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즈

No Problem - Duke Jordan Trio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7. 3. 9.

자, 먼저 음악부터 듣고!


No Problem - Duke Jordan Trio - YouTube

http://me2.do/IG285ULp



No Problem - Duke Jordan Triowww.youtube.com


1. No Problem

첫 곡 인트로, 드럼의 짧은 인사에 등장하는 베이스, 심상치 않죠. 조단의 피아노, 으흐흐, 웃음이 절로 나온답니다. 어느 사이 리듬 파트를 타고 자연스레 흐르는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기면 들고 있는 찻잔 속, 홍차양도 흥에 겨워 컵 속에서 탈출할 것 같지 않나요? 신나 죽겠다는 듯 헤벌쭉거리는 홍차양을 입안에 재빨리 털어 넣으며, 저는 불현듯 자리에서 일어나 불도 켜지 않은 실내를 온몸을 흔들면서 왔다리, 갔다리! 상상 금물인데 밴친님들도 한 번 따라 해보세요. 어느 새 우울하고 뭔가 얹힌 기분이 들 때 특효약이랍니다. 저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No Problem의 후반부쯤에요, Take Five리듬이 잠깐 들린다니까요. 헐, 이건 무슨 조화속인지! 곡이 끝날 쯤엔 왜 이 곡의 제목이 No Problem 인지 저절로 웃게 되죠? 하하하!!!

2. Here's That Rainy Day

Duke Jordan - Here's That Rainy Day - YouTube

http://me2.do/FcRJFYA2



Duke Jordan - Here's That Rainy DayAlbum: Flight to Denmark Personnel: Duke Jordan (p), Mads Vinding (b), Ed Thigpen (ds) Recorded: November 25 and December 2, 1973www.youtube.com


2. Here's That Rainy Day 속에 Jingle Bells 리듬? 찾아보시길……
너무 신기했어요. 해서 다른 연주자들, 키스 자렛, 빌 에반스, 곤잘로 루발카바, 다 집중해서 들 어봤는데 그 리듬은 없다라고요. 아앙, 그래서 바로 재즈의 즉흥성을 논하는 군요.

Flight to Denmark는 덴마크 레이블인 SteepleChase에서 SCS 1011로써 1973년 녹음되어 그 다음해에 발매된 보너스트랙을 합쳐 67:31의 길이의 피아니스트 Duke Jordan의 앨범이랍니다.

Track listing(전곡 감상 앨범이 있으니 각자 알아서)
(괄호 안에 작곡자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 곡만 빼면 모두 Duke Jordan의 작곡)

1."No Problem" - 6:41
2."Here's That Rainy Day" (Jimmy Van Heusen, Johnny Burke) - 7:25
3."Everything Happens To Me" (Matt Dennis, Tom Adair) - 5:34
4."Glad I Met Pat" [Take 3] - 5:03 Bonus track on CD release
5."Glad I Met Pat" [Take 4] - 5:22
6."How Deep Is the Ocean?" (Irving Berlin) - 7:31
7."Green Dolphin Street" (Bronisław Kaper, Ned Washington) - 8:15
8."If I Did - Would You?" [Take 1] - 3:41
9."If I Did - Would You?" [Take 2] - 3:50 Bonus track on CD release
10."Flight to Denmark" - 5:43
11."No Problem" - 7:09 Bonus track on CD release
12."Jordu" - 4:54 Bonus track on CD release

Personnel
Duke Jordan - piano
Mads Vinding - bass
Ed Thigpen - drums
Producer - Nils Winther

바이런 경은 “작가란 별을 찾아 바람을 거슬러 항해하는 사람들이다.”라는 표현을 했다고 하네요. 이 표현을 공식적으로 표절해보면, “재즈 연주가들은 하늘의 별들을 갖고 놀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존재들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그들이 사라진 지점에는 그들이 놀다 두고 간 무수한 별들이 남아 우리들을 즐겁게도, 슬프게도 하니 말입니다.
그들이 두고 간 곡들을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애야, 너 참 예쁘구나.”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실례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사실 어떤 곡은 이래서 좋고 어떤 곡은 저래서 좋고. 참말로 “그건 그것이고, 이건 이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하루끼 양반의 명언을 실감하는 즈음이에요. 근데, 좀 특별하게 더 좋은 것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ㅎㅎㅎ 그건 다분히 취향의 문제잖아요. 저는 변덕이 심해서 이럴 때, 저럴 때 자주 변하긴 하죠. 남들이 좋다고 하면 유심히 들어봐요. 흘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제 가슴 속 깊이 간직한답니다. 마치 떠나간 애인의 선물처럼 요. 전 절대 못 버리거든요. 또 저에게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결코 사라진 것들이 아니더라고요. 그것이 사람이라면 더더욱. 음악이라도 그렇고요. 사람이건, 음악이건, 불쑥불쑥 제 인생에 다시 나타나 저를 가만 지켜보는 듯도 하고. 며칠전, 마일즈의 곡들처럼 요. 엥, 무슨 헛소리!!!
얼라, 이 말이 하고 싶은 것을 뱅뱅 돌렸나봐요. 저 느끼셨겠지만 재즈 초짜에요. 근데 요렇게 매일 설레발을 떠니, 많이많이 부끄럽거든요. 숨어계신 재즈피아의 雲中白鶴(운중백학)님들, 요 봄날에는 부디 납시어서 제 영혼에 멋진 꽃다발 사정없이 던져 주시지 않겠습니까? 에이고, 이런 구걸까지! 흑흑흑!!!


