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침...아니 벌써 오전이네요.
밴친님들에게 선물 ♥♥♥
제 맘대로...
임달균
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학과장
색소폰 연주자, 작곡가, 재즈가수로 활동중
1) Alone Again
임달균 퀸텟
- 재즈 색소폰 연주자 임달균을 주축으로 대런 베렛(트럼펫), 임미정
- (피아노), 야수쉬 나카무라(베이스), 이종헌(드럼)으로 구성된 임달균
- 퀸텟이 발표한 이 시대의 진정한 재즈 앨범!
1. Letter From Busan
2. Two Emperors
3. Alone Again
4. Giant Steps
5. Covenant Agreement
6. Where Are You Going
7. Sister Cheryl
8. Giant Steps
임달균과의 조우.
암달균과 처음 만난건 작년(2004년) 여름 즈음이었다. 당시 나는 공연 때문에 급히 색소폰 주자를 찾고 있었는데 이미 여러 채널로부터 임달균의 연주가 예사롭지 않음을 듣고있던 터라 망설임없이 그를 공연에 초대했다. 지극히 평범한 얼굴, 고정관념 때문일까? 뮤지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훤칠한 키에 떡벌어진 어깨하며, 그저 둥그레하고 부드러운 인상… 색소폰을 다룬다는 이유로 캐논볼 애덜리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에 대해 더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공연을 마치고 내친김에 목적지까지 차를 좀 얻어타겠노라고 부탁했다. 어느정도 달리던 차 속에서 그가 준비 중이라는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마침 데모 시디를 갖고 있노라면서 오디오에 걸었고, 그렇게 앨범 <Alone Again>을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첫 인상 때문이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나는 그에게서 이런 음악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 둔직한 몸짓으로 이렇게 역동적인 리듬과 철저하리만치 정교한 프레이징, 세련된 앙상블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다. 물론 음악 때문이었겠지만 차창밖에 화면이 근사한 그림이란 생각을 하면서 잠깐동안 이국의 낮선 도시를 달리는 그런 기분을 맛보다가 차에서 내렸다. 마무리 녹음의 선전을 기원하며…
<Alone Again>속의 임달균.
녹음이 완성되고 우리는 다시 만났다. 좋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에 내 스스로가 라이너를 쓰겠노라고 자청했기 때문이다. 앨범에 대해서는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우선 기존까지의 국내 재즈 음반들에서 보기 힘들었던 완벽한 비밥 프레이징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임달균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솔로에서 노트(Note)수가 많다는 연주의 특징에 대해 언급했을 때 간단한 답변이었다. 즉, 그가 말하는 에너지는 파워풀한 블로잉이나 강력한 협주 사운드를 말한다기 보다는 지극히 화성적인 운영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 감각적인 텐션에 계산된 음표의 분절과 조립을 더한 현대적인 밥(Bop)사운드를 추구한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실제로 <Alone Again>에서 들려주는 그의 연주는 필요이상의 오버블로잉이나 활세토, 고-저음역을 넘나드는 플렛절렛 테크닉은 자제하고 있다. 색소폰 연주에 한해서 보자면 과거에 비해 현대 재즈에서 그것은 과장된 진지함이다. 임달균은 그보다는 훨씬 세련된 협주를 추구한다. 작곡과 연주 스타일, 솔로와 앙상블의 다각적인 관점에서 그는 걸출한 솔리스트이며 전체를 보는 스타일리스트이다. 그의 솔로는 유려하고 매끄러우며 또한 리드미컬하다. 특히 밥의 언어를 감각적으로 구사하면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그루브를 생산해 내는 장면이라든가 속도감을 실은 연주에서도 하나 하나의 음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마치 아트 페퍼의 그것과 닮았다. 임달균의 연주 스타일을 고전적인 색소포니스트와 비교해 보는 것은 그의 음악에서 전통적인 재즈의 이디엄이 진하게 배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앨범에 수록된 곡 중 ‘Giant Step’을 예로해서 존 콜트레인의 영향을 떠올린다면 그것 또한 물론이다. 다만 콜트레인 음악의 양면성 중에서 임달균은 조성의 안 쪽에 있는 스타일이다. 즉, 프리재즈 연주자로써의 콜트레인 악파와는 다른, 그래서 더욱 콜트레인의 냄새를 진하게 느끼게 한다. 프리재즈를 추구하는 색소포니스트들의 사운드는 이것이 누구의 연주인지 실상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통적인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Alone Again’과 같은 느린 곡에서는 벤 웹스터의 벨벳 같은 발라드 사운드, 또는 라인전개에 있어서는 웨인 쇼터(Wayne Shorter)의 섬세함이 연상 되기도 한다.
