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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맹자: 도덕적 인간이 세상을 구한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3. 12. 16.

4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23학번 대학 새내기의 분투기 시리즈 72

 

 

 

 

 

맹자(기원전 372-기원전 289, 향년 83, 노나라의 철학자)

- 도덕적 인간이 세상을 구한다.

 

1. 맹자 철학의 시대적 배경과 제자백가의 탄생

- 맹자가 살았던 전국 시대에 천하 질서의 중심이었던 주나라는 붕괴하기 직전

- 사회적 생산력이 확대되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이 그치지 않았던 시대.

- 전국 시대는 정치적으로뿐만 아니라 문화적·사상적으로도 분열과 다양성의 시대.

- 역사적으로는 자연스러운 분화와 발전의 과정. 점차 분화하고 변화하는 사회를 이 끌기 위해 새로운 지식과 이념 필요.

- 이에 부응하여 춘추 전국 시대에 활동한 수많은 학파를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부름. 유가를 비롯한 도가, 묵가, 법가, 농가, 종횡가 등이 그들. 유가는 서로 경쟁 하는 학파 중 하나였을 뿐.

 

2. 맹자라는 인물과 그의 이상 국가론

- 맹자는 혼란스러웠던 전국 시대에 가난한 귀족의 후예로 태어나 유학을 배운 뒤, 각국의 제후들에게 올바른 정치와 인간됨에 대해 설파한 실천적 사상가.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의 제자에게서 공자의 학문 전수받음.

- 맹자는 세상을 바로잡는 정당하고 유일한 힘은 도덕적인 마음과 실천뿐. 무력이 우선시되던 시대에, 맹자의 도덕 정치의 강조는 상당히 고리타분한 느낌이 들지 만, 백성들을 폭력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진 보적 사상이며, 용기 있는 행동.

 

3. 맹자 이상 국가론의 위상

- 그러나 제후들이 원했던 것은 도덕적 이상 사회 건설이 아니라, 천하의 패권을 장 악하는 것. 그들은 부국강병을 목표로 했기에, 맹자의 말보다 법가나 병가, 묵가의 말에 귀를 기울임.

- 역사적으로 맹자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천 년도 더 지난 송나라 때 신유학 운동 에 의해. 맹자가 주장한 도의 줄기(道統)를 다시 이어 강한 권위로 사회에 소통 시킨 것은 바로 주희(朱熹).

 

4. 맹자의 인정(仁政): 인으로 정치하기

1) 인정(仁政)과 왕도(王道) 정치

- 맹자 철학의 중요 축은 인정(仁政)’. 그의 최종 목적은 인정(仁政)에 의한 왕도(王 道) 정치’. 왕도 정치의 내용은 왕이 인의(仁義)’를 통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 ()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를 인정(仁政)이라 함.

- 힘에 의존해서 복종을 끌어내는 폭압의 정치를 패도(覇道) 정치. 맹자는 힘에 의한 패도정치는 백성들의 마음을 잃어 사회 분열을 초래한다고 봄. 결국 맹자는 인정 (仁政)에 근거한 왕도정치가 혼란을 수습할 적극적 해결 방법으로 봄

- ‘인의가 실현된다는 것은 곧 사회 구성원 사이에 도덕적 책임 관계가 성립된다는 뜻.

- 왕도 정치는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며 백성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다.

2) 역성혁명의 인정

- 맹자는 역성혁명을 인정한다. 다만, ‘권력이 부패하고 폭압적일 때만 혁명 가능’. 폭력적이고 부도덕한 권력은 심판받을 수 있고, 또 받아야만 한다. 또한 오로지 도덕적인 인물만이 부도덕한 정권을 심판하고 왕조를 교체할 수 있다.v맹자는 공자와 달리, 경제적 안정을 중시했다. 먹고 살만 해야 인의를 실천할 수 있기 때 문. 그래서 맹자는 백성들의 생존권 보장을 올바른 정치의 첫 단계로 제안.

3) 경제 문제 제안

- 일정한 생활 근거가 없는 사람은 항상된 마음을 가질 수 없다.

- 맹자는 정전제(井田制)를 통해 토지 제도를 정비하고, 조세, 인재 등용, 상인들에 대한 세금, 국경의 통행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군주들에게 권고.

4) 교육 제안

- 경제 제도 안정 이후, 다음 단계인 올바른 교육시행 제안. 곳곳에 학교 설치. 사 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 교육 필요.

5. 맹자 본성론: 고자와 인성을 논하다.

1)고자 본성론

- 고자는 도덕적 성향이 이 아니라 바깥에서 온 것이라고 주장. 고자는 인간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주장. 그에 따르면, 인의와 같은 도덕적 가치 덕목은 사 람의 본성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아니라 외적인 학습에 의해 후천적으로 익 힌 것이라는 것.

고자에 따르면 사람이 타고난 것은 도덕적인 성향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본성일뿐.

