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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

영화 빅토리 감상 후기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4. 8. 11.

후반부 음악은 ai에 의해 작곡된 노래

 

 

 

 

 

 

 

영화, 빅토리(2024, Victory)

 

“자, 고개 들고! 가슴 펴고!”

들을 준비 됐나? 웃음소리를 넣는다.

 

오늘의 영화, 빅토리(Victory)는 감독 박범수에 의해 2024년 8월 14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어떤 멋진 분 덕분에 전주 메가박스 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는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 '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결성하여 춤과 음악으로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결성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는 만년 꼴찌였던 거제상고 축구부를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응원전을 펼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팀워크와 우정, 개인 간의 성장이 깊어지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가슴 뭉클함을 동시에 선물하는 영화였다. 오랜만에 충전된 행복 바이러스로 인해 나의 몸과 영혼이 밀레니엄 걸즈와 함께 2시간여 동안 춤을 추었고, 조마조마했고, 나도 몰래 손수건을 꺼내 들었고 또 주책맞게 큰소리로 웃었다. 세상에 이런 영화였단 말이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입장했던 영화였는데, 영화관을 나올 땐 감독님과 출연진들에게 오히려, ‘미안했어요. 정말로 고마워요.’ 라는 말이 영화 속 음악과 장면들과 함께 은은한 멜로디가 되어 뱅글뱅글 파동을 이루며 나를 감싸왔다. 물론 세기의 감독이 만든 거대담론적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나에게는 그런 영화와 비견될만큼 5점 만점에 4.6점이라면 어떨까? 그래도 좀 미안한데, 여하튼.

실제로 이 영화는 1984년 거제 고등학교에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고 치어리딩 팀 '새빛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데, 내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의 케미가 완벽해서 출연진 모두를 칭찬하고 싶지만 특히 주인공 필선역으로 자연스레 녹아든 혜리의 표정들, 출연만으로도 기대되었던 혜리의 아버지 역할을 했던 현봉식을 비롯한 조연 배우들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는데 내 개인적으로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점은 시나리오를 직접 엮었다는(?) 박범수 감독이었고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배우 혜리를 염두에 두었다니, 미래에 펼쳐질 그의 감동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는 제23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고 하니,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영화 관람 후 나눌 미래의 관객들의 미소가 절로 그려진다. 영화 ‘빅토리’는 우정과 인내, 인생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힘으로 관객들 모두에게 에너지를 줄 것임에 틀림없다. 더불어 언제나 깍두기로 살아야 했다고 마음 아파하는 친구에게 필선의 전해주는 위로, 특히 자신은 조연으로서 주인공인 필선 옆에 있어 좋았다고 고백하는 미나에게 필선은 “니도 주인공이고, 나도 주인공이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아이고! 그래,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오랫동안 잊고 살았네”, 라는 대사가 코러스가 되어 내 가슴으로 밀려들었다. 그것은 단 한 번도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했던, 만년 조연으로 끝날 것 같은 나의 인생에 대한 위로였으므로, 나는 남아있는 내 생애 동안 영화 속 다음 대사를 매일매일, 순간순간, 곱씹을 것이다.

“스탠드 업! 텐션 업! 치얼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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