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먼 여행에서 돌아온 듯 다시 일상이 시작되는 아침은 낯설기만 하다. 새로운 '나'와의 만남이 되겠으므로. 겨우 이틀의 떠남이었지만 기대감, 설렘으로 시작했다 동화同化의 기쁨과 나눔의 포듯함을 경험하게 한 시간이었다. 늘 주변에서 겉돌기만 하는 소심한 나도 뭔가 내 역할을 찾고 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데서 내 자존을 확인하는 기쁨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 가슴 한쪽에 수국 한 송이를 피워내고 그 향기에 취한 듯한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해서나마 충족되지 않는 일상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면 이것 또한 내 삶에 대한 얼마간의 보상이리라.
만장을 쓰는 일로부터 지리산행복학교의 '내 안의 행복찾기'라는 주제의 '우리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만장을 휘날리며 길놀이의 장구소리를 필두로 우리의 함성과 박수는 터지고 함께 했던 매 순간순간이 포듯한 기쁨으로 차올랐다.
급기야 무대 위까지 ㅋㅋ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아웃도어반 학우님들의 한마음은 무엇보다도 빛났으며
시간 내내 함께 할 수 있어 더없는 기쁨이었다.
그 포듯함에 실실 웃음이 배어 나왔다.
슬슬 두 시간여의 걸음걸이로 나선 나들잇길,
오며 가며 나누었던 이야기들도
우리 각자의 가슴에 섬진강 변 금계국들의 환희가 그대로 전해졌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그 에너지로 나의 하루가 가득 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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