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 그리고 그녀
그녀와 알고 지낸지가 10년하고도 또 몇 년이 훌쩍 지났다.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었던 때, 자정 가까이 수업이 끝나고 지척인 집을 지나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새벽, 서해와 금강이 만나는 바닷가 그녀의 찻집, 은은하게 퍼지는 불빛을 확인하게 되면, 서늘했던 내 마음에 온기가 돋던 시절이었다.
풀잎 언니?
휘트먼의 시, 풀잎을 차용해,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애칭으로 사용했다는 “풀잎”
2009년 10월 7일 그녀를 방문하고 난 후 작성된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이곳은 벌써 십일월의 바람이 불어요.
키 큰 백일홍이 바람에 춤을 추어요.
라이쿠더의 기타소리가 사막을 가로지르고 있어요."
자정도 넘은 시각에 잠들지 못했을 친구에게 보낸 화살이다.
'나에게로 날아와요.' 마지막 문자는 자살한다,
퇴근 무렵이 되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나 바람이 부는 날은
음악을 크게 틀고
창문을 내리고
자, 여행을 떠나요.
행복한 밤 여행이 될 거예요.
떠나온 긴 여행은
하구 둑을 지나 Valley House 로
차가 두 대뿐이다.
한 대가 떠나면 좋겠다고 잠시 의자를 젖히고 기다린다.
듣던 음악을 떠나고 싶지 않은 심사도 있고.
한참을 차안에서 서성거리지만
사람이 나오는 기척이 안 보인다.
들어갈까 말까 ?
그래도 좀 구석에 앉았다 갈까.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한 놈쯤은 동반해야지.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남자가수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달- 각
들어서는 기척이 보이자 음악의 불륨은 더 높아간다,
미소는?
그녀에게 걸어갔다
마음으로 돌아온다.
뜨겁고 진한 레몬향기가
목젖을 타고 내려가다 온 몸에 소란을 일으킨다.
커피 향을 내뿜는 그녀가 앞자리에 앉는다.
'날 혼자 있게 내버려 주세요.
오늘밤엔 그냥 혼자있고 싶어요.'
나도 때때로 쓸쓸하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내 마음의 소리들이 일제히 춤을 춘다.
'사랑한다고 말 할걸 그랬지. 임이 아니면 못산다할 것을...'
진한 노랫말에 묻힌다.
“바람이 부네요, 바닷가라서 좀 세죠?“
“저번에 왔을 때 보다 풀밭이 낮아졌어요. 강아지풀이 안보여요. 흔들리는 강아지풀 보고 싶었는데. 왜 풀들을 깎았을까? 해질 무렵 흔들리는 강아지풀 사이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대신에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커버렸어요, 풀들이 가득 찬 마당을 갖고 싶었어요.'
커피향의 그녀는 웃는다.
“나도 한때 풀잎이었어요. Walt Whitman 의 풀잎을 던지며, 넌 이제 풀잎이다. 남편이 말했어요. 이제는 소풍을 마감한.”
잠깐 그녀의 슬픔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녀는 그 후로 풀잎이 되었데요.
풀잎이 되어버린 그녀와
바람의 정령에 홀려버린 그녀는
로드멕퀸과 라이쿠더와 임희숙과 강허달림을 모시고
바람이 부는 데로
흔들리는
길고 먼 새벽 숲으로 산책을 했지요.
----------------------------------------------------------------------------
어제는 오랜만의 전주 나들이,
전수일 감독님의 영화 아메리카 타운의 개봉 소식에 맞춰 1시간 40분의 영화 관람을 마치고 찾은 “풀잎 언니”네...
여전히
그녀는 가을 풀잎이었고
그녀의 색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녀의 공간을 보니
참으로 반가웠다.
도심 속,
고즈넉한 그녀의 공간에서 끝날 줄 모르는 추억 담,
다시 만나 길 약속하며,
바이바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
그녀의 흔드는 손길에서 생각을 읽는다.
또, 만나요.
우리 그때까지도 계속 행복하기...
그녀와 알고 지낸지가 10년하고도 또 몇 년이 훌쩍 지났다.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었던 때, 자정 가까이 수업이 끝나고 지척인 집을 지나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새벽, 서해와 금강이 만나는 바닷가 그녀의 찻집, 은은하게 퍼지는 불빛을 확인하게 되면, 서늘했던 내 마음에 온기가 돋던 시절이었다.
풀잎 언니?
휘트먼의 시, 풀잎을 차용해,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애칭으로 사용했다는 “풀잎”
2009년 10월 7일 그녀를 방문하고 난 후 작성된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이곳은 벌써 십일월의 바람이 불어요.
키 큰 백일홍이 바람에 춤을 추어요.
라이쿠더의 기타소리가 사막을 가로지르고 있어요."
자정도 넘은 시각에 잠들지 못했을 친구에게 보낸 화살이다.
'나에게로 날아와요.' 마지막 문자는 자살한다,
퇴근 무렵이 되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나 바람이 부는 날은
음악을 크게 틀고
창문을 내리고
자, 여행을 떠나요.
행복한 밤 여행이 될 거예요.
떠나온 긴 여행은
하구 둑을 지나 Valley House 로
차가 두 대뿐이다.
한 대가 떠나면 좋겠다고 잠시 의자를 젖히고 기다린다.
듣던 음악을 떠나고 싶지 않은 심사도 있고.
한참을 차안에서 서성거리지만
사람이 나오는 기척이 안 보인다.
들어갈까 말까 ?
