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거이 그렇습니다 ㅎㅎ
또 얻은 콩입니다.
콩을 밥에 놓아서 먹는 것은 아무래도 그 양이 한정적이니까
여러가지 요리로 탈바꿈 시켜주지만
생콩은 삶아서 그 자체 맛으로 먹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샐러드로 먹는 것은 흔하지 않지만
사이드 메뉴로도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도 괜찮아서요 ^^
재료는 색색가지 생콩 두어주먹과 노리끼리한 색의 파프리카가 주재료이고
집집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한라봉을 좀 사용했고
드레싱으로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콩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넉넉히 넣고 콩이 무르도록 삶아줍니다..대략 12~3분 정도.
찬물에 헹궈서 식힌 후에 물기를 제거해서 준비해놓고
한라봉 조금 넣고
올리브 오일 1T에 발사믹 식초 2T을 섞어서 드레싱으로 사용합니다.
단맛을 원하면 약간의 꿀을 넣어도 됩니다만
요 시점에서는 별로여서 안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파프리카의 한쪽면을 잘라서 뚜껑 삼고
속을 제거해서 그릇으로 사용했습니다.
후추를 바로 갈아서 뿌려주면 그 향이 또 괜찮습니다.
콩을 삶을 때 넣어준 소금의 맛이 콩에 배어 있어서
짭짤은 아니고 삼삼하고
올리브오일의 부드러움과 발사믹 식초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서
가볍지 않은 콩의 무게를 잘 견뎌줍니다.
네가지의 콩이 섞여있었는데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 무지개의 찬란한 색의 향연은 아니어도
콩 주제에 엄청 힘내서 다양성을 보여줬습니다.
다양성만큼 맛에도 힘을 내줘서 고마웠습니다 ^^
먹을 때는 파프리카를 쓱쓱 썰어가면서
같이 먹어줬습니다.
그릇으로 사용되느라 드레싱의 맛과 향이 같이 배어 있어서
이 또한 발사믹하고 꽤 괜찮은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원래는 이 파프리카를 다져서 콩과 같이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뜻하지 않게 같은 색의 한라봉 난입으로 인하여
파프리카는 맛과 영양과 그릇이라는 삼중책임을 지게 되었었습니다.
뭐 자체적으로는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 잊을 뻔했습니다...한.라.봉.
가정마다 완전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한라봉입니다.
어쩐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네맛도 내맛도 없는 한라봉이 그래도 향은 좋아서
상큼을 더 해줬으니 내심 같이 사용하기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라봉! 담엔 더 힘내라!!!
콩 샐러드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
쉽고 간단한 것으로 해봤습니다.
하지만 맛은 결코 떨어지지않는 반가운 샐러드였습니다.
주말 저녁 간단한 사이드 디쉬로도 안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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