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에
지 몸을 드러내놓고
날고 싶은 욕망을 저지당한 한 마리 鳶
내 당최
널 보자 마자
비상하고 싶은 솔개를 연상하다니...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나는 자유다." 외친 사내의 역설...
나는 원하는 것이 너무 많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지레짐작으로 풀 죽어 생각해보니
원하는 족쇄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것들을 하나하나 끊어내며 느끼는 희열은 더 클 법.
마치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길수록 늘어나는 탄력성처럼
어느 날
내 그렇게
내 가진 모든 인연과 집착을 저당잡히지 않고
과감한 비상을 하려 할 때
작금의 이 긴장은
비상의 추진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보는 시간,
고상떨며 기껏해야
접수되지 않는 메세지를 들여다보는
혹은
강퇴당한 음성 메세지를 반복 자가 청음하고 있는
내 우스운 꼴이 넘 싫다.
오늘은...
항상 드러난 현실과
꿈꾸는 이상사이의 간격은
늘
내 것이 아니라는 현실로 귀결되건만
오늘도
나는 너를 꿈꾸는 미칠 것 같은 별종의 나를 확인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 무엇이 되어있는
네가
넘 밉고 때려주고 싶어 실컷 욕을 해대고
패대기 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행여
내 먹은 마음데로 될까봐
나를 단도리하는
이건 또 뭔 지랄?
"그래 실컷 놀아라."
니도 한 목숨인디
니가 하고 싶은데로 산다고 한들
그 누가 틀렸다 말할 수 없건만
이것 하나는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오늘.
내가 살아본게
내 몸과 마음이 허기졌던 것은
바로
"진정성의 결여" 였더라.
누군가를 향한 진정성의 결여가
나를 늘 허기지게 했고
상대의 진정성에 대한 외면이
나를 늘 죄의식에 시달리게 했다니...
살아온 세월이 헛것이 아니었더라.
늘 배고파 하고 있는 널 볼 때마다
어느 날인가는
니도
네 허기짐의 원인을 알 수 있는 날이 오기나 할 것인가
내 오랫동안 안타까움에 동강동강...
나이가 몇인데
여직도 사는 일에,
관계된 인연에 진정한 마음을 쏟지 못하는 그대를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기다리는 것 뿐이라니...
오랜 시간
내 식의 편지를 써대고
내 식의 욕설을 해대고
내식으로 희죽거려도 보고
내 식으로 널 안아 보아도
넌,
언제나
그만큼...
네가 가진 용량만큼만 품지 못하는 그 한계가
오늘은, 참
나를 쓸쓸케 한다.
눈물나게 한다.
":오살놈아
제발 잘 좀 살아라."
내가 아니어도 좋다.
허기져 가끔씩 지친 네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꼭 내가 아니어도 좋으니
제발
진심으로 살아가 주기를
누군가의 진심도 진심으로 안아주기를
그렇게 눈물들이 짜기도 하지만
짠 눈물이 씻어내는 아픔도 치유였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내
오늘
기도 하고 싶다. 널 위해...
이것 또한 나에게는
한 마리의 비상하는 연이 되어
내가 나를 극복할 수 있는
날개짓인 걸
무심한 세월을 한 참 이나 지나지 않은 오늘
깨달을 수 있어
포진 나를 만난 것 같으니
이것 또한
나의 진정성의 보답 선물이 아닐까
하여
속이 없는 나는
또
네가 고맙기만 하다.
아이구, 정말 짱 못났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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