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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 27 탄, 나 , 熱愛 중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1. 30.

 

 

아침 햇살에

지 몸을 드러내놓고

날고 싶은 욕망을 저지당한 한 마리 鳶

내 당최

널 보자 마자

비상하고 싶은 솔개를 연상하다니...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나는 자유다." 외친 사내의 역설...

 

나는 원하는 것이 너무 많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지레짐작으로 풀 죽어 생각해보니

원하는 족쇄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것들을 하나하나 끊어내며 느끼는 희열은 더 클 법.

 

마치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길수록 늘어나는 탄력성처럼

어느 날

내 그렇게

내 가진 모든 인연과 집착을 저당잡히지 않고

과감한 비상을 하려 할 때

작금의 이 긴장은

비상의 추진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보는 시간,

 

고상떨며 기껏해야

접수되지 않는 메세지를 들여다보는

혹은

강퇴당한 음성 메세지를 반복 자가 청음하고 있는

내 우스운 꼴이 넘 싫다.

오늘은...

 

항상 드러난 현실과

꿈꾸는 이상사이의 간격은

내 것이 아니라는 현실로 귀결되건만

오늘도

나는 너를 꿈꾸는 미칠 것 같은 별종의 나를 확인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 무엇이 되어있는

네가

넘 밉고 때려주고 싶어 실컷 욕을 해대고

패대기 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행여

내 먹은 마음데로 될까봐

나를 단도리하는

이건 또 뭔 지랄?

 

"그래 실컷 놀아라."

 

니도 한 목숨인디

니가 하고 싶은데로 산다고 한들

그 누가 틀렸다 말할 수 없건만

 

이것 하나는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오늘.

 

내가 살아본게

내 몸과 마음이 허기졌던 것은

바로

"진정성의 결여" 였더라.

 

누군가를 향한 진정성의 결여가

나를 늘 허기지게 했고

상대의 진정성에 대한 외면이

나를 늘 죄의식에 시달리게 했다니...

 

살아온 세월이 헛것이 아니었더라.

 

늘 배고파 하고 있는 널 볼 때마다

어느 날인가는

니도

네 허기짐의 원인을 알 수 있는 날이 오기나 할 것인가

내 오랫동안 안타까움에 동강동강...

 

나이가 몇인데

여직도 사는 일에,

관계된 인연에 진정한 마음을 쏟지 못하는 그대를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기다리는 것 뿐이라니...

 

오랜 시간

내 식의 편지를 써대고

내 식의 욕설을 해대고

내식으로 희죽거려도 보고

내 식으로 널 안아 보아도

넌,

언제나

그만큼...

네가 가진 용량만큼만 품지 못하는 그 한계가

오늘은, 참

나를 쓸쓸케 한다.

눈물나게 한다.

 

":오살놈아

제발 잘 좀 살아라."

 

내가 아니어도 좋다.

허기져 가끔씩 지친 네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꼭 내가 아니어도 좋으니

제발

진심으로 살아가 주기를

누군가의 진심도 진심으로 안아주기를

그렇게  눈물들이 짜기도 하지만

짠 눈물이 씻어내는 아픔도 치유였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오늘

기도 하고 싶다. 널 위해...

 

이것 또한 나에게는

한 마리의 비상하는 연이 되어

내가 나를 극복할 수 있는

날개짓인 걸

무심한 세월을 한 참 이나 지나지 않은 오늘

깨달을 수 있어

포진 나를  만난 것 같으니

 

이것 또한

나의 진정성의  보답 선물이 아닐까

하여

속이 없는 나는

네가 고맙기만 하다.

 

아이구, 정말 짱 못났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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