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앨범소개
지난해 8월 어느날의 비응항 마파지길의 일몰시간...
제가 사는 동네엔 물폭탄이 터져
꼼짝없이 이틀을 갇혀 지냈어요.
다행히 거주지가 물에 잠기지 않았지만
시내로 가는 도로가 침수되는 바람에
냉장고 속 생필품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덕분에 다소곳이 음악과 독서에 젖어
사유의 산책로를 사부작거리는 행운도 누렸어요.
오늘은 귀찮게만 들리던
매미의 세레나데가 반가운 아침이에요.
오늘의 뮤지션인 시릴 아이메(Cyrille Aimée)는 제 블로그에 지난 5월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Cyrille Aimée and the Surreal Band의 앨범 - Live at Birdland (2013), 그래미 후보로 지명된 적도 있는 프랑스 출신의 가수랍니다.
어떤 평론가는 그녀를 마이클 잭슨과 사라 본 (Sarah Vaughan)을 섞은 "전통과 일렉에 한발씩을 걸친 재치 있는 곱슬머리의 재즈 가수"라고 썼으며, 그녀의 초현실적인 밴드Surreal Band는 재즈와 펑크가 혼합된 질감과 전통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전자 장치를 융합했다고도 하고 혹자는 "에디스 피아프와 같은 떨리는 목소리의 터치로 부드럽고 소녀 같은 가볍고 유창하고 설득력 있는 미묘하고 명료한 부드러운 글라이드에서 시원하게 퍼지는 절제력이 있다.“고도 평하더군요.
오늘은 그녀의 2021년에 레이블 Storyville Records를 통해 발매한 앨범 Petite Fleur를 감상해볼까요?
앨범은 총 10개의 트랙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인데 마지막 트랙만이 아이메 본인의 오리지널로 구성되었답니다.
재즈 타임즈의 글을 빌려보면
(2021년 12월 16일 JazzTimes의 DAN BILAWSKY)
앨범 Petite Fleur 본질적으로 Crescent City(크레센트 시티/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노르트군의 군청소재지이다. 도시 남부의 모래 해변이 초승달 모양이어서 도시 이름이 명명되었다. ) 예술과 프랑스 문화를 엮는 관계에 대한 명상적인 앨범이다. 스타일과 바다를 넘나드는 10곡에서 뉴올리언스 재즈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보컬리스트 시릴 아이메는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우연히도 NOLA(뉴올리언즈) 출신의 Sidney Bechet가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작곡한 타이틀 트랙 Petite Fleur에선 동시는 아니지만 매혹적으로 부유하며 앨범의 오프닝을 열지만 아이메와 앙상블은 곧바로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두 번째 트랙 Michel Legrand의 곡인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 에서도 넘치는 스윙을 보여주며 Django Reinhardt의 “Si Tu Savais”에 이르면 관능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I Don’t Hurt Anymore”에서는 Fats Domino의 스타일(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음악가인 Fats Domino(안토인 도미니크 도미노 2세Antoine Dominique Domino Jr., 1928년 2월 26일 ~ 2017년 10월 24일는 프랑스 크레올 가족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팝 장르와 관련된 부드러운 음색과 블루스에서 영감을 얻은 수식과 뉴올리언즈 악센트가 두드러진 R & B적 색채를 띤 아티스트이다.)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In the Land of Beginning Again”에서는 사교적인 무도회가 연상되는 해석을 듣게 된다.
경이롭게 잘 선택한 트랙의 후반에 등장하는 “Crazy He Calls Me”와 “On a Clear Day (You Can See Forever)”에서의 스윙 넘치는 그녀의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R&B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 Jelly Roll Morton의 “Get the Bucket”와 “Undecided”는 업템포의 해석을 이끌며 금관 악기의 활기찬 분위기를 배경을 지니며 보컬 Aimée의 오리지널인 마지막 트랙 “Down” 이르게 된다.
멋진 편곡과 예리한 해석, 인상적인 솔로이스트들 (색소폰 연주자 Ricardo Pascal과 Ed Petersen, 트럼펫 연주자 Ashlin Parker와 John Michael Bradford, 트롬보니스트 Terrance Taplin)을 배경으로 하는 시릴 에이메의 노래는 감상자에서 서슴없이 스며든다.
앨범 Petite Fleur는 예술감독이자 드러머인 Adonis Rose의 New Orleans Jazz Orchestra (Louisiana)에 대한 확실한 주도력을 보여주는 음악적 배경위에 Aimée의 멋진 해석을 유감없이 들려주며 많은 감상자들에게 그녀의 매혹에 이끌리게 한다.(이상)
저는 이른 아침부터 이 앨범을 계속 반복해 들었는데요.
곡 Petite Fleur는 Sidney Bechet의 연주 중에서도 제 최애하는 곡인데,
오늘은 사랑스럽고 섹시하면서도 이지적인 시릴 아이메의 노래로 듣게 되네요.
오프닝 곡부터 기분 뿜뿜,
트랙 I Don't Hurt Anymore,
미치도록 욕감적인 몸(80키로에 육박하는)을 흔들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할 정도였고요. 아니, 더 이상 상처를 주고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렇게 노래해도 된답니까?
트랙 Get the Bucket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잼 세션 같은
재미있는 소란스러움에 홀리고
트랙 Undecided, 그녀의 스캣에 리듬을 맞추다 보니
오랜만에 손수 갈아 핸드 드립한 커피의 향을 들이키며
어깨를 움쭐거리다,
아니 온 몸을 흐느적거리며 실실 웃다가
앗차,
그만 바닥에 오레오앤 쿠키크림치즈 아이스크림 같은
커피를 흘려버리고 말았답니다.
참으로 유쾌하고 달콤하고 사랑스런 시간이었죠.
Cyrille Aimée의 스튜디오 앨범 - Petite Fleur(2021년)
레이블: Storyville Records
발매일: 2021년 12월 24일
스타일: bebop/contemporary/mainstream jazz
트랙들:
1. Petite Fleur 05:02
2.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 06:26
3. Si Tu Savais 05:28
4. I Don't Hurt Anymore 04:15
5. In The Land of Beginning Again 03:30
6. Crazy He Calls Me 04:53
7. On a Clear Day 03:48
8. Get the Bucket 02:59
9. Undecided 04:04
10. Down 04:22
credits
Adonis Rose - Artistic Director/ Drums
Cyrille Aimée - Vocals
New Orleans Jazz Orchestra
2.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 06:26
https://youtu.be/Ye7EDvFUeNI?list=OLAK5uy_lEXIhM8sbcnd6QDDlDQEEPY7twR95i5lc
4. I Don't Hurt Anymore 04:15
https://youtu.be/9LUcGMQK-EM?list=OLAK5uy_lEXIhM8sbcnd6QDDlDQEEPY7twR95i5lc
5. In The Land of Beginning Again 03:30
https://youtu.be/VOCLT68k7T0?list=OLAK5uy_lEXIhM8sbcnd6QDDlDQEEPY7twR95i5lc
6. Crazy He Calls Me 04:53
https://youtu.be/a2VOrmvFPZM?list=OLAK5uy_lEXIhM8sbcnd6QDDlDQEEPY7twR95i5lc
# big band jazz # hard bop jazz # new orleans jazz # bebop jazz # contemporary jazz # mainstream jazz # 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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