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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Bill Evans & Chet Baker - The Legendary Sessions (1959 Album)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3. 12.

빌 에반스와 쳇 베이커



오늘 날씨가 참으로 좋았죠? 이곳도 햇빛이 가득했어요. 오후에 산책을 가려했는데 가지 못했어요.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지인이 한 나절을 머물렀어요. 저녁 무렵엔 또 친구와 그녀의 남자 친구와 남자 친구의 친구가 와서 지금까지 머물다 갔죠. 전 머리 꼭대기까지 잔뜩 취했고. 일 년에 한, 두 번 나타나는 제 친구의 남자 친구의 친구는 얼마 전 꼭지까지 돈 머리로 “야, 못난이” 라고 저를 불렀죠. 오늘은 그 때 일을 사과하러 왔다는데, 이 나이에 이르러보니, 그 못난이란 호칭이 싫지만은 않은 것이 제가 못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만큼 허물이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헛갈리는 밤이네요.

김화영님께서 햇살과 공기만 찬란한 시골 강가에 거주한다는 댓글을 다셨지요.

전 바닷가는 쓸쓸하고 파도 소리 거세서 잠시는 즐길 수 있지만 오래 머무르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해요. 썰물과 바람이 완전 속엣 것을 훑어가버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유속이 느리고 은빛 물비늘이 반짝이는 강가, 그런 강가 옆에 빨간 벽돌집을 짓고 집채만 한 스피커에서 울리는 음악에 맞춰 마리오가 훔쳐보는 네루다의 부부마냥(영화, 일포스티노) 가끔 그런 춤을 추며 또 심심하면 찾아오는 단골들에게 제 솜씨를 자랑도하고, 햇빛 가득한 날엔 하루 종일 느린 음악을 틀어놓고 햇빛 바라기를 하며 늙어갈 수 있는 미래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지요. 화영님의 댓글에 불현듯 잃어버렸던 제 오랜 꿈이 생각났어요.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기에 잊고 살았는데. 조금 쓸쓸했어요. 그러나 여기 제 불가능한 꿈을 위로하는 제 썰이 있답니다. 시리즈로 올리겠으니, 스킵하실 분들은, 폴짝폴짝 뛰어 곡 포스팅으로 건너가시길...

지금 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벨리하우스란 찻집 앞 벤치 밑에 간신히 빌붙어 살아요. 가족과 친구들은 추석 전 환경미화원아저씨들한테 싹둑 목이 잘렸는데...ㅎ ㅎ ㅎ 너무 잔인한가요? 아무튼 전 벤치 밑에 숨어 살아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지만 곧 11월 12월이 오면 사라져야할 운명이에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느 시인이 말했잖아요. 가야할 때를 알고 있는 저는 아름다움보다 섭섭함이 앞선답니다. 저는 운명적으로 한 자리에서 죽을 때가지 머물러야만해요. 그런 제가 뭐 세상을 알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엔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 많죠. 전 벤치 밑에 목숨을 부지하는 관계로 벤치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말들을 모두 듣고 보고 냄새 맡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답니다. 제 시력이 1.0쯤 되는 게 이삭처럼 모여모여 있잖아요. 반경 100m 이내는 제 구역이 될 수 있다니까요. 증명 해 보일까요.
글쎄 며칠 전에 어떤 아줌씨가 1분만 가면 화장실이 있는데도 그 한밤중에 제 앞에서 실례를 하지 않겠어요. 바작만한 엉덩이를 홀랑 벗고서 제 머리 위에 펼치더니 “뿅뿅” 방귀를 뀌며 오줌을 갈기는 바람에 저 하마터면 질식해 죽을 뻔 했다니까요. 으-흑 냄새는 얼마나 고약한지. 저는 한 잔도 못 마시는 맥주를 마구, 마구 들어붓더라고요. 한 이틀은 저도 취해 살았다니깐요. 바로 오늘 오전에 횟집을 드나드는 새까만 털을 가진, 근육이 우락부락한 미미가 간신히 절 살렸어요. 미미가 살짝 다리를 들고 제 앞에서 폼을 잡는 통에 샤워를 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은 산뜻한 기분으로 10월의 바람에 맞춰 살살 모가지를 흔들고 있어요.
아니 저 앞 찻집에서 웬일인지 부주키의 신나는 춤곡이 들리네요. ㅋ ㅋ ㅋ 저 유식하죠. 1년 내내 이곳에 살게 되면 그렇게 돼요. 하루 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거든요. 클래식이라는 고상한 음악뿐만 아니라, 최신가요부터 구성진 트롯트, 또 국악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의 음악들과, 재즈라고 하는 흥청거리는 음악들이 날씨 맞춰, 시간 맞춰 흘러나와 저를 즐겁게 하니, 이런 행운을 주신 하늘님께 감사할 지경이라고요. 그뿐만 아니랍니다. 아침저녁으로 두루미며 갈매기가 끼룩 끼룩, 이름 모를 벌레들이 지천으로 이뤄내는 교향곡을 들을 수 있는 행운, 그대는 정녕 모르리!
앗차, 이야기가 옆길로 흘러버렸네요. 제가 오늘 맘먹고 이렇게 수다를 장황하게 내뱉는 이유 아시죠. 제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제 운명이니 어쩔 수 없고, 가기 전에 몇 마디 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답니다.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 말 아시죠. 제 심정이 바로 그거예요. 이곳에 살다보면 자주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혼자서 앉았다가는 사람도 있고 둘이 와서 오랫동안 정담을 나누다 가는 사람들도 있고 때론 무리를 이뤄 제 귀에 오물을 잔뜩 묻히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다 기억 할 수 없지만 그 중 잊을 수 없는 몇몇만 풀어 놀라고요. (1탄)


