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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戀書 - 7 - 지미 잭 존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2. 3. 16.

 

어제 넘 피곤해서 집에 가 일찍 자려고 했는데 그놈의 '해를 품은 달' 마지막 방송이라고 해서... 양명의 죽음장면과  허염과  민화공주의 상봉장면에서 훌쩍 훌쩍!!!  그러다가 잠들었죠.  아침 드라마가 끝나고 오늘은 웃지 마세요. ㅋㅋㅋ

제가 어디에 들렸냐 하면은요.

 

빵집 !!!

 

ㅋㅋㅋ  Rotiboy라는 빵집에 들렸죠. 어제 저녁 손님 한분이 저에게 이 Rotiboy에서 산 빵을 하나 주시고 가셨는데 너무 맛있었답니다. 손님에게 가게 위치를 물었더니 군산 수송동  국민은행 건너편에 있다고 해서 출근 길에 그곳에 들러 빵 여섯 개를 사왔답니다. 빵 여섯개를 사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무료로 준다는 아가씨의 상술이 너무 예뻐  그렇게 빵 여섯개와 아메리카노 한 잔과 머그컵 한개를 사서 들고 나왔습니다. 도대체 빵 여섯 개씩이나 뭐 하러 샀을까 생각하면서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유난히 빵을 좋아하는 그대에게 나머지 다섯 개쯤  택배로 보내 드릴까요? 

 

 

오늘은 이런 동화를 들려 줄께요.

 

 

 

"오! 지미 잭 존,

 

달빛으로 불 밝히고 어딜 가고 있니?"

 

"새벽을 찾으러 다니고 있어요.

 

밤새워 찾아다닐 거예요."

 

 

 

"오! 지미 잭 존,

 

왜 울고 있니? 왜 바다를 뚫어지게 보고 있니?"

 

"파도치는 저편 너머에는

 

새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오! 지미 잭 존,

 

왜 푸른 새벽을 찾아 돌아다니며 헤매고 있니?

 

밤의 이불 속에 푹 파묻혀 있으면

 

새벽이 스스로 너를 찾아올 텐데."

 

 

 

 

 

Shel Silverstein의 지미 잭 존 이라는 동화예요.

 

요즈음 이 동화에 빠져 있거든요.

 

 

 

 

지미 잭 존에게 글쓴이는 '새벽이 스스로 너를 찾아올 텐데, 왜 푸른 새벽을 찾아 돌아다니며 헤매고 있니? 라고 묻네요. 꼭 파랑새를 찾아 떠난 이에게 파랑새는 네가 돌아올 원점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동화와 일맥상통하는 느낌이죠. 그러나 파랑새를 찾아 떠났다 돌아온자만이 , 새벽을 찾아  떠났다 돌아온 자만이 그들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혜안이 생긴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겠죠. 마치 저번에 이야기한 ‘떠남과 돌아옴의 미학’을 다시 언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없겠죠. 적게 투자해 많이 얻고자 하는 것은 도둑놈 심뽀가 아니겠어요? 너무 쉽게 얻어진 것은 그만큼 쉽게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생을 해서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 한 것만이 진짜 값어치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세상을 쉽게 살 수 없다는  아니 결과보다도 그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함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비록 그대가 이 편지를 받을 수조차 없겠지만 오늘 또 나는 내 마음이 흐르는 데로 이러고 있군요.

 

 

 

오늘은 오후부터 봄비님이 오신다 하던데... 몸도 마음도 차분하게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당당하고 즐거운 맘으로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