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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소설화26

오로라 1 “당신 나빠요. 왜 내 눈앞에 나타났어요. 그냥 모른 체 지나치지 그랬어요. 그럼 오늘 나는 이토록 당신을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었잖아요. 그곳이 어디라고요? 제가 갈 걸 그랬어요. 가야겠어요.” 오로라는 녹음기의 멈춤 버튼을 눌렀다. 녹음기 안의 테이프는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또.. 2016. 6. 29.
To 엘리엇 3. 당신 나빠요 왜 내 눈앞에 나타났어요 아, 시 나 몰라 2016. 6. 28.
To 엘리엇 2. 23. 5도, 지구가 태양 쪽으로 기울어 꽃이 피고 눈이 내린다는데 딱 그만큼 그대에게 기대어 그대의 그림자를 더듬습니다. 2016. 6. 28.
To 엘리엇 1. 깊이 잠들지 못하는 시간들이 늘어갑니다. 잠깐 눈을 붙였는데도 꿈자리는 성성하기만 합니다. 자다깨다를 반복해도 머릿속은 투명합니다. 날선 생각들이 온통 자기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부산을 떱니다. 가만 내버려두다가도 또 가끔씩은 나름의 열병식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일사분란.. 2016. 6. 28.
군산 여자들 이야기 1탄 벚꽃에 잠깐 등장하는 달래입니다. 더위가 물러가고 높하늬바람에 부대낀 물이랑들이 거품을 일으키며 해망동 선창에 부딪혀왔다. 그 즈음 느닷없이 정심이 해망동 말랭이 금수의 초막집을 찾아왔다. “이모님이시다. 인사 혀” 초롱초롱한 계집아이의 큰 눈망울이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했다. 눈망울 한 중심에 염소 똥만.. 2016. 6. 27.
연인들과의 한 때 마치 오래된 연인들처럼 부산, 군산, 안양, 서울에서 손꼽아 만날 날을 세어보며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을 그런 인연들을 만났다. 그저 좋다. 아니 어떤 한 곳을 향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치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고 넋두리에 귀 기울여주며 가만 등을 토닥이며 '나도 그래요' 다정히 속삭.. 2016.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