- 고자에 따르면, 도덕적 성품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학습된 것이라 물이 트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듯 사람의 성품도 어떤 조건에 놓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 고자는 인간이 타고난 생물학적 본성에 여러 가지 사회적 조건과 환경이 더해져 개 인적인 성품이 형성된다고 봄.

2) 맹자의 본성론은 고자의 논의와 대립적 관계.

- 맹자는 여타의 동물들과 달리 인간만이 갖는 독특한 특성을 도덕성으로봄. ‘도덕 성은 인간이 동물과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가장 본질적 특성. 그에게 도덕성의 실 현은 인간만이 가능한, 인간이 마땅히 걸어 나가야 할 길.

- 맹자는 일관되게 인간의 내부에 선천적으로 도덕적 성향(인의예지:사단)이 내재되 어 있다는 주장을 함.

- 인간은 본래적으로 선한 마음의 싹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 이 선한 싹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근거.

3) 도덕적 실마리-사단

- 사단(四端): 맹자는 선한 본성의 싹을 네 가지 도덕적 실마리로 세분화. 마음속의 네 가지 선한 싹을 사단(四端)’이라 함. - 선천적으로 타고난 도덕적 실마리.

-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선하다는 주장의 함축.v맹자의 ’: ‘이 따로 있는 것 이 아니라 이 가려진 것. 따라서 천하의 악당이라도 그 본바탕은 요순처럼 선 함.

- 측은지심(測隱之心): 다른 사람의 상황을 불쌍히 여기고 안타까워하는 마음.

- 수오지심(羞惡之心): 부끄러움과 수치를 아는 마음.

- 사양지심(辭讓之心): 예의와 존경의 마음.

-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

4) 본성론의 특징과 함축

- 공자와 구분되는 맹자 성선론(性善論)의 특징:

긍정적 함축: 모든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타고난 신분이나 위치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자기 스스로 자신의 중심에 설 수 있 다는 것을 함축.

선택 받은 소수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 전체에 가능성을 열어둠.

부정적 함축: 선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5) 맹자는 도덕성을 내면화함(공자와의 차별화)

-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선함. 인의예지의 도덕성은 외부적 목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 안에 이미 존재하는 도덕적 지향성이라고 여긴 반면 공자는 ()은 멀리 있는가? 내가 인하고자 하면 에 당장 이르는 것이다라 하며 공자에게 도덕은 내 면화된 도덕적 실마리가 아니라 인간의 주체적 결단과 실천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6) 선한 본성을 보존하는 법과 기르는 법

- 본성이 선하다면, 인간은 왜 악을 저지르는가?

맹자에 따르면 외적 환경에 초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맹자의 성선론은선의 단초에 대한 담론일 뿐. 본성이 선하다는 것은 선에 대한 일종의 가능성’. 일종의 싹의 상태일 뿐. 따라서 나뿐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마음의 선한 싹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 맹자의 신념이 힘을 얻으려면 두 차원의 실현이 필요함.

1)도덕 정치의 실현(도덕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문화적 환경 조성)

2)개인적 차원의 도덕적 수양. 외적 환경에 동요하지 않고 자기 안의 선함을 현실 화시키는 것.

6. 호연지기를 길러라

- 맹자는 자기의 맑고 깨끗한 기를 길러 자신이 타고난 인의예지의 도덕적 단초를 확 장시키라고 말한다. 도덕적 단초는 가만히 내버려둬서도 안되지만 억지로 조장해서 도 안 된다.

- 따라서 맹자는 부동심(不動心)’으로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주체적인 마음을 갖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것을 권한다. 호연지기란 하늘과 땅 사이에 충만 해 있는 지극히 크고 강한 기운. 그러한 호연지기가 의로움()와 결합되는 것이 바 로 도덕적 경지. 곧 인의의 마음을 지키는 것.

- 이러한 도덕적 경지에 이르면, 외부의 물질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다. 이는 관념적 초월 상태가 아니라 도덕적 수양과 실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실천적 자유.

7. 맹자의 내재적 본성론: 내 안에 모든 이치가 있다.

- “나에게 만물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 맹자에 따르면, ‘하늘()’은 도덕적 가치의 진정한 원천으로 그의 하늘은 만물의 근원이고 천명을 내리는 존재.

- 그러나 서양의 종교적인 신처럼 숭배의 대상은 아님.

- 마음()과 본성()과 하늘()이 하나이며

- 내 밖의 만물도 실은 나와 근원이 같음.

- 따라서 인간은 그 누구도 고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우주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가 된다.

8. 맹자의 내재적 본성론의 의의

맹자에 따르면, 인간은 외부의 규범이나 법률을 통해 억지로 강제할 필요가 없는 존재. 따라서 인간은 자율적으로 입법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인간은 스스로 도덕 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존재. 인간은 자기 안의 본성이 향하는 방향대로만 실천 하면 된다.

9. 순자, 법가와 다른 지점

맹자의 성선설은 인간의 본성이 악하기 때문에 외적 교화가 필요하다는 순자나 효 율적 통치를 위해 강력한 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법가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