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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 12 탄 나, 熱愛 중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1. 14.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소리 어딜 가시나

한번쯤 뒤돌아 볼 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 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응, 나 되게 음치라는 것 아시죵?

일분짜리 카톡 음성 메세지라서  일 절만...

담에 또 이 절 기대하시람.

근데 이곳 군산은 꼭 눈이 올것 같다요.

그쪽은 어쩔라나?

이번 해는 요, 첫눈오는 날

내 애인이 나랑 놀아줄랑까? 심히 궁금"

 

이런 카톡 음성 메세지를 남기며 하는 말

 

"내 목소리는 혼자 있을 때 들으3.

군산대 도시락 배달 다녀와서 치우고 밥먹고 점심 손님이 하나도 없어 등따시게 하고 주무실려고...

어젯밤 오랫만에 멋진 대화상대들을 만나서 거진 자정이 되야서야 집에 갔었지요.

나와 비스끄므리 한 사람들

음악을 좋아하고, 시를 읽고, 소설을 듣는...

어제 저녁 우박왔나, 가끔씩 들르시드만...

안나프루나 다녀오셨다고 자랑하드라.

난 언제나 내 애인이랑 간디야?

ㅋㅋㅋ...

있잖아요?

날마다, 매 순간마다 내가 내  에너지 모아 그대에게

YAP 보내는 것 아실랑?

바보멍텅구리라서 알아채지도 못하고 데꼬 다닐려면 한 참을 가르쳐야 쓰것다.

야, 이 헛 똑똑이

근데 참 복도 많지.

나 같은 복덩이의 애인이라니...ㅋㅋㅋ

이 맹충아, 난

우리엄마보다 네가 더 좋아.

아직은 나보다 좋지는 않지만,

하는거 봐서...

 

키스미키스미키스미

 

자. 뽀뽀 세번 했으니 루즈 뭍힌 입술 닦아내고

욜심히 살자요.

나, 어제 그대 생각하느라고 세시간 밖에 못주무셨거든.

아직 카톡에 남아있는

그대의 섹씨하고 느끼한 목소리  딱 한 번만 더 듣고 자야쓰것다.

이만 하면 그대의 심장도 데워놨겠다

춤지는 않으실끼라.

어깨에 힘주고  방뎅이 올리고 글께 사시구랴,

나 잘껴!

 

ㅅ ㄹ ㅎ

 

 알라뷰부끄뽀뽀해줘"

 

 

 

오글거리지 않으신가요?

이런 카톡을 날리는 내 하루,

가슴이 펑 터질 것 같아요.ㅋㅋㅋ

 

오늘 마치 첫눈님이라도 오실 것 같은 날씨,

그래서 기대 만땅이지만

첫눈이 오시든 말든

내가 상상하는 내 애인은 또 이런 나를 깡그리 무시허고

살랑살랑 이쁜 꽃들이 짓는 미소를 탐하며

그 꽃들을 따기에  혼이 외출하셨을  것을...

 

하여도  

그대가 내 애인인 까닭에

오늘도 내 가슴은 황홀하고 또 나는 이런 썰도 풀 수 있음이...

 

만땅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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