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유튜브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칩을 장착했을까요? 얼굴 인식을 통해, 혹은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의 지문을 통해 자신에게 접근한 사람의 기분을 알아차려 어쩌면 슬쩍, 들어 마땅한 곡들을 눈에 띄도록 조종을 하는 것 같아요. 하기사 영국에선 이미 사람의 몸에 삽입하는 전자 신분증인 베리칩을 넣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고 하던데. 참말로 무서운 미래에요. 유튜브가 그런 칩을 장착하고 있다면, 저 음악 그만 들을까봐 요. ㅎㅎㅎ 겁나서. 그런데 제 오해라면 신기하기만 하죠. 사실 며칠 전부터 제 유튜브에 제가 초대한 적도 없는데 이 아저씨가 자꾸만 얼쩡댔죠. 모른 척 며칠이 지났는데, 오늘은 제가 살짝 알은 체를 했답니다. 왜냐고요? 그건 저도 모르죠. 어떤 텔레파시?

3. 도대체 재즈 음악에서 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Duke Jordan - The Feeling of Love

프랑스 작가 드 라클로(De Laclos)의 서간체 소설을 각색한 프랑스 영화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는 헐리웃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그리고 우리 영화 "스캔들"이 리메이크한 영화로써 누벨바그 영화감독 로제바댕에 의해 1959년에 제작된 흑백 영화죠. 세계의 명화감상이라는 타이틀 아래 EBS에서 여러 차례 방영되었는데요, 이 영화 안에서는 재즈음악과 재즈클럽, 스키리조트가 많이 등장한답니다. 재즈는 당시 문란하고 퇴폐적인 상류사회 주인공들의 퇴폐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스키리조트는 경사지가 잠재된 인간의 성적 이미지를 부여한다고 하네요. 바로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Thelonious Monk와 Duke Jordan이 함께 담당했고요. 이 영화 속 사운드 트랙 곡 중의 하나인 The Feeling of Love를 함께 링크할게요.


Duke Jordan - The Feeling of Love

Charlie Rouse (ts), Sonny Cohn (tp), Duke Jordan (p),
Eddie Kahn (b), Art Taylor (ds)
recorded January 12, 1962

사운드 트랙을 전부 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각자 찾아서.
Duke Jordan - Les Liaisons Dangereuses (Full Album) Film Soundtrack
A1. No Problem #1 00:00
A2. No Problem #2 08:58
A3. No Problem #3 13:20
B1. Jazz Vendor 19:43
B2. Subway Inn 24:41
B3. The Feeling Of Love #1 28:49
B4. The Feeling Of Love #2 36:11

Bass EDDIE KAHN
Drums ART TAYLOR
Piano DUKE JORDAN
Tenor CHARLIE ROUSE
Trumpet SONNY COHN


Duke Jordan - The Feeling of Love - YouTube


 http://me2.do/xwaHKE0Q



Duke Jordan - The Feeling of LoveCharlie Rouse (ts), Sonny Cohn (tp), Duke Jordan (p), Eddie Kahn (b), Art Taylor (ds) recorded January 12, 1962www.youtube.com


변덕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날씨님,
오늘은 온 세상에 지 맘대로 햇살을 잔뜩 뿌리셨네요.
오후엔 핑계삼아 애들(야생봄꽃들)이 잘 지냈나 보러 가야겠어요.
밴친님들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sticker


'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Blue in Green- Miles Davis  (0) 2017.03.09
Shirley Horn - Here's To Life   (0) 2017.03.09
Gonzalo Rubalcaba - Silencio  (0) 2017.03.09
Omar Sosa - Senses  (0) 2017.03.09
Omar Sosa & Paolo Fresu - A Moment   (0)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