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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망상과 환상과 설렘 사이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23. 12. 24.

#망상과 환상과 설렘 사이

2023년 12월 19일
기말고사 마지막 날
코딩 시험을 비롯해
줄줄이 외울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과목들을 앞두고
혼란스런 꿈들을 헤매다 깼다.

그중 하나
애써 기억하고 싶었던 꿈인지
혹은 내 무의식 속에
오랫동안 저장돼 있다
탈출한 꿈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오래되고 낡은 친정집을
리모델링을 한다며
뼈대만을 남긴
집 양옆으로
돌아가신 지 30년도 넘은
아버지와
아직도 소녀처럼
살고 계신 어머니가
나란히 서 계셨는데
나를 향해 뭔가 물었다.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여하튼 난
해피하게 부풀어 올랐고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향해
목소리를 올리며
집 대문을 양쪽으로 내서
한쪽엔
차 2대가 주차할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하도 생생해
꿈을 깬 이른 아침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 대의 차 중 하나는
내가 꿈에 그리는
빨간색
Mercedes-Benz C 200 Cabriolet

 

 

 

 

 

 

 

 

 

 

 

 



참 이상도 하지
꿈을 꾸고 나니
어쩐지 기말시험이
대박날 것이라는 설렘이 일었는데

아뿔사,
어제 첫 번째로 도착한 결과가
87점, B+
A+을 장담하던 과목이었는데
이번 기말성적은 폭망?

이번 기말고사는 폭망했으나
내년 연말엔
사마라 조이가 부르는
“Solitude”의 볼륨을
한껏 높이며
꿈에 그리는
빨간색 벤츠 C 카브리올레를 타고
휘날리는 눈발을 가르며
새만금을 느리게 달리는
행운이 찾아오기를!

옛 블로그를 펼치다
2009년 사진 몇 장을
뒤적이며
컨버터블을 타고
가을을 만끽하던
추억을 더듬어도 보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내년에는 꼭
나의 꿈이 이루어지길
몽상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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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
#나의애마
#군산대철학과
#만학도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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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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