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읽는 어른 모임의 두번째 책은 마해송님의 사슴과 사냥개(창비)이다.
페이지도 만만치않고 내용 또한 오묘해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요즈음 책에 짓눌린다는 느낌이지만, 또 묘한 성취감 또한 즐겁다. 양날의 검을 쥐고 사는 내가 아슬아슬하기도 한다면 엄살일까?
이 책을 만나면서 시인 마종기님의 아버지가 마해송님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마해송(1905년 1월 8일, 개성 – 1966년 11월 6일, 서울)은 본명이 상규(湘圭)로 시인 마종기의 아버지이다. 개성학당을 거쳐 경성중앙고보와 보성고보에 다니다가 동맹휴학으로 퇴학당한 뒤 1921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과에 입학했다. 재학 중 유학생 극단 ‘동우회’를 조직하여 국내 각지를 순회하며 신극 운동을 벌였다.
1920년대 초반부터 아동문학에 힘을 기울여 창작동화 개척에 헌신했는데, 이 무렵에 발표한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로 평가받고 있다. 아동문학과 병행하여 수필문학에서도 일가를 이루었는데, 특히 그의 자서전적 수필은 진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 졸업 후 일본의 종합 잡지 『문예춘추』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32년에는 잡지 『모던니혼』을 인수하여 경영인으로 활약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일조했다. 광복 직전에 귀국하여 작품 집필에만 전념하면서, 1957년 강소천 등과 단체를 만들어 ‘대한민국어린이헌장’을 기초하는 등 아동 인권회복 운동에 기여했다.
자유문학상(1959년), 한국문학상(1964년)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해송동화집』 『토끼와 원숭이』 『떡배 단배』 『모래알 고금』 『앙그리께』 『멍멍 나그네』 『마해송아동문학독본』 등의 동화집과, 『역군은』 『편편상』 『속 편편상』 『전진과 인생』 『사회와 인생』 『요설록』 『아름다운 새벽』 『오후의 좌석』 등의 수필집이 있다. (알라딘에서)
1. 바위 나라와 아기별: (초등문학사전을 기본으로 구성했습니다.)
고요한 바닷가에 핀 바위나리와 남쪽 하늘의 아기별은 친구가 되어 즐겁게 놀았습니다. 어 느 날 병이 든 바위나리를 돌보느라 늦게 돌아간 아기별은 더 이상 바닷가에 내려오지 못 했고,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모두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1) 이야기를 읽고 재미나 감동을 느낀 부분을 찾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
인상 깊은 장면을 떠올리고 느낌 이야기해 보기
* 떠올린 장면 : 화가 난 임금님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아기별
* 느낌 : 화가 난 임금님에게 다시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아기별의 모습이 몹시 두 려워보여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2) 「바위나리와 아기별」에 나오는 인물의 말과 행동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 알아보기
* 바위나리의 말과 행동 : ‘아,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나를 귀여워해 줄 친구가 없구 나!’ 친구를 기다리며 바위나리는 훌쩍훌쩍 울기도 했습니 다.
* 느낄 수 있는 마음 : 슬픔
* 아기별의 말과 행동 : 아기별은 무서워 몸을 벌벌 떨며 말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 오. 다시는 밖에 나가지 않겠습니다.”
* 느낄 수 있는 마음 : 두려움
* 바위나리의 말과 행동 : 바위나리는 어찌나 좋은지 어쩔 줄을 모르고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외쳤습니다. “별님, 별님!”
* 느낄 수 있는 마음 : 기쁨
* 임금님의 말과 행동 : “빛이 없는 별은 쓸데가 없으니 당장 나가거라!” 임금님은 소 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 느낄 수 있는 마음 : 화남
3) 나의 감상: 혼자 있는 바위나리의 쓸쓸함이 느껴졌어요. 아기별님이 찾아와 기쁘긴 했 지만 만남은 늘 이별이 동반되어 아기별님이 찾아오지 못하는 그 후의 상 황이 안타까웠어요. 바위나리가 나 같다는 생각을 잠깐 하다 웃었어요. 바 위나리와 아기 별」도 알고 보니 반항 동화였다고 해요. 마해송님이 10대 시절 연애 사건으로 집에 감금당하다시피 했는데 그때 일을 계기로 쓴 동 화라는데 아기 별을 바위나리에게 찾아가지 못하게 막는 하느님은 작가의 아버지였다는 설에 깜놀. 문학이 삶을 관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는 사실에 고 개를 끄덕이게 되어요.
