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좋은 날
바라다 보이는 수변의 의자가 풍경이 되어
그리운 이들을 세어보게 한다.
그넘도 좋고 그녀도 좋은데
더욱 더 좋은 것은
치렁 치렁 긴 스카프에
가을빛 코트를 입고
진한 썬글라스를 낀
야한 듯 야하지 않은 가을 여인 하나
무심한 시선은
어디를 헤메는지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고개 숙인 여인의 목선위에 어리는 적막
그 적막을 타고 흐르는
가을 햇빛도 쉬어 가는 곳
그 빈의자에
나 홀로 앉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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