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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재즈곡 The look of love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2. 19.
#재즈곡소개

나의 루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

도시의 새벽
희미한 스탠드 조명에 기대
나는 음악을 들으며
이 수다를 시작한다.

"The Look of Love"는
작곡가 Burt Bacharach가
악기 연주용으로 작곡했으나
1967년 할 데이비드에 의해 가사가 추가되어
영국 팝 가수
Dusty Springfield에 의해 인기를 얻는다.


이 곡은 섹시하고 여유로운
보사노바 리듬과 함께 유명한데
1967년 제임스 본드 영화인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에도 나타나며
2008년에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196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노래 후보로도 지명되기도 한다.


또한 1997년 영화
'오스틴 파워: 국제 미스터리 맨
(Austin Powers: International Man of Mystery)'의
영감이 되었던 곡,

마침 다이애나 크롤의
The look of love
차례가 되자
노랫말과 분위기에 젖어
자판을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지난 일을
떠올린다.


The look of love is in your eyes
그대의 눈에 어린 사랑의 눈빛
A look your smile can't disguise
The look of love
그대의 미소로도 감출 수 없는 사랑의 눈빛
It's saying so much more than just words could ever say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전달하죠.
And what my heart has heard, well, it takes my breath away
그리고 내 마음이 듣고 있는 것, 그것은 숨을 멎게 만들죠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그대를 안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요, 내 팔 안에 그대를 느껴보고 싶어요.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얼마나 기다려왔던지, 그저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서
Now that I have found you
이제 그대를 만났으니
You've got that look of love
Is on your face
그대도 사랑의 눈빛,
그대의 얼굴에 사랑의 눈빛을 담고 있어요.
The look that time can't erase
시간이 지울 수 없는 그 눈빛
Be mine, tonight
오늘 밤, 내 것이 되어주세요
Let this be just the start of
이것은 단지 시작일뿐이에요.
So many nights like this
이와 같은 밤이 많이 오길.
Let's take a lover's vow
And then seal it with a kiss
연인들처럼 맹세하고 키스로 봉인해요.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그대를 안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요. 내 팔 안에 그대를 느껴보고 싶어요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그저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는지.
Now that I have found you, don't ever go
이제 당신을 만났으니 절대 떠나지 마세요.
Don't ever go, I love you so
절대 떠나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Now that I have found you, don't ever go
Don't ever go, don't ever go


잊었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 기억 어딘가에 남아 있는
나를 향해
빛나던
옛 연인의
간절했던 눈빛,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울지 않았을 것이고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라도
진심으로
나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더라면
그 또한 나를 포기하지 않았으리라는
안타까운
옛 기억은
다소 슬픔으로 차오른다.

또한 매번
사랑에 서툴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발만 동동거렸던
내가
평생 반복되었음을
오늘 새벽
문득 깨닫는다.

어쩌면
그때의 나는
그만큼 간절하지도
진심도 아니었을 것이므로
헤어져야만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의 옷깃이라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절절함이 없는 사랑이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굳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왜 좀 더 오래
좀 더 간절할 수 없었을까?

긴 한숨을 쉰다.

노랫말처럼
아무리 떠나지 말라고 붙잡아도
떠날 사람은
늘 떠날 것임을 아는 까닭에

지극한 간절함도
소용이 없음을
아는 까닭에

또 어느 날
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짓겠지,

그렇다손 치더라도
조금은
더 간절하고 싶은
까닭은 무엇일까?

마침내,
나는 스탄 게츠의
1968년 레이블 Verve에서 발매한
앨범,
What the World Needs Now:
Stan Getz Plays Burt Bacharach and Hal David
들으며
서늘한 기분이 된다.

https://youtu.be/u1kRLo6x07w?list=OLAK5uy_kUxboxkTH9CctVTDjKubpGBu_Kz6aJctU


시간이 지을 수 없는
그 눈빛은
아마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너의 마음이었을 것이었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나의 마음이었을 것이었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