그래도 좀 구석에 앉았다 갈까.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한 놈쯤은 동반해야지.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남자가수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달- 각
들어서는 기척이 보이자 음악의 불륨은 더 높아간다,
미소는?
그녀에게 걸어갔다
마음으로 돌아온다.
뜨겁고 진한 레몬향기가
목젖을 타고 내려가다 온 몸에 소란을 일으킨다.
커피 향을 내뿜는 그녀가 앞자리에 앉는다.
'날 혼자 있게 내버려 주세요.
오늘밤엔 그냥 혼자있고 싶어요.'
나도 때때로 쓸쓸하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내 마음의 소리들이 일제히 춤을 춘다.
'사랑한다고 말 할걸 그랬지. 임이 아니면 못산다할 것을...'
진한 노랫말에 묻힌다.
“바람이 부네요, 바닷가라서 좀 세죠?“
“저번에 왔을 때 보다 풀밭이 낮아졌어요. 강아지풀이 안보여요. 흔들리는 강아지풀 보고 싶었는데. 왜 풀들을 깎았을까? 해질 무렵 흔들리는 강아지풀 사이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대신에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커버렸어요, 풀들이 가득 찬 마당을 갖고 싶었어요.'
커피향의 그녀는 웃는다.
“나도 한때 풀잎이었어요. Walt Whitman 의 풀잎을 던지며, 넌 이제 풀잎이다. 남편이 말했어요. 이제는 소풍을 마감한.”
잠깐 그녀의 슬픔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녀는 그 후로 풀잎이 되었데요.
풀잎이 되어버린 그녀와
바람의 정령에 홀려버린 그녀는
로드멕퀸과 라이쿠더와 임희숙과 강허달림을 모시고
바람이 부는 데로
흔들리는
길고 먼 새벽 숲으로 산책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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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랜만의 전주 나들이,
전수일 감독님의 영화 아메리카 타운의 개봉 소식에 맞춰 1시간 40분의 영화 관람을 마치고 찾은 “풀잎 언니”네...
여전히
그녀는 가을 풀잎이었고
그녀의 색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녀의 공간을 보니
참으로 반가웠다.
도심 속,
고즈넉한 그녀의 공간에서 끝날 줄 모르는 추억 담,
다시 만나 길 약속하며,
바이바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
그녀의 흔드는 손길에서 생각을 읽는다.
또, 만나요.
우리 그때까지도 계속 행복하기...
오늘은 그녀를 위한 곡을 준비했다.
쟈니 미첼의 명곡 Both Side Now
Blows and flows of angel hair
천사의 머리카락처럼 바람에 날려 흐르는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구름이 만들어낸 아이스크림의 성들과
And feather canyons everywhere
이곳저곳으로 흩어지는 협곡들
I've looked at clouds that way
나는 그런 식으로 구름을 보아 왔어요.
But now they on ly block the sun
그러나 지금은 그것들은 단지 태양을 가로막고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비를 흩뿌리고 눈으로 쏟아지고 있네요.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내가 하려던 모든 것들이
But clouds got in my way
지금 구름처럼 제 길을 막고 있어요.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나는 지금 양쪽에서 구름을 보고 있어요.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위에서 아래로도 보고 있죠. 그리고 여전 뭔가 있어요.
It's cloud illusions I recall
지금 나에게 떠오른 것은 구름 같은 환상일 뿐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나는 정말로 구름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죠.
Moons and Junes and ferries wheel
달과 보석들과 페리들이 구름 위를 선회하고 있어요.
the dizzy dancing way that you feel
당신이 느꼈던 혼란스런 춤처럼
As every fairy tale comes real
모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실제처럼 느껴지던
I've looked at love that way
나는 그런 식으로 사랑을 보아왔어요.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그러나 지금은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You leave'em laughing when you go
당신은 떠날 때 사람들을 웃게 했어요.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그리고 만일 당신이 조금만 마음을 쓰신다면 그들에게 알게 하지 말아주세요.
Don't give yourself away
당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말아주세요.(당신이 떠난다는 것을 알게 하지 말아주세요)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나는 양면에서 사랑을 보아왔어요.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주고받는 것 그렇지만 여전히 뭔가 있지요.
it's love's illusions I recall
그것은 제가 회상하는 사랑의 환상인지도 몰라요.
I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전 정말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눈물과 두려움과 자부심으로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제가 큰 소리로 당신을 사랑해요 말하는 것
Dreams & schemes and circus crowds
꿈들과 계획들과 서커스의 관중들처럼
I've looked at life that way
나는 그런 식으로 인생을 보아왔어요.
But now old friend are acting strange
그러나 지금은 늘 함께 해오든 그런 방식들이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어요.(그런식으로 보아왔던 인생들이 뒤죽박죽이 되고 있다)
They shake their heads,and they say I've changed
그것들은 손을 흔들며 말해요. 나는 변했다고.(여기서 그것들이란 자신이 인생에 대해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방식들)
But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그러나 어떤 것은 잃었지만 또 어떤 것은 새롭게 얻었죠.
In living everyday
저는 매일 매순간을 살고 있거든요.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저는 삶의 양면을 보아 왔어요.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승자가 되는 것부터 패자가 되는 것까지, 그러나 여전히 뭔가 또 있어요.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그것은 제가 기억해 낼 수 있는 삶의 환상 같은 것이죠.
I really don't know life
나는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모르겠어요.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전혀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1. 쟈니 미첼의 라이브 버전
https://youtu.be/tKQSlH-LLTQ?list=RDtKQSlH-LL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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