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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가을이 여문 자리...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1. 25.

 

 

 

 

 

 

 

 

 

 

 

 

 

 

 

 

 

 

 

 

 

 

 

 

 

 

 

어제 지인이 찾아와

불주사에 가보고 싶다 했다.

 

마음이라도 한가한 토요일 오전

탱탱 동여메고 불주사에 가는 길

아직 여물지 못한 것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인가

나포 들녁엔 햇살이 넘친다.

 

언제 와도

"그대 오셨는가

오신 듯 만 듯 그렇게 가시옵소서"

 

무심한 석탑은 말이 없고

청청 하늘엔 뎅강 뎅강 수백알의 은행열매들만...

 

그들 중 내 입맛에 맞는 몇 놈에게

나도 좀 아는 체를 해 보았더니

방실 방실

햇살 머금은 미소를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