4) 인상적인 문구: a) 가끔가다 바람이 솨 하고 불어와서 지나가는 소리와 바닷물이 찰 싹찰싹하고 깃을 치는 소리밖에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습 니다. (8쪽)
b) 여러분은 바다를 들여다본 일이 있습니까? 바다는 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환하게 밝게 보입니다. 웬일일까요? 그것은 지금도 바 다 그 밑에서 한때 빛을 잃었던 아기별이 다시 빛나고 있는 까 닭이랍니다. (18쪽)
5) 어휘 살펴보기
* 바위나리 : 물가나 산의 바위틈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 감장 돌 : 검은 빛깔의 돌.
* 함빡 : 분량이 차고도 남도록 넉넉하게. 예) 보검이를 보고 경민이는 함빡 웃음을 머금었다.
* 비길 : 서로 견주어 볼. 예)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다른 곳에 비길 수 없다.
* 어여쁜 : ‘예쁜’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예) 모아는 참으로 맑고 어여쁜 아이다.
* 바람결 :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바람의 움직임. 예)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 불끈 : 물체 등이 두드러지게 치밀거나 솟아오르거나 떠오르는 모양. 예) 팔에 힘 을 주자 근육이 불끈 솟아올랐다.
* 단장(붉을 단 丹, 단장할 장 粧) : 얼굴, 머리, 옷차림 등을 곱게 꾸밈. 예) 가족사 찍으려고 가족 모두 곱게 단장을 하였다.
* 슬그머니 :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슬며시.
* 글썽글썽 : 눈에 눈물이 넘칠 듯이 그득하게 찬 모양. 예) 성현이는 글썽글썽한 눈을 하고 이사 가는 준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옷깃 :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목에 둘러대어 앞에서 여밀 수 있도록 된 부분.
* 스르르 : 미끄러지듯 슬며시 움직이는 모양. 예) 공연이 끝나자 커튼이 스르르 내 려왔다.
* 문지기 : 드나드는 문을 지키는 사람.
* 까마득히 : 거리가 매우 멀어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 희미하게.
* 부릅뜨고 : 무섭고 사납게 눈을 크게 뜨고.
* 미어지는 :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몹시 심한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는. 예) 영화 속 주인공이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 간신(어려울 간 艱, 매울 신 辛)히 : 겨우 또는 가까스로. 예) 기차가 오기 1분 전 에 간신히 기차역에 도착했다.
* 별안간(깜짝할 별 瞥, 눈 안 眼, 사이 간 間) : 갑자기, 아주 짧은 동안.
* 모진 : 기세가 몹시 매섭고 사나운.
* 거슬리고 : 순순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언짢은 느낌이 들며 기분이 상하고. 예) 아빠의 마음에 거슬리고 말았다.
* 버럭 : 성이 나서 갑자기 기를 쓰거나 소리를 냅다 지르는 모양.
* 해마다 : 그해 그해. 예) 해마다 풍년이 들기를 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탐미주의적인 경향이 짙은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1923년개성에서 발행된 ≪샛별≫지에 처음 발표되었으나, 다시 다듬어져 1926년≪어린이≫ 잡지 신년호에 재발표되어 창작동화의 효시가 되었다. 그 뒤에 새로 나온 여러 아동잡지는 이것을 옮겨 실었고, 1934년에는 <시에론 레코드>라는 축음기판에 앞뒤 두 면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2. 어머님의 선물
작년 가을 8살 상봉이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계모가 새로 들어오며 상봉이를 구박하 다 못해 때리기까지 하고 아버지 또한 상봉이를 거들떠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계모에게 맞은 상봉은 울며 골짜기를 걸어가다 어떤 조그마한 무덤 앞에서 선녀로 변한 어머니를 만 났는데 어머니는 아버지가 상봉이를 기다린다는 말씀을 하며 능금 하나를 선물 받습니다.
