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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편지 [100-40]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인간을 객관적으로 알게 될 때에만 사랑의 행위를 통해서 인간의 궁극적 본질을 알 수 있다.” 나의 문장)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나온 이 문구는 사랑과 지식의 깊은 연관성을 강조하는 문구로 먼저, 인간을 “객관적으로 알게 될 때”라는 부분은 상대방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를 강조하는 것으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다음 문구인 “사랑의 행위”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을 뜻하는 것으로 프롬이 말하는 사랑의 행위에는 관심(care), 책임(responsibility), 존중(respect), 지식(knowledge)을 포함된다. “인간의 궁극적 본질”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표면적인 이해를 넘어 인간의 .. 2024. 11. 15.
'있는 그대로의 그대' 를 사랑합니다. [100-39]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바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그(또는 그녀)와 일체감을 느끼지만, 이는 ‘있는 그대로의 그’와 일체가 되는 것이지, 내가 이용할 대상으로서 나에게 필요한 그와 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문장)이 구절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성숙한 사랑의 본질을 설명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프롬이 말하는 성숙한 사랑이란 상대방의 독립성과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며, 그 과정을 지지한다는 것,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방의 행복과 발전 자체를 순.. 2024. 11. 14.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 중 [100-38] 4기 김은 [원 문장]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서양 민주주의에서는 사람들은 일치하도록 ‘강요받는’ 정도 이상으로 일치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치하고 싶어 하는 자신의 욕구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기호에 따르고 있으며, 자신은 개인주의자이고 스스로의 사고의 결과로 현재의 견해에 도달했으며, 자신의 의견이 사람들 대부분의 의견과 같은 것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 나의 문장)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인용된 이 구절은 현대 서양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동조(conformity)와 개인주의의 모순적인 관계에 대한 통찰로 프롬은 서양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표면적으로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성을 중요시하지만, 실제로는.. 2024. 11. 13.
플라톤이 묻다. “너는 올곧은 사람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100-37] 4기 김은 [원 문장] 플라톤『편지들』“당신이 이루어 낸 성과들에 대해 내가 심정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하고 아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내내 명백했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가 그런 공감과 바람을 가진 건 다름 아닌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열망때문이지요. 참으로 올곧은 사람들, 또 올곧은 일들을 행하는 사람들이 응분의 평판을 얻는 게 정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의 문장) 위 인용 글은 플라톤 『편지들』 네 번째 편지 앞부분에 실려있다. 플라톤이 시칠리아의 디온에게 보낸 편지로 디온은 플라톤의 제자이자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뉘시오스 2세를 섬기던 인물이다. 디온은 플라톤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라쿠사에 개혁을 시도하려 했지만, 디.. 2024. 11. 12.
플라톤『편지들』중 두번째 편지 [100-36] 4기 김은 [원 문장] 플라톤『편지들』“왜냐하면 가장 훌륭한 혼들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예언하고, 가장 악한 혼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신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예언보다는 신적인 사람들의 예언이 더 신뢰할 만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문장)어제는 플라톤『편지들』의 구성과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잠깐 이 책의 문체적 특징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소크라테스의 변명』, 『국가』, 『파이돈』,『파이드로스』『향연』모두 대화체 형식으로 쓰여졌지만 『편지들』은 제목처럼 편지라는 형식의 특성상, 보다 개인적이고 친밀한 어조로 개인 간에 오간 직접적 서술 형식을 취하며 플라톤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편지들』중, 첫 번째 편지가 과장된 톤과 시인들의 .. 2024. 11. 11.
플라톤『편지들』을 읽기 시작하며 [100-35] 4기 김은 [원 문장] 플라톤『편지들』“플라톤이 디오뉘시오스에게, 잘 지내시길.” 나의 문장)인용한 문구는 플라톤의 『편지들』의 첫 구절이다.  플라톤의 『편지들』은 60세 이후 노년기 플라톤의 생각과 경험이 담겨 있는 플라톤의 저서로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어 있는 총 13편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저서의 내용은 플라톤의 정치 참여 열정, 철학으로의 전향, 시칠리아 방문 경험, 디온과의 관계, 정치적 이상 등이 담겨 있는데 특히 7번째 편지는 분량이 가장 많고 내용이 풍부하며 플라톤의 철학 입문 계기와 정치 철학의 체험적 근거를 담고 있어 일종의 자서전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플라톤은 생애 동안 총 3번의 시칠리아 방문을 경험한다. 처음에는 에트나 화산 구경이 목적이었고 이 시칠리아 방문.. 202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