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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 41 탄 나, 熱愛 중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2. 16.

어젯밤, 일찍 잔 덕분인지 넘 일찍 깨었네요. 너무 높은 방안 온도가 답답했는지 그만...바깥 날씨에 따라 방안 온도가 달라 지는 듯, 사실 귀찮아서 맨날 같은 온도로 맞춰놓고 자는데 바깥이 푹하면 방안 온도가 넘 높고 바깥이 추우면 그런데로...

 

일어나자 마자 섹씨하고 보드라운 목소리로 닿지도 않을 카톡음성메시지를 한 판 녹음하고  일전에 마시다 만 달달한 moscato d'asti  스파클링을 한 잔 마시니 기분이 짱, 일요일이라서 한 없이 느긋해지고...

 

 

 

 

사실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대와 둘이서 마실 내 비장의 와인을 드디어 집으로 한 병 들고 왔지요. 아마 어쩜 영원히 그 순간이 올지 내사 모를지라도 이런 와인 한병쯤 갖춰 놓으면 내 간절한 마음에 행여 그대 발걸음 가벼워 질까봐...ㅋㅋㅋ 근데 솔직히 말하면요. 내 비상식량이기도 하죠. 어제 롯데 마트에서 과자들 할인 행사를 많이 해서 내 좋아하는 쿠키들도 몇개 개비하공... 겨울 혹여 폭설로 집을 나서지 못하는 날이 있을까봐 라면이며 즉석밥등등을 한아름 구비했는데... 거, 有備無患이라공.ㅋㅋㅋ

 

 

 

 

 

어제는요, 이원규님의 책에서 백발의 화가 '한숙자'할머니에 대한 글을 읽었지요.

 

1930년생, 황해도 해주출생, 2009년도 생일 잔치에서 <여든, 봄날이 왔다>라는 타이틀로 팔순기념 그림전을 여는, 69세에 뇌출혈로 쓰러진 후 그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한 습작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여성학자 오한숙희씨의 어머님 이야기였지요.

 

참 놀라운 삶이지요. 감동적인 삶입니다. 그 연세에 그것도 누구로 부터 배운 적이 없는 아마츄어 팔 순 작가의 그림전이라니... 참 세상은 감동적이고 신기한 일로 가득차 있구나 느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누군가, 김형경인가 그런 말을 했지요.

 

"세상은 신비하고 삶은 기적같고, 존재는 불가사의하다." 라고...

 

알면 알수록 삶은 감동적인 것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아요. 나의 하루하루가 작은 감동으로 가득차 있는 것처럼 누군가의 하루하루도 감동으로 넘쳐나고 있겠지요.

 

다만 그 감동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구분이 있을 뿐...

 

내 사랑스런 그대는 어느 쪽 부류일까 잠시 빙그시 웃으며 묻고 있습니다. 이 새벽에...

 

꼭 그대도 작고 소소한 삶이 이뤄내는 감동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날마다 기도하고 있는 내 마음을  하늘도 감동하시길 빌어보는  이 새벽,

 

精神一到 何事不成 의 원칙이 만고의 법칙임이  참으로 기분좋은 시간입니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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