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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소피스트들(sophists)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4. 15.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초짜 철학도의 분투기

 

 

궤변론자들이라는

편견 속에서 바라보았던

소피스트들에 대한 공부는

나름 호기심을 자아냈다.

 

자세히 알지 못함에 따른

편견이

내 일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살아오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편견 덩어리 속에서

허우적거렸을까?

 

이승의 소풍이 끝나는 날까지

그 허우적거림은 계속되겠지만

조금씩이나마

세상의 규범에 갇힌

나를 성찰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오늘도 매진!!!

 

 

 

 

1. 소피스트란?

소피스트(sophistes)라는 단어는 지혜’(sophia)지혜로운’(sophos)이라는 단어들과 연관 된 지혜로운 자를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기원전 5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그리스를 중심 으로 활동했던 철학 사상가이자 교사들이다.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논변술을 강조하였으며, 진리와 정의를 상대적인 기준으로 바라보았다.

 

2. 발생 배경: 정치적 격변기와 민주주의

1) BC 5세기 중엽,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리. ‘-페르시아 동맹(델로스 동맹)’과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스의 부가 집중되었다. (페르테논 신전, 아테나 여신상)

2) 아테네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발전, 정착되면서, 하나의 특수한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3) 토론과 아름다운 논증을 사랑하였다.

4) 민주주의가 제공한, 그래서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 게 말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갖춰야 함. => 이런 지적인 자기 확장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진 자들이 그리스 여기저기서 아테네로 몰려듦. 이들이 바로 소피 스트들”.

5)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피스트관()

플라톤: 토론에서 진정한 진리에 관심 없이, 어떻게든 이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만 열중 한 자들. (‘부유한 젊은이들을 포획하는 사냥꾼’, ‘덕을 상품처럼 매매하는 자’, ‘쟁론술을 일삼는 자’, ‘철학의 야바위꾼’ => “궤변론자”)

* 플라톤의 비판의 이유

민주주의에 대해 회의적이었음.

교육의 목적: 교육의 대가로 돈을 받게 되면 교육의 목적이 돈이 된다는 것.

-> ‘배우 는 자의만족이나 실용적인 효과’, 현실적 실용성을 진리보다 우선시 하게 됨.

교육의 내용: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 당시 성공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관 심은 정치적인 지위나 영향력을 얻는 것이었음. -> 쟁론술과 반론술

=> 젊은이를 타락시키고 아테네가 쇠락하게 된 원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한 간접적인 책임.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약한 논증을 강한 논증으로 만듦.” -> 대중은 소크라테스를 소피스트 중 한 명으로 보고 있었음.

아리스토텔레스: “소피스트들의 재주는 실재에 대한 인식 없이 지혜롭게 보이는 데에 있 고, 그들은 바로 외관상으로만 지혜로우면서 그 거짓 지혜를 팔아 돈을 버는 자들이다.”

 

19세기 소피스트에 대한 객관적인 재평가가 시작됨

플라톤의 대화편 내에서도 소피스트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새로운 연구가 대두됨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소피스트와 대비하려던 플라톤의 입장이 그의 탁월한 문학적 기법을 통해 강조되는 바람에 그의 의도 이상으로 소피스트가 오해받은 측면이 있었다는 해석

플라톤 대화편 거의 대부분에서 소크라테스의 사상적 대립자로 등장한다는 사실은 역설적 으로 플라톤이 그들의 주장을 중요한 철학적 논쟁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었음을 보여줌 (참 고로 플라톤의 저술 내에서 데모크리토스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음)

 

3. 소피스트의 철학적 특징

1) -문화(他文化)와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한 지역(아테네)에서 믿었던 종교, 윤리, 생활 방 식, 법전 및 관습 등 그들이 불변의 원리로 믿었던 것들이 일종의 상대적으로만 진리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됨.

2) 소크라테스 이전 자연철학자들의 삶과 동떨어진주장들. -> 외부의 자연과 세계에만 관 심을 기울이다 상식적 세계관의 건전성이 위협받게 됨. -> 그에 대한 반성과 반발의 결과 로서 탐구 대상이 외부 대상에서 인식과 행위의 주체로 전환됨.

(그동안의 철학이 자연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과 달리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였다. 이들의 강연은 현실 세계에서의 활용에 목적을 두고 있었으며 그들 스스로도 세속의 이해관계를 부정하지 않았다.)

3) 인간 사유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인간 사고의 불완전함과 변동성은 그로부터 나온 제도, 윤 리, 정의 또한 보편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 설득의 도구로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소피스트의 강연은 당시 아테네의 민주 정 치에서 중요했던 웅변술과 수사학을 가르치는데 상당한 중점을 두었다.

 

4. 대표적 소피스트들

1) 프로타고라스의 상대주의(인간 척도설)

2) 고르기아스의 허무주의 (비존재에 관하여)

3) 안티폰 (법과 자연의 대비)

4) 트라쉬마코스

 

 

5. 반면 소피스트의 이런 특징들로 인해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피 스트는 철학의 대상을 외부대상(객체)에서 주체, 즉 자연현상에서 인간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또한 현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차용되는 문화적, 사상적, 인종적, 정치적 상대성의 중요성과 의미를 논했다는 점에서 진중히 살펴보아야 한다.

 

6. 법과 자연

. 사회적 규범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 보다 근원적으로 규범 체제 일반의 정당성, 즉 도대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규범 체제가 어떤 이유로 인간에 구속력을 갖는 것인가?

. 여기에 다양한 답들이 제시되는 과정에서 (nomos)과 자연(physis)”의 대비가 부각됨.

(: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 자연: 자연 그대로의 것)

nomosnomizetai(믿어지다, ~라고 여겨지다)가 어원, nomizetainemetai(분배, 할당 되다)가 어원. -> nomos는 어떤 사회에서 믿어지고 그것에 따라 옳은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두루 지칭하는 단어로 전통, 관습, 행위 규범, 법규 등을 포괄함. “으로 통칭.

physisphyomai(자라다)에서 파생된 명사. 그 뿌리에는 따라서 동적인 측면, 즉 역동적 이고 변화하는 세계와의 관련성이 있음. “그 안에 운동과 정지의 원리를 갖는 것”(아리스 토텔레스)

nomos의 두 가지 의미

법은 할당되고 배당되어 옳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그 의미 속에 어떤 지적 주체가 전제 됨. 종교가 사회 규범 체계를 형성한다면, 그 주체는 신이 됨. -> 신으로부터 유래하고 신 의 권위에 의해 뒷받침되는 법, 그래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법의 관념이 성립하게 된다.

반면 다양한 관습과 규범 체계를 가진 도시국가들의 존재. 이는 신으로부터 유래한 법, 그래서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구속력을 갖는 법과 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