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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 40 탄 나, 熱愛 중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2. 15.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어느 덧 습관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저녁에 일을 끝내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면 우선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하룻 동안의 모든 오염을 잠을 통해 깨끗이 씻음을 받고 좀더 명료하고 청명한 자아와 만나고 싶은 생각도 있고 잠들기 전에 생각이 많아지면 결국 꼴깍 생각속에 침몰되어 길을 잃고 오랫동안 헤메이고 마는 것이 사실 두렵기도 하공...

 

어찌되었던 편안한 잠을 자고 새벽공기와 만나는 시간, 여의 선물을 하나씩 받습니다. 바로 구본형경영연구소의 구성원들로 부터 오는 메일이 나에겐 하루를 시작하는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 그들의 글을 읽고 제 블로그에 올리고 잠시 그들의 글 속 여행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이런 작은 여행은 자칫 흩트러지고 싶고 자꾸 게을러지려는 내 자아와의 작은 싸움에 일침을 가하는 기폭제 역할, 맞습니다. 쉬운말로 하루를 살아가는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오늘 구본형의 글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작고 소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부터 내 생의 무한한 감동과 의미산출을 이루고 있는 나 자신과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즈음이라 제목을 대하니 반갑기 그지 없었고 내 생각의 일부를 그는 분명하게  그리고 있었음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건만 마치 오랜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공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특히나 마지막 구절들...

 

 

자발적 빈곤을 담은 작고 소박한 삶, 자연의 회복 능력 범위 안에 있는 성장, 끊없는 배움을 통한 정신적 지평의 확장, 그리고 다른 사람, 다른 생명들과의 유기적 공존에 대한 기쁨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믿음이 생겨갑니다. 그렇게 살 수 있기를.

 

 

 

 

이라는 그의 소망 또한 나의 소망과 같음에 동지애적인 교감마저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는 지금의 상태가 결코 자발적 빈곤도 아니잖여.  어쩔 수 없는, 아니 치기어린 어떤 순간의 선택이 지금의 빈곤상태를 만들었으며 그것에 대한 책임감때문에 애써 자발적 빈곤으로 네 자신을 포장하려는 것은 아닌감?'

 

ㅋㅋ, 맞습니다. 그런데  명확한 자기 성찰을 통해 얻은 결론은 그럽디다.

 

내가 처한 빈곤은 비록 자발적 빈곤은 아니었을 망정  지금의 소박한 삶은 이런 경헝을 통하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을...

 

누군가 말한 것처럼 "인간은 아파야 철이 들고 쓴맛을 알아야 단맛의 기쁨이 배가 된다"는 사실을 상황을 통해 몸소 경험한 것이야말로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재 정립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구나 하는  감동에 이르게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ㅋㅋㅋ

 

무지막지, 단순무식하게 살았던 순간들이 때론 빙긋이 나를 미소짓게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그런 행동을 생각들을 하며 살았을까?  후회되는 일들이 어디 한 둘 이겠습니까마는 또 그때는 그때 나름데로 즐겁고 행복했었지 않았을까 그런 위안이 아니드는 것은 아니지요. 누릴 것들을 참으로 많이 누렸구나 나는 인생의 행운아였음이 분명해 그런 위안같은 것 말이죠.  ㅋㅋㅋ 아마도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간다하여도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그런 인생의 여정을 지낸 후의 지금의 내가 더 소중하고 예쁘게 느껴진다면 진정 나는 자뻑이 대가가 아닐까요?   우하하핫!!!

 

 

구본형의 말처럼, 지금 나는 소박한 삶에  내 자신의 회복능력에 의지하며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려는 열망을 통해 지식의 확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 아니 우주의 모든 생명들과 무생물들까지도 유기적 관계를 통한 공존의 기쁨을 누리고 있구나 하는것을 하루하루 순간순간 인지하며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내 순간, 내 하루를 작은 감동으로 여기게 됩니다.

 

나는 이런 생각과 감동을 그대와 나누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그대를 향한 나의 어떤 求愛는 어찌보면 나의 지극한 이기심의 발로, 내 생각을 내 감동을 그대에게 전달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나의 일방적의 자세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면 이건 아닌데, 이건 분명 아닌데...라는 손사래를 치곤  합니다.  그래서 때론 많이 쓸쓸하기도 합니다. 결코 준비되어있지 않은 그대에게 나는 지나치게 나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끔씩 느끼는 그대의 벽이 늘 날 쓸쓸하게 하는 원인은 그래 나의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야하는 그런 자책을 수없이 하게 합니다.

 

어찌보면 내가 가진 것들은 이런 것이 전부인데...그대에게 줄 것이 이것뿐인데 나는 나의 현실적인 가난이 오늘 저녁 은 왠지 안타깝고 애석하기도 하고...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대의 마음도 나와 같이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소박한 삶에 대한 감동에 만족할 수 있는 시간들이 속히 찾아와 주시길 빌어보는 저녁...

 

이제는 가게 문을 닫고 잠시 어딘가에서 해찰을 하다  주말 밤의 평안을 누려보겠습니다.

 

내 그대,

오늘 밤도 평안한 밤 되시고  멋진 주말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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