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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그 빈의자에 앉고 싶다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0. 19.

 

 

 

 

 

가을볕 좋은 날

바라다 보이는 수변의 의자가 풍경이 되어

그리운 이들을 세어보게 한다.

 

그넘도 좋고 그녀도 좋은데

더욱 더 좋은 것은

 

치렁 치렁 긴 스카프에

가을빛 코트를 입

진한 썬글라스를 낀

야한 듯 야하지 않은  가을 여인 하나

 

 

무심한 시선은

어디를 헤메는지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고개 숙인 여인의 목선위에 어리는 적막

그 적막을 타고 흐르는

가을 햇빛도 쉬어 가는 곳

 

그 빈의자에

나 홀로 앉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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