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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matchmaker?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10. 18.

 

 

 

 

 

 

 

 

 

 

 

 

 

 

 

 

 

 

 

 

 

 

 

연잎을 찍으러 나섰더니

 

그 언저리에 천둥오리 한쌍이 자멕질에 여념 없드라.

 

혼자엿드만 어느새 다른 놈이 나타나 둘이 되었고.

 

 

이 나이가 되어보니

혼자인 것 보다 둘이 되어있는 모습이 보기에 더 좋더라.

 

아마도 지난 세월 늘상 혼자 였기에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둘이 되어 있는 모습은

언제나 가슴을 뜨끈하게 한다.

 

어디 사람뿐이랴?

 

쌍쌍으로 넘치는 세상을 살고 싶은 내 심뽀는

아마 대리만족 쯤으로 볼까?

 

세상 누군가는 어느 누군가에게 한없는  바다 였으면 좋겠다.

 

어디 잔잔한 바다 뿐이랴,

폭풍이 오는

혹은 해일이 오는

그런 바다일지라도

어느 새 제 모습을 다시 찾아

세상의 온갖 것들을 받아 들이는...

 

그런 바다같은 사람 하나쯤 안고 산다면

아니 내가 그런 바다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또랑도 못되는 내 심뽀가

쬐께 남살 스럽기만 하다.

 

 

쌍쌍으로 빛나는 세상에 살고 싶은 나는,

아마도 전생엔

matchmaker  였을까?

 

그럼 이참에  나의 내생으로 까지 달려가볼꺼나

 

 

 

그렇다. 내 내생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화도..." 노래 부를

너, 뎃의 토깽이들을 둔

후덕하고 넘친 듯 넘치지 않는

그렇게 푸진 아녀자가 되어,

돌쇠같은 냄편이랑 알콩달콩 살고 시퍼라...ㅋㅋㅋ

 

 

 

 

 

넘 심심혀서 노망떨고 있는 10월의 어느 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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