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토요일
불주사에 갔더니
여직도
활짝핀 꽃잔디가 있길래
몇 컷 아는 체를 해봤다.
여리디 여린 꽃 이파리들이
이 모진 비바람에도
제 모습을 고수하고 있었다니
신기하기도 하였다.
아마도
사람손이 덜 탄 절간이라
계절도
사못 비껴가는 곳이 아닐까
그대 향한 내 마음도
꽃잔디의 여린 꽃잎에 얹혀
그렇게 살포시
그대 맘 한 켠에 피었을꺼나
잠시
꽃과 나
나와 그대
접선을 시도해봤더니
분명
그대 속의 내 꽃도
開花를 꿈꾸고 있는 듯
꽃잎네들이 방긋 웃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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