그때 상봉을 찾는 아버지를 만납니다. 아버지는 상봉을 안고 상봉이 또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낍니다.
a) 나의 감상
계모에게 구박을 당하는 상봉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마음이 아픈데 꿈에서나마 어 머니를 만나 선물을 받고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된 상봉이여서 다행이었고 마음 이 따뜻해졌다.
b) 인상적인 문구:
벌써 해는 넘어가고 시뻘건 석양 놀이 우거진 녹음에 비끼었습니다. 놀을 받은 나무잎 사귀들은 산산한 바람에 한들거리며, 은색 금색의 잔잔한 물결같이 반짝이며 깊은 꿈나 라에라도 이끄는 것 같았습니다. (22쪽)
흐르는 물소리만 고요히 들리는데, 밝은 달 아래 상봉이를 안고 가시는 아버지의 눈에 는 이슬 같은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29쪽)
3. 박과 봉선화
같은 집 울타리 밑에 봉선화가 싹이 텃고 넙데데하고 길쭉한 박도 자랐지만 잘난체하는 봉 선화는 자꾸만 박에게 시비를 걸며 구박을 해요. 그렇지만 박은 화를 내지 않고 봉선화가 예쁘다고 칭찬을 하며 못생겼지만 자신도 예쁠 때가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봉선화는 들은 체 만체하죠. 어느 날 박이 크게 자라 봉선화에게 그늘을 만들자 봉선화는 박에게 불평을 하는데 주인 아기가 봉선화의 상황을 알아차리고 햇빛이 가리지 않은 곳으로 옮겨주어요. 봉선화는 이슬을 받아서 싱싱하게 빛나는 푸른 잎 천지에 새하얀 꽃이 동실동실 피어 있는 것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하지만 봉선화는 자신이 꿈을 꾼 줄로 착각을 해요.이제 봉선화도 아기의 예쁜 손톱에 주황 꽃물을 남기고 박도 꽃을 떨어뜨리고 열매를 맺죠.
a) 나의 감상:
잘난체하는 봉선화를 한 방 먹여주고 싶었어요. 자신을 얕보는 봉선화에게 끝까지 자신을 이해시키려는 노력하는 박꽃 아가씨에게는 마구마구 칭 찬을 해주고 싶었어요. 마지막 즈음에 봉선화가 박꽃의 예쁜 모습을 확인하 게 되어 기뻤어요. 제가 박꽃이 된 것 같아서. ㅎㅎ
b) 인상적인 문구:
사랑하는 사람이 그 아름다운 손을 만지작거리고, 또 입을 맞추어 주지 않겠수? 나같이 귀여움을 받고 나같이 행복한 꽃이 또 어디 있단 말유? 모르면 국으로 잠자코나 있지 않구? (34쪽)
박꽃은 떨어지고 박이 열매를 맺었다. 달걀만 해지고, 또 자라서 밥 바리만 해지고, 또 자라서 축구공만 해지고, 또 자라서 달님만 해졌다. (39쪽)
4. 꽃씨와 눈사람
겨울이 왔고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사람은 아이들이 제 말대로 움직여주는 줄 알고 아이들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눈사람의 발밑에 꼼지락거리는 꽃씨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니 눈사람은 쓰러질 것만 같아 꽃씨에게 호통을 치지만 따뜻한 햇볕이 찾아오자 눈 사람은 눈물을 흘리듯 녹아내렸다.
a) 나의 감상:
세상이 내 맘대로 움직여 줄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 눈사람의 발밑에서 꼼 지락거리는 꽃씨의 귀여운 모습과 간질거려 어쩔 줄 모르는 눈사람이 상상 이 되어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꽃씨의 흉내를 내며 아이의 발을 간질거리 면 호호하하 웃는 장면이 상상이 되고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 들이 꽃씨처럼 통통, 사방으로 튀어 오를 것 같아 나도 몰래 웃게 되었다.
b) 인상 깊은 문구:
땅속에서 꽃씨가 웃으면 눈사람을 땜질했던 눈덩어리가 하나 둘 흘 러 떨어졌다. (42쪽)
따뜻한 햇볕에 눈사람은 녹아내렸다. 땀을 흘리듯 눈물을 흘리듯 질 펀히 녹아내려 갔다. (43쪽)
5. 점잖은 집안
새로운 문물에 당황하는 점잖은 집안사람들의 웃지 못할 넋두리를 생생하게 그려 놓았 다. 달 세계에 갔다 온 사람들의 “달 세계 사람들도 하느님을 믿고 살더라!”에서 빵 터짐.
이런 유머를?
