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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법의 근거와 원천에 관한 프로타고라스의 위대한 연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4. 17.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철학 수업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아프게

다가왔던 것은

무지한 나

발견이었고

 

다음으로는

이런 철학적 사유들을

널리 퍼트리고 싶은,

그래서 세상이 좀 더

다방면으로 깊이 사유되고

그 결과로

누구에게나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꿈꾸는 것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우고 싶은 욕망,

이 또한 부질없는 욕망이라고

말하지 말라.

 

꿈을 향한 의지가 없다면

과연 인간성이란

얼마나 하찮은 물질의 세계뿐이랴.

 

오늘도 매진하며

서양고대철학 교수님이 정리해 주신

법의 근거와 원천에 관한

프로타고라스의 위대한 연설을

소개하겠다.

 

더불어

이런 다방면의 사유를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는

군산대 철학과 유재민 교수님 고맙습니다.”

라고 수줍게 전하고 싶은 좋은 아침이다.

 

나는 또 오늘

어떤 사유에 접근할 수 있을까?

창문으로 스며드는

풍경이 참으로 고즈넉하다.

 

이제 막 잎을 틔우고 있는

그 이파리들을 춤추게 하는

봄의 바람

낮게 낮게 나를 감싼다.

 

이 순간이 어찌 감사하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댓글에

법의 근거와 원천에 관한

프로타고라스의 위대한 연설이 계속된다.

 

 

* 법의 근거와 원천에 관한 설명: 프로타고라스 위대한 연설

 

한때 신들은 있었지만 죽기 마련인 종족들은 없었던 때가 있었지. 그런데 이들도 태어나도록

운명 지어진 시간이 오자, 신들은 땅속에서 흙, , 그리고 흙과 불이 혼합된 것들을 섞어 그

들을 주조하였다네.

 

그들을 빛으로 이끌 때가 되자, 신들은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에게 각각[의 종족]

에다 마땅한 능력들을 분배하여 갖추게 하도록 명했지. 그런데 에피메테우스가 자신이 분배

하겠다고 프로메테우스에게 청하며, “내가 분배를 하고 나면, 네가 검사를 맡아라고 말했다네. 이처럼 설득을 해서 그가 분배를 하지. 분배를 하면서 그는 어떤 종족들에겐 재빠름은 주지 않고 강한 힘을 준 반면, 보다 약한 종족들에겐 재빠름을 갖추어 주었네. 어떤 종족들은 무장을 시켰고, 다른 종족들은 무장되지 않은 본성을 주는 대신 보전[의 방책]으로 그것들에게 다른 어떤 능력을 고안해 주었지. 이들 가운데 작은 체구를 가진 것들에게는 날아서 피신할 수 있는 능력 또는 땅속에서 기거하는 능력을 나누어 주었고. 반면 큰 체구를 가진 것들에겐 그들의 큰 체구로 그 자신들을 구할 수 있게 했다네. 그리고 다른 종족들에게도 이처럼 균형을 맞추어 배분을 했다네. 행여 어떤 종족이 멸종되진 않을까 주의를 기울이며 이런 능력들을 고안했던 것이지. 서로간의 파멸을 면할 방책들을 이들에게 마련해 주고 나서, 그는 제우스로부터 오는 계절들에 맞설 수 있는 수단을 궁리해 냈으니, 무성한 털과 두터운 가죽으로 둘러쌈으로써, 혹한을 견디기에 충분했고 무더위도 견딜 수 있으며, 잠자리에 들 때도 바로 이것들이 각각에게 자신만의 자연적인 침구가 되도록 하였다네. 그리고 어떤 종족들은 발굽으로, 다른 어떤 종족들은 피가 흐르지 않는 두꺼운 가죽으로 발을 씌워주었지. 그러고 나서 그는 각 종족에게 서로 다른 종류의 먹이들을 제공해 주었는데, 어떤 종족들에겐 땅에서 나는 풀을, 다른 종족들에겐 나무 열매를, 또 다른 종족들에겐 뿌리를 제공해주었지. 한편 다른 동물들의 살덩이를 먹이로 부여 받은 종족도 있었다네. 그리고 어떤 종족들에게는 적게 낳게 한 반면, 이들에게 잡아먹히는 종족들에게는 많이 낳게 하여 그 종족에 보전[할 방책]을 마련해 주었지. 그런데 에피메테우스가 완전히 지혜롭지는 못했기에, 자신도 모르게 [이성이 없는 종족들에다] 능력들을 모조리 다 써 버렸다네. 그 바람에 인간 종족은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채로 그에게 남겨졌고, 그는 뭘 해야 할지 난처했지. 난처해하는 그에게 프로메테우스가 분배된 것을 검사하러 와서는, 다른 동물들은 모든 능력들을 적절하게 갖춘 반면, 인간은 헐벗은 채로 맨발에 침구 역할을 할 것도 없고 무장이 되어 있지도 않은 것을 보았지. 허나 인간도 땅 속으로부터 나와 빛으로 나아가게 되어있는 운명의 날 또한이미 다가왔지.

