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쉬도록 울어대는 아이와
어눌한 한국말로 아이를 달래는
짠한 엄마의 목소리가
짙어가는 산동네의 어둠을 잠시 멈칫거리게 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잦아들자
찌르르, 찌르르 적막을 가르는 가을벌레가 목청을 높이네요.
길고 두서없는 편지를 쓰고 싶은 정취에 몰려
“편지를 쓸까 합니다.”라는 서두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혼자 맥없이 웃습니다.
아마도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던 초가을 하늘아래를
느긋하게 산책하다 마주했던 풍경들이
슬며시 제 가슴으로 스며든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이번 주 내내 반복해 즐겨듣고 있는
Michel Camilo와 Tomatito의 연주 때문일까요?
Miles Davis 와 Gil Evans 의 "Concierto de Aranjuez" 이 후 재즈 신에는 플라멩코와 재즈 사이의 조화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었지요.
피아니스트 Michel Camilo와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Tomatito,
듀오의 연주는 재즈와 플라멩코의 조화와 우아함, 서정성을 한껏 드러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선율인,
Bésame Mucho,
1940년 멕시코의 여성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콘수엘로 벨라스케스(Consuelo Velázquez; 1916-2005)에 의해 만들어진 대중가요로 제목을 영어로 번역하면 'kiss me much(나에게 대량난감하게 키스해주세요. ㅎㅎ)'라고 하지요.
피아니스트 Michel Camilo 과 기타리스트 Tomatito가 1999년 8월에 카네기 하우스 스튜디오에서 녹음해 2000년도에 Universal Music으로 발매한 듀오의 녹음인 오늘의 앨범 Spain의 트랙 중 한 곡입니다.
베사메, 베사메무초
당신과 키스할 때마다
음악이 들립니다.
베사메, 베사메무초
나를 안아 주세요.
영원히 당신은 나의 것이라 말해줘요.
내 팔에 당신을 안고 있는 이 기븜을
전에는 느껴본 적이 없어요,
당신을 이렇게 내 품에 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있는 것을
그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있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님이여
만일 당신이 내 곁을 떠난다면
나의 꿈은 모두 사라지고
내 인생도 끝나고 말 거예요.
베사메, 베사메무초
내 꿈이 이루어져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세요.
스페인어에 문외한인 까닭으로 인터넷에 돌고 있는 가사들을 기웃거려보았답니다.
올 가을엔
당신이 보고 싶다는 말 대신에
이 곡조들을 오래도록 읊어보겠습니다.
Michel Camilo and Tomatito의 스튜디오 앨범 – Spain(2000년)
레이블: Universal Music
발매일: 2000년
프로듀서: Michel Camilo
Track listing
1.Spain Intro (Joaquin Rodrigo)
2.Spain (Chick Corea)
3.Bésame Mucho (Consuelo Velázquez)
4.A Mi Niño José (Tomatito)
5.Two Much / Love Theme (Michel Camilo)
6.Para Troilo y Salgán (Luis Salinas)
7.La Vacilona (Tomatito)
8.Aire de Tango (Luis Salinas)
Credits
Michel Camilo - Piano, Producer, Arrangements
Tomatito - Spanish Guitar
1.Spain Intro (Joaquin Rodrigo)
https://youtu.be/lctj7-11xo4
Michel Camilo (1954년 4월 4일)은 도미니카 출신인 그래미 수상자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클래식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재즈와 라틴 음악에 전문가이며 주로 Chick Corea, Keith Jarrett, Oscar Peterson, Bill Evans, Art Tatum같은 음악가들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배경과 경력
Camilo는 음악가족 출신이며 그의 부모님이 어린시절 그에게 아코디언을 선물하자 연주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아코디언 연주를 즐겼지만 그에게 보다 영감과 흥미를 준 것은 그의 조부모님들의 피아노 음악이었으므로 9살 때에 그는 부모님에게 피아노를 사 줄 것을 부탁했다. 부모님들은 국가 음악당 소속이었던 초등 음악학교에 그를 입학 시켰고 그의 음악적인 출발을 이뤘다.
카밀로는 음악학교에서 클래식 스타일의 음악을 공부했고 16살이 되었을 때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다.
Camilo 는 All About Jazz website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재즈 분야의 소리에 처음으로 마주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내가 14살 중반 즘에 재즈를 처음 접했죠. 명반인 'Tea for Two에서 연주하는 레전드 아트 테이텀의 솔로 연주를 들었을 때 난 즉시 그 소리에서 배웠어요. 그의 스타일에 흠뻑 젖어 그의 스타일을 배우기를 원했죠. 그 때가 바로 제가 재즈를 발견한 때였어요.“
Camilo는 13살에 국립음악당에서 공부했고 그는 클래식 음악에 매진했으나 비밥 전통에 강한 영향을 받았고 동시대의 재즈 연주자들인 Herbie Hancock, Keith Jarrett, Chick Corea, Amilton Godoy (Zimbo Trio's pianist)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또한 Scott Joplin 같은 래그타임 음악과 Horace Silver, Erroll Garner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하버드 재즈 밴드가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했을대 카밀로는 잼 세션에 참여했고 “당신은 꼭 미국에 와야겠어요.”라는 밴드 리더의 격려를 받았고 그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1979년에
Camilo는 Mannes College 와 The Juilliard School에서 공부하기위해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Tito Puente의 피아니스트가 Montreal Jazz Festival에 참여할 수 없었던 1983년 그는 국제 무대의 콘서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on a recommendation, without hearing him, Puente는 그의 연주를 듣지 않았음에도 그가 연주하도록 요청했고 당시 Cuban reedman Paquito D'Rivera 가 그의 연주를 듣게 되었고 그에게 자신의 밴드에 합류하도록 제안했다. Camilo는 D'Rivera와 함께 연주여행을 했고 그와 2장의 앨범을 녹음했다.
