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느긋한 아침,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다,
"삶이 예술 자체인 사람은 없다.
사적인 삶은 그냥 찌질 할 뿐..."
이라는 문구에 멍해졌지요.
찌질한 삶이라야,
어쩌면
진정한 예술을 발아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딴지를 걸고 싶은 충동이 일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머리가 깨질 것 같았지요.
"나와 봐, 눈 호강 시켜줄게."
때마침 걸려온 친구의 전화.
한 달음에 달려간 곳은
대아에 있는 카페 리즈리(rizerie)
rizerie
는 프랑스 말로 정미소를 뜻한다고 해요.
진짜로 정미소를 개조해 만든 카페,
요즈음이 가장 예쁠 때 인가봅니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스며든 저녁 무렵인데도
제법 운치가 있네요.
소녀 감성 그대로 이렇게 폼도 잡아보고,
꽃 속에 파묻혀
잠시
망중한을 즐기다보니,
삶이니, 예술이니,
머리 아픈 것보다
눈 앞에 보이는 세상 속에 살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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