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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인 Newport Jazz Festival은 1954년 Elaine Lorillard에 의해 개최되어 재즈프로모터이자, 피아니스트, 프로듀서인 George Wein(1925년 10월 3일 – 2021년 9월 13일)이 계승하여 1972년 뉴욕 시티로 장소를 옮겼다 1981년 이후로 다시 Newport로 돌아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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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아일랜드 Newport County의 뉴포트는 29.46km² 에 2020년 인구 25,163의 지역에서 이런 세계적인 재즈 페스티벌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꿈 같은 현실이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비슷한 시기에 Folk Festival도 열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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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에서 31일까지 개최되었던 22 Newport Jazz Festival의 라인업을 보면 이 축제가 재즈인들의 꿈의 페스티벌이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도 아마 조금은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을 모델로 태어나지 않았을까요? 재즈 매니아로서 19년의 역사를 가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져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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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어제 장항의 선셋재즈페스티벌에 갔었죠. 장항은 넓이 18.8 km²에 인구 11,945 명 (2017.12.31.)의 시의 규모가 못 되는 행정상으로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이라는 아주 소박한 어촌지역이랍니다.
제가 사는 군산과는 동백대교를 건너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인데요. 4시간에 걸려 가야 하는 자라섬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리이지만 제집에서 30분 거리, 어찌 제가 이 축제를 즐기지 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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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 장항 미디어 센터에서 소울의 대부라고도 불리는, 가스펠, 리듬 앤드 블루스, 재즈등 다방면의 음악을 들려주었던 피아니스트, 가수, 작곡가, 밴드 리더인 레이 찰스(Ray Charles Robinson/1930년 9월 23일 – 2004년 6월 10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레이(Ray)”를 감상했죠.
세 번째 보는 영화인데, 이제 좀 재즈를 혹은 재즈사를 더듬거릴 수 있는 시기인지라, 더 집중도가 높아지고, 더 감동적이고, 해서 눈물도 많이 났던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축제가 이틀이니, 오늘도 재즈에 대한 영화 한 편 더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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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시작으로 하여 고재규 트리오, 쏘왓놀라밴드, 김준범트리오, 곽윤찬 트리오, 싱어 전건호, 경서 예지까지, 완전 풀데이로 함께 했네요. 우리 동네 같은 남의 동네이지만 축제라고 하니, 그것도 재즈 축제라고 하니 아시죠?, 제가 얼마나 고대했는지, 좀 아쉬웠던 점은 표시판 같은 안내가 지역에 배치되어 있지 않아서, 우왕좌왕 좀 헛갈리기도 했는데요.
막상 연주들을 들으면서, 좀 감격스러웠죠.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지역에서 소박한 라인업? 아무래도 예산상의 문제도 있으니까 이해하지요.
The 2022 Newport Jazz Festival was NOT your father’s festival(2022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은 너의 아버지(그러니까 쉰 세대들)의 축제가 아니다) 라는 인상적인 문구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보고 웃었는데요.
이 말을 하는 까닭은 라인업의 발상이 세대에 치우쳐선 안되기 때문에 재즈 앙상블인, BADBADNOTGOOD, 25살의 라이징 트럼펫터 Giveton Gelin, 드러머이자 프로듀서이며 “beat scientist”라는 Makaya McCraven, 활동감넘치는 Emmet Cohen과 Sons of Kemet, Theon Cross, Shabaka Hutchings, Cory Wong, Bennevento/Russo과 같은 젊은 음악가들과 재즈 레전드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한편 뉴올리언즈의 브라스 밴드와 소울 군단들, 힙합 전설인 Digable Planets, 호주 태생의 Sampa The Great인 Zambien, 프로그레시브 소울의 PJ Morton, 하드 펑키의 Lettuce등, 그야말로 업비트, 춤을 출 수 있는, 파티장을 방불케 하는 음악가들이 초청되었다는 것이죠.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일상을 벗어나, 공식적인 일탈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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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셋 재즈 페스티벌의 최대의 장점은 메인 스테이지가(Jazz Port)가 바로 바닷가이고, 저물녁 석양과 함께 한다는 점이었답니다. 인생에 이런 낭만적인 경험은 그야말로 축복이 아닐까요?
두번째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무대의 리허설은 축제가 시작하기 이전에 이루어지길 바라며, 무대의 세트가 교체되어야하는 상황이 되면 관객들을 위해 무엇인가 짧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10분에서 20분의 프로그램사이에 간격이 있는데, 화장실을 가거나, 간식을 먹을 경우라도, 일부의 관객은 여전히 무대를 기다리는 상황인지라, 메인 스테이지를 총괄하는 디제이든, 아나운서의 멘트 하에 고객의 기다림을 보완해줘야 하지 않을까, 자라섬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요. 너무 과한 욕심일까요?
이제 막 출발한 선셋 재즈 페스티벌로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어 재즈라는 간판을 걸었지만 세대의 구분 없이 춤추고 소리 지르며 잠시 어린 아이같은 놀이와 열기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하루가 더 남았으니 기대해보겠지만. 사실은 기획자님들의 노고에 박수를 치며 내년엔 더 멋진 프로그램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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