6. 길에 사는 아이
살짝곰보의 삶이 고달프게 느껴졌다. 오해를 받은 것도 속상했지만 오해가 풀린 오선생 의 한숨 소리와 먼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구두닦이 통 하나를 메고 아버 지를 찾으러 강경으로, 전주로, 또 어디로 사뭇 길에 살 살짝곰보에게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7. 생각하는 아버지
천장에서 비가 샌다는 지적에도 어째서 우리 집에 비가 샐까? 생각만 하는 아버지, 처음엔
빗소리를 즐거워하던 아이들도 결국엔 움직이지 않는 아버지를 울부짖으며 뛰쳐 나간다는 이야기,
나의 감상:
대책 없는 아버지가 한심해 보이지 않고 낭만주의자로 웃음을 짖게 하는 이유 는 무엇일까? 너무 터무니 없어서 일까?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버지 위에 주 룩주룩 내리는 빗물을 생각하자니 가엾기도 하다. 똑똑, 짤깍짤깍, 빵빵 소리 도 없이 철철 흘러서 물바다가 된 집에 있으면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릴까? 궁 금하다.
8. 할아버지 지게
늙어서 일을 못하게 된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지게를 물려주고 아들 또한 자신의 아들에게 지게를 물려준다. 할아버지의 아들은 주인 노릇에만 열중하고 자신의 아들에게 일만 시켰 다. 아들의 아들은 바보처럼 일만 하게 되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의 아들은 자신의 아들에 게 밥만 축내는 아버지를 지게와 함께 산속에 버리고 오라고 한다. 손자는 지게에 할아버 지를 지고 산속에 버려두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다. 지게를 도로 가져온 아들에게 아버지 는 지게를 도로 가져왔다고 타박을 하며 이유를 묻는다. 손자는 자기 아버지에게 자신도 아버지를 산속에 갖다 버릴 때 쓰려고 가져왔다는 대답을 하고 그제야 아들은 자신의 잘못 을 깨닫는다.
나의 감상:
어디선가 들은 고려장이야기가 마해송님의 작품이라니 깜놀했다. 바보처럼 일만 하는 손자 가 그렇게 영특했다니, 감탄스럽다. 주는 만큼 받는 것, 인생은 꼭 그만큼만 준다는 사실을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되더라.
9. 꽃아! 내 춤을
선희의 엄마는 꽃장수이다. 선희는 무용 콩쿠르에서 단독으로 무용을 해야 하므로 무용옷
이 필요했고 3000환의 경비가 있어야 했다. 어머니는 선희의 무용옷을 위해 자신의 옷가 지를 팔아 3000환을 마련했지만 소매치기를 당한다. 선희는 콩쿠르를 포기하고 대신 꽃밭 앞에서 춤을 춘다.
나의 감상:
콩쿠르에 나갈 수 없었던 선희가 실망하지 않고 무대 대신 꽃밭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연상되어 흐뭇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찾는 예쁜 선희에게 뽀뽀를...
인상적인 문구:
입속으로 나직이 노래를 부르면서 두 손 모아 꽃을 들고 앞으로 나가다가 뒤로 물러서고,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돌고 돌며 너울너울 아름답게 춤을 춥 니다. 머리에서 저고리에서 꽃잎이 하나 둘 흩어집니다. 오색 꽃잎이 눈 내 리듯 흩날리는 꽃 속에서 춤을 춥니다. 눈물은 없습니다. 설움도 없습니다. 두 볼에 가득히 웃음을 담고 선희는 아름답게 춤을 춥니다. (100쪽)
10. 사슴과 사냥개
숲속에는 사슴 가족이 살았다. 사냥개 비호는 주인이 사냥을 하면 꿩을 물어온다. 어느 날 주인과 함께 사냥을 갔다가 발이 덫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 사슴을 비롯한 숲속 동물들 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비호는 마을로 내려가 학생의 도움을 받아 베쓰라는 이름으로 살 아가다 도둑이 와도 짓지 않는다며 학생의 부모로부터 쫓겨난다. 학생은 그런 베쓰가 안 타까워 친적집에 맡긴다. 베쓰는 친척집 근처의 염소 우리에 찾아가 염소를 지켜보며 놀 았다. 어느 날 던 베쓰는 염소를 죽이려는 사람의 팔꿈치를 물고 큰 소리로 울부짖다가 사람에게 맞아 죽는다. 학생은 베쓰의 무덤을 만들고 “내 동무 베쓰의 무덤”라는 말뚝 을 만들며 베쓰를 추모한다.
