의식 구조를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 후설은 자연적 태도를 벗어나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순수 의식을 경험하려고 했으며 인간의 의식이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5) 힐러리 퍼트남(Hilary Whitehall Putnam 1926년~2016년)

미국의 분석 철학자인 퍼트남은 내재주의와 외부주의의 논쟁에 중요한 기여를 했는데 초기에는 외부주의자였지만, 후에 내재주의 입장을 채택했다. 그는 의미 내재주의와 인식 내재주의를 구분하며, 인식은 의미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재주의는 인식론, 윤리학, 언어 철학 등 다양한 철학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탈구성주의 Deconstruction>

탈구성주의는 표상과 의미의 관계가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성된다는 철학적 입장이다. 구조주의가 인간의 언어, 사고, 사회 등이 내면에 숨겨진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했던 반면 탈구성주의 철학자들은 표상과 의미가 언어적 맥락과 해석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맥락과 해석이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탈구성주의는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방식, 객관적인 진리, 보편적인 의미 등을 부정하고, 모든 지식과 의미가 상황과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탈구성주의는 20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자크 데리다의 철학에 큰 영향을 받았다.

 

탈구성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들

1)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

알제리 출신의 유대인계 프랑스 철학자인 데리다는 탈구성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해체'라는 개념을 통해 기존의 개념과 사고방식을 비판하고 해체했다. 데리다에 따르면, 언어와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해석되고 '텍스트'라는 개념을 통해 모든 것이 텍스트화되어 있으며, 텍스트는 외부의 의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자체 내에서 의미를 생성한다고 주장했다.

 

2) 미셸 푸코(Paul-Michel Foucaul 1926~1984)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와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 구조주의의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학자이자 철학자 푸코는 탈구성주의적 역사 연구에 기여했는데 기존의 역사 서술이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객관적인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지식-권력'이라는 개념을 통해 지식과 권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지식은 권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3) 질 리오타르(Jean-Francois Lyotard 1930-1998)

프랑스의 철학자, 사회학자이자 문학 이론가. 포스트모더니즘과 인간의 관계, 숭고에 대한 개념, 미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하여 연구한 리오타르는 탈구성주의적 미학에 기여했는데 근대주의 미술이 총체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총체적인 의미를 거부하고 다양성과 차이를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지지하며 '숭고'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강조했다.

 

4)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1956년~ )

젠더 이론가로, 그의 저작은 정치 철학, 윤리학, 여성주의, 퀴어 이론, 문학 이론에 영향을 끼친 미국의 철학자인 버틀러는 미국의 철학자로서, 탈구성주의적 페미니즘에 기여했는데 성 정체성이 사회적 구성물이며, 생물학적 성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퍼포마티브성(Butlarian performativity 퍼포마티브성 개념은 우리가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우리는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말과 행동을 통해 세상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체라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퍼포마티브성 개념은 개인의 삶, 사회 관계, 문화적 의미, 권력관계 등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는 개념을 통해 성 정체성이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5) 폴 드망(Paul de Man 1937~2003)

20세기 후반에 활동한 벨기에 출신의 문학 비평가, 이론가, 철학자인 폴 드망은 탈구성주의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문학 작품의 해석과 비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현대 민주주의가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불평등과 차별을 강화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고 '다중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이 존중되어야 하는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많은 철학자들이 탈구성주의에 기여하며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는데 탈구성주의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 현대 철학에서 표상주의의 방향은?

지금까지 표상주의에서 출발해 표상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던 다양한 사상들을 개략했다. 글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과연 현대 철학에 표상주의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을까를 살펴보면 먼저 인지 과학과의 연계를 들 수 있는데 인지 과학은 인간의 인식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현대 표상주의는 인지과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보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언어 철학과의 결합을 통해 현대 표상주의는 언어 철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언어에 의해 어떻게 구성되는지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문화적 상대주의와의 논쟁적인 면에서는 문화적 상대주의 즉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문화도 절대적으로 옳다는 주장을 입장을 넘어서려는 현대 표상주의는 문화적 상대주의와의 논쟁을 통해 인간의 지식과 경험이 문화적 맥락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표상주의는 현대 철학에서 중요한 사상 조류 중 하나로 인간의 지식, 경험, 현실에 대한 이해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현대 철학에서 표상주의는 인지 과학, 언어 철학, 문화적 상대주의와의 논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식론과 형이상학적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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