 

인간에게 어떤 보전[의 방책]을 찾아 줄지 난처해하다가, 프로메테우스는, (pyr)없이는 기술적 지혜(entechnes sophia)를 얻거나 쓸모 있도록 하는 게 가능치 않기에, 헤파이스토스와 아테나로부터 기술적 지혜와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선물했다네. 그래서 인간은 이런 식으로 생존에 대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지. 허나 시민의 지혜(politikē sophia)는 갖추지 못했다네. 그건 제우스 곁에 있었기 때문이지. 프로메테우스에게는 제우스의 거처인 성채로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게다가 제우스의 문지기들은 무시무시하기까지 했거든. 반면 아테나와 헤파이스토스가 공동으로 기술을 연마하는 거처에는 몰래 들어가 불과 관련한 헤파이스토스의 기술 및 그와는 다른 아테나의 것을 훔쳐다 인간에게 주었고, 이로부터 인간에게는 생존의 방책이 생기게 되나, 프로메테우스는 에피메테우스로 인해 나중에, 사람들이 말하듯, 절도죄로 벌을 받게 되지. 그런데 인간이 신의 몫을 나눠 가지게 되자, 우선은 신과의 근친성으로 인해 동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신들을 믿게 되었고, 제단과 신들의 조각상을 세우기 시작했지. 그리고 나서 인간은 그 기술을 통해 곧 음절과 이름들을 똑똑히 발음하였고, 집과 옷가지들과 신발류들과 침구[로 쓸 것들] 및 땅에서 자라나는 양식을 찾아냈지. 이처럼 갖추고서 처음에는 인간들이 이리 저리 뿔뿔이 흩어진 채 살았는데, 도시(polis: 공동체)는 아직 없었다네. 고로 모든 면에서 짐승들보다 약했기에 인간들은 그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제작하는 기술은 그들에게 양식을 구하기엔 충분했으나, 짐승들과 전쟁을 하기엔 부족했지. 그들이 시민의 기술을 아직 가지지 못했고, 그것의 일부가 전쟁의 기술이었으니 말이네. 그들은 함께 모여 도시를 세워 안전해 지길 추구했지. 그러나 그들이 함께 모였을 때, 그들은, 시민의 기술을 가지지 못한 탓에, 서로에게 부당하게 굴었고, 그 결과 다시 뿔뿔이 흩어져서는 [짐승들에게] 죽임을 당했지.

 

제우스는 우리들 종족과 관련하여 행여 모두가 죽어버리지 않을까 겁이 나, 인간들에게 부끄러움(수치, aidōs)과 정의(올바름, dikē)를 나누어 주고자 헤르메스를 보냈다네. 도시의 질서와 더불어 우정의 결속이 [인간들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말이지. 그러자 헤르메스가 제우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정의와 부끄러움을 인간들에게 줄지 물었다네. “기술들이 분배되었던 식으로, 그처럼 이것들도 분배를 할까요? 그것들은 다음과 같이 분배되었습니다. 여럿의 개개인들에겐 의술을 지닌 자 한 명이면 충분하고, 다른 장인들도 찬가지고요. 제가 정의와 부끄러움도 인간들 사이에다 이처럼 배치할까요, 아니면 모두에게 분배할까요?” 그러자 제우스가 말했다네. “모두에게, 그래서 모두가 나누어 갖게 하여라. 다른 기술들처럼 만약 소수만이 그것들을 나누어 가진다면 도시는 생기지 않을 터이니 말이다. 그리고 부끄러움과 정의를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자는 도시의 질병으로 간주하고 사형에 처하는 것을 내 이름의 법으로 세우도록 하라.”(플라톤, 프로타고라스320c~322d)

 

이 연설을 통해 우리가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국가 성립 이전 자연적 상태와 그 이후 상태 사이의 대조. 전자는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반면, 후자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적 능력(부끄러움, 정의)이 발현되어, 국가에는 질서를 인간들에게는 우애를 제공한다. (‘자연은 혼돈, ‘은 질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편 능력(신의 선물)의 기초 위에서 구성원들 간 상호 합의를 통해 성립된 국가의 법이 그들에게 정당한 구속력을 갖는다는 점. -> 자연 상태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상호 합의로 만든 법에 복종하라!!!

참여 민주주의에 대한 최초의 이론적 정당화(최초의 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소피스트들에 대한 편견으로 일그러진 그들의 위상을 한 번 더 재고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소피스트는 철학의 대상을 외부대상(객체)에서 주체, 즉 자연현상에서 인간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또한 현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차용되는 문화적, 사상적, 인종적, 정치적 상대성의 중요성과 의미를 논했다는 점에서 진중히 살펴보아야 하며 이들의 사유를 통해 우리의 사회적 규범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 보다 근원적으로 규범 체제 일반의 정당성, 즉 도대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규범 체제가 어떤 이유로 인간에 구속력을 갖는 것인가?에 대한 현대적 시각으로 우리 나름의 답들을 제시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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