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 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응, 나 되게 음치라는 것 아시죵?
일분짜리 카톡 음성 메세지라서 일 절만...
담에 또 이 절 기대하시람.
근데 이곳 군산은 꼭 눈이 올것 같다요.
그쪽은 어쩔라나?
이번 해는 요, 첫눈오는 날
내 애인이 나랑 놀아줄랑까? 심히 궁금"
이런 카톡 음성 메세지를 남기며 하는 말
"내 목소리는 혼자 있을 때 들으3.
군산대 도시락 배달 다녀와서 치우고 밥먹고 점심 손님이 하나도 없어 등따시게 하고 주무실려고...
어젯밤 오랫만에 멋진 대화상대들을 만나서 거진 자정이 되야서야 집에 갔었지요.
나와 비스끄므리 한 사람들
음악을 좋아하고, 시를 읽고, 소설을 듣는...
어제 저녁 우박왔나, 가끔씩 들르시드만...
안나프루나 다녀오셨다고 자랑하드라.
난 언제나 내 애인이랑 간디야?
ㅋㅋㅋ...
있잖아요?
날마다, 매 순간마다 내가 내 에너지 모아 그대에게
YAP 보내는 것 아실랑?
바보멍텅구리라서 알아채지도 못하고 데꼬 다닐려면 한 참을 가르쳐야 쓰것다.
야, 이 헛 똑똑이
근데 참 복도 많지.
나 같은 복덩이의 애인이라니...ㅋㅋㅋ
이 맹충아, 난
우리엄마보다 네가 더 좋아.
아직은 나보다 좋지는 않지만,
하는거 봐서...
자. 뽀뽀 세번 했으니 루즈 뭍힌 입술 닦아내고
욜심히 살자요.
나, 어제 그대 생각하느라고 세시간 밖에 못주무셨거든.
아직 카톡에 남아있는
그대의 섹씨하고 느끼한 목소리 딱 한 번만 더 듣고 자야쓰것다.
이만 하면 그대의 심장도 데워놨겠다
춤지는 않으실끼라.
어깨에 힘주고 방뎅이 올리고 글께 사시구랴,
나 잘껴!
ㅅ ㄹ ㅎ
"
오글거리지 않으신가요?
이런 카톡을 날리는 내 하루,
가슴이 펑 터질 것 같아요.ㅋㅋㅋ
오늘 마치 첫눈님이라도 오실 것 같은 날씨,
그래서 기대 만땅이지만
첫눈이 오시든 말든
내가 상상하는 내 애인은 또 이런 나를 깡그리 무시허고
살랑살랑 이쁜 꽃들이 짓는 미소를 탐하며
그 꽃들을 따기에 혼이 외출하셨을 것을...
하여도
그대가 내 애인인 까닭에
오늘도 내 가슴은 황홀하고 또 나는 이런 썰도 풀 수 있음이...
만땅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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