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서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식습관의 변화이다.
동물권에 대한
글을 읽고 난 후
특히
육식을 피하고
되도록 채식을 하리라
결심했지만
결코 쉽지 않다.
어제는
5시간의 연강에
점심 먹을 시간이 없었다.
허기진 채로
수업을 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고구마, 당근, 오이,
방울토마토 스틱을 준비해
쉬는 시간에 살짝 섭취했는데도
수업이 끝나는 네 시가 되니
허기가 몰려왔다.
머리도 어질거리고
기운이 빠져
몸이 흐느적거렸다.
생각해 보니
요즈음
먹는 것이 부실,
솔직히 말한다면
고기를 먹지 않은 탓이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팻말이 보인다,
6,000원 돼지국밥
특가란다.
헐, 얼마만인가,
돼지국밥이라니!
사정없이 질주하여
밥상을 앞에 두었다.
탄성이 나올 만큼
흥분되었던 순간,
국물까지 다 비웠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
왜 먹는 것조차
죄의식을 느껴야 할까?
#돼지국밥
#채식
#동물권
#어쩌다마주친
#허기진배를움켜쥐고
#죄의식
#삶의모순
#lettersfroma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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