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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9.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09. 9. 21.
출판사
열린책들
출간일
20080510
장르
독일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원색 삽화와 함께 엮은 독일작가의 중편소설. 배낭을 짊어지고 이상한 지팡이를 쥐고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걸어다니기만 하는 좀머씨.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 두시오`라고 외치는 은둔자의 행위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우쳐 준다.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Patrick Suskind(독일인명인데 어떻게 써야할지..)

파트리키 쥐스킨트(1949년 5월 26일 독일)는 독일의 소설가이다. 1949년 암바흐에서 출생하였다. 뮌헨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일찍부터 시나리오와 단편을 썻으나 별로 시선을 끌지 못하다가 34세가 되던 때에 한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쓰게 된 "콘트라베이스"(1984)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모노드라마인 이 작품은 '희곡이자 문학작품으로서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런 관심속에서 그는 부제가 붙은 장편소설 "향수"(1985)를 발표하였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과정을 그린 기상천외의 이 소설은 30여개 언어로 번역, 소개 되었고, 순식간에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 잡았다. 그는 일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며 가난한 은둔자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향수영화를 보지 못했고 또한 소설을 읽지 못했다.

DVD를 진작에 사놓긴 했는데 공포영화 같아서 망설이는 중인데 변학수씨의 문학치료라는 책에 좀머씨 이야기가 비춰줘 순전히 호기심때문에 이 중편소설을 읽게 되었다.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이 삽화로 그려져 있어 어딘지 동화책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어린 주인공의 눈으로 보는 배낭을 짊어지고 이상한 지팡이를 가지고 시간에 쫒기든 듯 쉼 없이 걷고 또 걷는

좀머아저씨를 관찰하며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너무나도 선망의 대상이었던  카롤리나 퀵켈만에 대한 이야기, 피아노 선생인 미스 풍켈의 혹독한 핀잔으로 인한 죽음의 유혹(ㅋ ㅋ 내 유년시절 엄마의 구루무를 먹으면 자살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누만) 등등을 만날때 좀머 아저씨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동화같은 잔잔한 이야기이다. 작가가 어른이 되어서도 이렇게 동화같은 이야기를 엮어나간다는 사실이 존경스럽다. 어른의 눈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하다.

한편으로 그 작가는 아마도 어렸을 적 경험에 의해 이 작품을 썻을 거란 생각도 해본다. 미스 풍겔 선생님과 있었던 일의 묘사는 특히 내가 주목해야할 점이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말로 입히는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되집어 보게 되는 대목들이다,. 또한 무슨 까닭인지모를 좀머아저씨의 걷고 또 걷는 모습의 묘사가 어쩌면 우리 현대인들이 지고 가야할 모든 인생의 무게가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마지막으로 물을 향해 걷고 있는 좀머아저씨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이야기의 주인공의 겪어야할 상처가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상상해 본다,.

 

또한 도움을 주고자 말을 거는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좀머 아저씨는 아주 고집스럽고 절망적인 몸짓으로 지팡이를 여러 번 땅에 내려치며 크고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

사람들은 각자 운명의 짐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외의 그 누구의 간섭도 도움도 필요치 않다.

오히려 도움의 손길이 자칫 그 사람의 인생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 싶다. 요즈음은 나도 그렇게 외치고 싶다.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사람들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나 혼란에 취해 있을 때 그들만의 해결 방식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어떤 사람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원하며 타인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절대 고독 그리고 기꺼이 자신의 몫을 스스로 겪으려 한다. 어느 방법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그것은 그들만의 삶의 방식 혹은 취향이 아닐까.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내 자신의  타인과 이뤄내는 관계 방식의 문제점도 한번 되집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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