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저절로 마음의 길이 끌리는 곳,
봉선지...
흐릿한 저녁 무렵
과하지 않은 노을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는 날,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한 기품과
아릿한 아름다움과
애틋한 그리움을 자아내는 풍경에
고스란히 맘길, 눈길이 갔다.
고즈넉한 풍경이 자아내는
명상적인 선율이 나를 가득 채운다.
무엇인가 노래하고 싶다
가령 인생 찬가란가,
아니면 흔하디 흔한 자연 예찬이라도
살아 있어
참으로 좋은 날이었다고
감히 노래하고 싶은 한 날
어느 여인의 뒷모습에서
감히 인생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색의 코드를 읽고 싶어진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덩달아 걷고 또 걷는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거센 눈보라가 닥쳐도... (0) | 2020.11.20 |
---|---|
2020. 10월 17일, 짧은 가을 여행 (0) | 2020.10.18 |
2014년 10월 8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0) | 2020.10.02 |
마녀 날라리와 키다리 아저씨의 하루 (0) | 2020.10.02 |
원룸에서의 첫 밤. (0) | 2020.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