Camilo는 1985년경에 그 자신의 스타성을 발휘했고 그 해에 카네기 홀에서 그의 트리오와 함께 정식 데뷔했다. 그 해에 그는 Paquito D’Rivera의 5중주단과 함께 유럽 연주여행을 했고 일본의 King label에서 그의 첫 번째 앨범 Why Not?을 녹음했다.
그의 앨범 Suntan/In은 베이스에 Anthony Jackson, 드럼에 Dave Weckl와 함게 트리오로 녹음했고 1988년에 그는 메이저 레이블인 Sony에서 앨범 Michel Camilo를 데뷔함으로서 연속 10주간 재즈 앨범의 상위권에 진입해있었다. 카밀로와 함께 연주한 스페셜 게스트로는 퍼커셔니스트인 Sammy Figueroa와 탑 대서인 Raul이 합류했다. 다른 베스트 앨범들이 그래미와 에이미 상을 포함한 칭찬으로 연이어졌다.
2000년에 플래밍고 기타리스트인 Tomatito와 협연했던 앨범 Spain이 그래미상에서 첫 번째 베스트 라틴 재즈 앨범으로 선정되었다. 연주자로서의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Camilo는 작곡가로서도 재능이 있는데 상을 받은 영화 Amo Tu Cama Rica뿐만 아니라 Los Peores Años de Nuestra Vida를 포함한 몇 편의 스페인어로 된 영화의 OST에 참여했다.
Camilo 는 미국 유럽과 푸에르토리코의 음악당 등에서 연주여행하거나 강의를 해오고 있다. 그는 버클리 음대의 박사과정과 Visiting Professorship의 몇 개의 명예를 가지고 있으며 a Knight of the Heraldic Order of Christopher Columbus라는 이름으로 그의 나라에서 작위를 받았고 Silver Cross of the Order of Duarte, Sanchez & Mella상을 수여했다.
Camilo는 오랜 세월 동안 콘트라베이스 기타에 Anthony Jackson, 드럼에 Cliff Almond와트리오 라인업을 이루며 활동하고 있다. Charles Flores가 트리오의 베이스로 참여해서 Live at the Blue Note의 그래미 수상 앨범을 녹음했으며 최근에는 드러머 Dafnis Prieto 과 트리오에 새롭게 합류했고 새로운 트리오로 2007년 4월에 앨범 Spirit of the Moment를 발매했다. 그는 Tito Puente, Paquito D'Rivera, Dizzy Gillespie, Katia Labèque, Toots Thielemans, Airto Moreira, Chuck Mangione, Stanley Turrentine, Claudio Roditi, Nancy Alvarez, Mongo Santamaría, George Benson, Eddie Palmieri, Jon Faddis, Gonzalo Rubalcaba, Lew Soloff, Tania Maria, Jaco Pastorius, Patato, Randy Brecker, Michael Brecker, Chuck Loeb, Giovanni Hidalgo, Guarionex Aquino, Wynton Marsalis, Dave Valentin, Flora Purim, Delfeayo Marsalis, Chucho Valdés, Joe Lovano, Herbie Hancock, Tomatito, John Patitucci, David Sanchez, Hiromi Uehara, Cachao, Marcus Roberts, Steve Gadd, Danilo Perez, Gary Burton, Billy Taylor, Dave Weckl, Hilton Ruiz, Roy Hargrove, Romero Lubambo, Niels-Henning Ørsted Pedersen, Leny Andrade, Bireli Lagrene, Marian McPartland, Leonard Slatkin, Arturo Sandoval, Aisha Syed Castro, Béla Fleck, Lou Marini, Cliff Almond, Mark Walker와 같은 음악가들과 협연해오고 있다.
'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ary Louise Knutson의 앨범 - Call Me When You Get There(2001년) (0) | 2019.09.08 |
|---|---|
| remembering/재즈 베이시스트 avishai cohen의 오리지널이죠 (0) | 2019.09.02 |
| Michel Camilo & Tomatito 의 앨범 – Spain Again (2006년) (0) | 2019.09.01 |
| Michel Camilo & Tomatito – Spain Forever(2016년) (0) | 2019.08.31 |
| Jesper Thilo / Ann Farholt, Thomas Clausen의 앨범 – Meets Thomas Clausen(1997년) (0) | 2019.08.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