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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제 7 탄 나, 熱愛 중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1. 11.

 

 

 

바람이 몹시 치는 일요일 밤,

푸푸 술냄세를 풍기는 참옷닭언니가 오다가다 들르시는 바람에

"언니, 나도 술한잔 하고 싶당,

같이 가실려?"

마수의 손길을 뻗쳐 Go go!!

며칠 전 부터 남의 괴기가 먹고 싶었었는데...

 

설마 이 날씨에 음주단속은 없겠지 안심하고

한 잔, 두 잔 , 석 잔...

알딸딸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말로가 나를 울리네.

 

그날밤 그자리에  둘이서 만났을때
똑같은 그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채 밤새도록 즐거웠죠
아 그밤이 꿈이었나 비오는데
두고두고 못다한말 가슴에 새기면서
떠날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아무리 불러봐도 그자리는 비어있네
아 그날이 언제였나 비오는데
사무치는 그리움을 나어이 달래라고
떠날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지난 가을 내내 내 차속에서 노래하던 말로양의 넘치지 않는 감성이  참으로 좋은 밤,

 

"술 한잔 혀고 집으로 가는 중,

어뗘? 오늘 하루는

잘 지내시는교?"

 

날아 가던 카톡은 시린 바람에 업혀 다시 제자리로...

아리다 못해 쓰린다.

 

 

누구는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노래 하던데

"나의 님은 오시지도 않았는데 나 혼자 보내신다 하더니

정녕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 무슨 신파 호랑말코 같은 짓인가?

깊은 한 숨만 푹푹!!!

 

10여분의 짧은 거리건만 내 한숨 속에 내가 함몰되며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잠시 차를 멈추었지...

 

"난 지금 어떤 압도적 열정에 매혹되었어.

세상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 용을 쓰지만

내 안의 숨겨진 열정을 어이할까?" 뭐 그런 3류 소설속의 주인 공이 되어

난 또 울고 말았지...

 

 

"이 개 호랑말코, 나쁜 놈아,

개뼉다귀, 소뼉다귀, 말뼉다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좆도 아닌 것이

내 앞에 나타나 날 왜케 힘들게 하는감?"

 

으하하핫, 이렇게 술 주정에 속풀이 까지 하고 나니

다시 씩씩해져서 쓰 ~욱 눈물을 훔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왠지 후련!!!

 

 

"오늘도 잘 견뎠지, 그래 그렇게 견디는 거야"

나에게 왕창 왕창 칭찬까지 하며 잠들려 애써보지만

말똥 말똥

이 말할 수 없는 그리움, 정말 몬살것다.

나, 미쳤나봐.

 

또 왜케 지랄난 바람들은 휘몰아 치는 겨?

참말로 몬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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