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아침,
이 연주를 들으며
하루를 맞이합니다.
2024년에 나폴리, 카프리, 폼페이, 아말피, 시칠리아등
이태리 남부에서 현지인처럼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어요.
영화 일포스티노를 촬영했던
그곳의 냄새와 바다의 색과 바람과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면!!!
또한 한국에 돌아오기 전
제 최애하는 재즈 트럼펫터 중 한 분인 엔리꼬 라바
그가 소풍을 끝내기 전
그의 연주를 라이브로 직관할 수 있다면,
그와 짧은 인사라도 이태리어로 나눌 수 있다면,
이라는 꿈을 꾸고 있죠.
제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그의 이름이 언급된 134장의 앨범을 들어왔으니,
팬 자격 충분하지요.
1939년생
현재 80세를 넘으신 고령이기에
제 생애 과연 그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기나 할까요?
가끔씩,
기도가 하고 싶은 날,
그의 안위를 위해 기도한다면 믿으시겠어요?
록 전문지 롤링스톤은 지난 100년간의 톱 뮤지션 10에 마일즈 데이비스를 8위로 선정했다고 하죠. 조금은 차갑고 우수 어린 마일즈의 연주에 감동해 오늘의 뮤지션 라바는 토리노 딕시랜드에 트롬본을 연주하다 트럼펫으로 악기를 바꾸고 제 2의 연주 인생을 시작했답니다.
현대 이탈리아 재즈의 아버지로 간주되는 트럼펫터이자 작곡가인 Enrico Rava(1939년생)는 서정성과 섬세하면서도 심오한 하모니 탐구로 포스트 및 네오 밥부터 전위적인 연주까지 자유롭게 활보하는 이탈리아를 넘어 생존해 있는 세계 재즈 신의 전설 중의 한 분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연주 중 하나인, Nature Boy와 Estate를 들려주는 제 최애하는 트럼펫터이기도 한데요, 1939년생이면 팔순을 넘어선, 자라섬 페스티벌에 다녀가신 적도 있다하는데 그의 라이브를 들을 기회가 있다면 열일 제키고 꼭, 제 행운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라바는 처음 Dixieland 밴드의 Kid Ory(1886년 12월 25일 – 1973년 1월 23일)에서 영감을 얻어 트롬본을 연주했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956년 트리노에서 Lester Young과 함께 연주한 Miles Davis를 들은 후 트럼펫으로 전환했는데요.
많은 재즈 레전드들과의 협연을 거쳐 완성되어가는 그의 연주는 고즈넉하고 낭만적이며 많은 여백사이로 감상자의 감정이 스르르 밀려드는 서정성을 한껏 드러내는 분위기인데 ECM이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을 완벽에 가깝도록 반영하는 음악가라고도 칭할 수 있겠네요.
그는 마치 포스트 마일즈 데이비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소울풀한 지점까지, 엄격한 조성을 넘어서는 서정성에 유럽 클래식 음악적 분위기에 감싸인 연주들을 들려주곤 했지만 특히 1970년대에 진입한 Rava는 부드러운 낭만적인 트럼펫 사운드와 보다 프리 재즈적 연주를 들려주며 시대별 그의 사운드 간의 좋은 대조를 들려줍니다.
오늘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그의 연주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대박,
ENRICO RAVA MEETS FRED HERSCH - FESTIVAL JAZZONTHEROAD 2021
와, 이런 행운을 맞다니!!!
Fred Hersch: piano
트랙들:
Portrait In Black & White aka Zingaro
Old Devil Moon
I’m Getting Sentimental Over You
Darn That Dream
Cheek To Cheek
Mandevilla
Round Midnight
When Lights Are Low
Lulù
Doxy
Encore: The Song Is You
(Fred Hersch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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