나의 감상)
이 책의 제목인 사슴과 사냥개, 즉 비호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앞잡이가 된 이들을 상 징하고 사슴을 비롯한 숲속 동물들은 우리 민족을 상징한다고 한다, 일본 앞잡이라도 죽 어가는 생명 앞에 도움을 주는 민족,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이들을 보고 비호은 마음을 바꿔 주인에게 가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가 새 삶을 산다. 결국 약자를 위해 죽음을 무릎 쓴 희생을 당하는 불쌍한 사냥개 베쓰, 마해송님이 당시의 현실을 비유해 동화를 쓰며 얼 마나 고심했을까,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11. 토끼와 원숭이
몇 마리의 원숭이가 사고로 토끼의 땅까지 표류했고 토끼들은 이들을 잘 간호해 돌려보 낸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원숭이들은 왕에게 자신들의 모험담과 토끼나라에 대해 말한 다. 원숭이들은 토끼 나라를 침범해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며 토끼들에게 원숭이들의 흉내 를 내면서 살라고 하며 그들을 노예로 만든다. 원숭이들은 그것에 만족해하지 않고 옆 나 라인 뚱쇠의 나라를 공격하지만 도움을 주러온 센이리에게 패하고 원숭이 왕이 죽게 된 다. 다른 동물들의 나라의 도움으로 자유를 되찾은 토끼들은 센이리를 찾아가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리지만 센이리는 나쁜 놈들의 버릇을 가르친 것이고 토끼는 토끼들끼리 잘 살 라고 충고한다.
나의 감상)
토끼와 원숭이는 원래 동화 작가 마해송님이 잡지 “어린이”에 1931년 7후에 연재한 동화라고 해요. 조선을 토끼로 일본을 원숭이로 주변의 강대국들을 뚱쇠나 센이리 로 비유하며 조선을 침략한 일본과 주변국들을 동물의 나라로 의인화 시킨 것으로 이런 내용을 간파한 조선 총독부는 내용을 문제 삼아 연재를 중단시켰다고 합니다. 그 후 광복 이 되고 마해송님이 마저 작품을 완성 시켰다는데요. 막돼먹은 원숭이들보다 지조 없는 토끼들이 더 얄미웠다는, 다행히 토끼는 자유를 되찾고 토끼가 토끼를 낳고 대굴대굴 즐 겁게 살아나서 안심이 되지만 여전히 부끄러움은 남네요.
12. 떡배 단배
갑동이와 돌쇠라는 소년이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해 오두막을 짓고 섬사람들과 어울려 산 다. 어느 날 섬에 단배가 들어와 자신들의 단 것과 섬의 수수깡과 전복을 교환해가고 떡 배가 들어와 수수깡과 단 것을 가져가고 대신 떡을 준다. 섬 사람들은 단 것과 떡에 길들 여지며 농사 대신 수수깡만을 키우며 단배편과 떡배편으로 나뉘어 싸움을 한다. 결국 섬 사람의 갈등을 조장한 단배와 떡배는 상상봉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되고 섬사람들은 모두 그것들을 신기해한다.
나의 감상)
강대국이 약소국을 경제적으로 노예 상태로 몰아넣는 과정을 풍자한 작품으로 1948년 “자유신문” 신년호에 20일 동안 연재, 발표되었다고 한다. 마해송님은 이 작품으로 제1 회 한국문학상을 수상1964년)하기도 했는데, 현 우리의 위정자들이 이 동화를 읽고 좀 깨달았으면 한다. 강대국 사이에서 의지하지말고 독립적으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방도 를 찾는게 우선인데, 아첨만 하고 있으니 참 한심스럽다.
(다음 백과 사전에서)
이 작품에서 갑동은 민족적 주체 의식이 없고 다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사는 인물인 데 비하여 돌쇠는 민족의식이 뚜렷한 순박한 농민상을 지니고 있다. 또한, 여기에서 떡배와 단배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소국을 속국화하려는 강대국으로 볼 수 있 다. 단 것과 떡으로써 마을 사람들을 곤궁에 빠뜨리지만 결국 마을의 단결과 하늘의 도움으로 마을은 다시 예전처럼 떳떳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은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강 점기의 암울한 민족현실을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난극복을 위한 방법을 제시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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