제가 누군지 짐작해주세요.



이 사진들은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이에요. 전 일요일이면 이곳에서 하루 종일 머물면서 자판을 두드렸죠. 카페의 주인(사진 속의)과 친해진 관계로다. 그러나 카페의 주인이 바뀌고, 전 갈 곳을 잃었어요. 해서 그냥 제 가게에서 마냥 있게 되어요. 아쉬워요.
오늘은 어쩐지 익숙하고 편안한 곡들과 이 밤을, 아니 이 주말 새벽을 보내고 싶군요. 취했는데도 정신은 말똥말똥!!!

오늘의 포스팅 곡요.

The Legendary Sessions of Bill Evans & Chet Baker recorded in 1959 New York.

Personnel: Bill Evans (p) Chet Baker (tr) Zoot Sims (asax) Pepper Adams (bsax) Herbie Mann (tsax) Kenny Burrell (gr) Paul Chambers (b) Philly Joe Jones (dr)
Released: February 2010
Recorded: Dec. 30, 1958 (1-3, 5-7, 10) & January 19, 1959 (4, 8, 9)
July 22, 1959 (11-14) & July 21, 1959 (15) New York
Label: American Jazz Classics 99 005

0:00 "Alone Together"
6:56 "How High The Moon"
10:33 "It Neve Entered My Mind"
15:11 "'Tis Autumn"
20:29 "If You Could See Me Now"
25:47 "September Song"
28:54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33:26 "Time on My Hands"
37:58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42:06 "Early Morning Mood"
51:08 "Show Me"
57:36 "I Talk to the Trees"
1:03:28 "Thank Heaven for Little Girls"
1:08:03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1:11:43 "Almost Like Being in Love"



Bill Evans & Chet Baker - The Legendary Sessions (1959 Album) - YouTube
http://me2.do/GQ0CKPWM



Bill Evans & Chet Baker - The Legendary Sessions (1959 Album)

Bill Evans & Chet Baker - The Legendary Sessions (1959 Album)The Legendary Sessions of Bill Evans & Chet Baker recorded in 1959 New York. Personnel: Bill Evans (p) Chet Baker (tr) Zoot Sims (asax) Pepper Adams (bsax) Herbie Mann (tsax) Kenny Burrell (gr) Paul Chambers (b) Philly Joe Jones (dr) Released: February 2010 Recorded:Dec. 30, 1958 (1-3, 5-7, 10) & January 19, 1959 (4, 8, 9) July 22, 1959 (11-14) & July 21, 1959 (15) New York Label: American Jazz Classics 99 005 0:00 "Alone Together" 6:56 "How High The Moon" 10:33 "It Neve Entered My Mind" 15:11 "'Tis Autumn" 20:29 "If You Could See Me Now" 25:47 "September Song" 28:54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33:26 "Time on My Hands" 37:58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42:06 "Early Morning Mood" 51:08 "Show Me" 57:36 "I Talk to the Trees" 1:03:28 "Thank Heaven for Little Girls" 1:08:03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1:11:43 "Almost Like Being in Love" Never have two musicians seemed so alike in temperament yet differed so much in their approach to making music as Chet Baker and Bill Evans. While both were peerless masters of their instruments and shared a rich, evocatively lyrical playing style that bordered beguilingly on the introspective, Baker and Evans were polar opposites when it came to the discipline of performance. Though both were heroin addicts, the musically-trained Evans never let it interfere with his meticulously precise flights of invention while the self-taught Baker became increasingly erratic and inconsistent. They ventured into a recording studio together on just three occasions. Michael Quinn of bbc.co.uk The sessions dates are identified as Dec. 1958, plus January and July 1959. Both featured artists are in top musical form. Their interpretations of these jazz standards are exceptional. The backing musicians are truly the gold standard of jazz recording artists. All these individuals are legendary jazz icons with very successful solo careers. The ensemble includes Herbie Mann, Pepper Adams, Kenny Burrell, Paul Chambers, Connie Kay and Philly Joe Jones. All these artists turn in stellar performances. However, I have to single out Pepper Adams on baritone sax who really shines on these selections. The production values and mix are spot on, courtesy of Orrin Keepnews. The entire project maintains a leisurely tempo and a rich melodic and moody interpretation of these classic compositions. Richard C. Ferris of amazon.com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