임달균 퀸텟 - <Alone Again>
이 작품은 ‘안정과 모험’이라는 야누스적인 양면성을 담고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전통적인 모던재즈의 울타리 속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그 한 면이다. 사실 재즈의 본능적 요소들을 내 몸의 리듬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동양인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원로 색소포니스트 김수열씨도 재즈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흑인의 그 리듬감을 얻는 문제였다고 말한 바 있듯이 이는 단 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재즈 이론의 개념을 ‘갈등의 형성’으로 보는 견해처럼 재즈리듬의 근본은 간단히 말해 기본리듬과 멜로디 리듬 사이에 갈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태생적인 그루브’가 존재하는데 이 벽을 넘어서는 것은 이론이 아닌 감각이다. 임달균(sax)- Darren Barrett ( Trumpet )-임미정(piano)- Yasushi Nakamura (Bass)-이종헌(drums)으로 구성된 임달균 퀸텟의 막강 화력은 그 본질을 괘뚫는 참신한 시선과 감각적인 협주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여기에 안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야말로 앨범 <Alone Again>이 국내에서 발표된 그
어떤 재즈 앨범 보다도 진한 재즈의 향기를 뿜어내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더불어 트럼펫과 색소폰이라는 2관의 멜로디 섹션과 피아노-드럼-베이스의 리듬섹션으로 구성된 5중주는 모던 재즈의 전형적인 편성이라 할 수 있기에 그 낮익은 사운드가 반가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편성은 비밥의 이디엄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했을 때는 실패하기에 딱 좋은 것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의 재즈작품 중에 이와 같은 5중주의 시도가 거의 전무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탠더드를 재현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Alone Again>에서처럼 대부분이 오리지널 곡으로 채워졌을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멜로디와 리듬섹션이 확연히 구분된 이 경우에 멜로디-리듬 섹션뿐 아니라 각 섹션 사이의 긴장과 이완의 조화가 얼마만큼 밀도있게 전개되느냐 하는 것이 작곡의 중요성 보다 우선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트럼펫이 참여한 편성일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그 사운드적인 특성 때문에 멜로디는 무조건 트럼펫의 몫이된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다고 리드(reed)가 없는 악기들(트럼펫, 트롬본 등)이 독주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믈뿐 아니라 그 자체가 화제거리가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개의 멜로디 섹션(색소폰-트럼펫)은 멜로디를 나누고 조화를 일으키는데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점을 살펴듣는 것이 감상의 묘미가 될 뿐더러 한편으로 이것은 2관 편성 밴드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임달균 퀸텟은 첫 곡 ‘Letter From Busan’에서부터 이러한 우려를 최적의 협주로 날려버린다. 연주 여행차 부산에 갔을 때 즉석에서 영감을 얻어 쓰게 됐다는 이 곡은 라틴 리듬을 배경으로한 전형적인 하드밥 넘버이다.
마치 과거 행크 모블리와 리모건의 퀸텟처럼 힘차고 소울풀한 감각이 잘 살려진 이 곡에서 트럼펫-색소폰의 유니즌과 적재적소의 대위, 멜로디의 훼이크와 프레이즈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한치의 공백 없이 밀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음은 물론, 상호 보완, 경쟁하는 리듬섹션과의 궁합도 더 없이 깔끔하다. 마찬가지로 두번째 곡인 ‘Two Emporers’도 60년대 하드밥의 이디엄을 그대로 보여주는 블루스 테이크이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 ‘Giant Steps’은 원곡의 기분을 유지하면서도 임달균만의 우연한 프레이징을 유감없이 보여준 트랙이다. 마치 스캐일 연습처럼 전 코드를 나누기 3한 것 처럼 장 3도 배열을 무수하게 늘어놓은 형식의 이 곡은 근본적으로 코드의 세분화를 통해서 멜로디의 끝없는 바리에이션을 목적으로 한 작품이다. 색소포니스트들에게는 한번쯤의 도전과도 같은 곡이기에 임달균에게 이 곡의 커버는 어쩌면 당연해 보이지만, 명곡인 만큼 새로운 해석은 나름의 부담이 아닐 수 없었을 듯 하다. 그러나 임달균은 오히려 리듬파트에서 자신의 솔로웍을 배킹해줄 드럼을 제외함으로써 스캐일과 음 하나 하나의 전개를 매우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구성에 있어서는 솔로와 하모니를 두개의 분할된 공간에 놓고 하모니의 공간 위에서 색소폰과 피아노의 솔로를 대비시키는 화성적인 센스를 보여준다.
한편, 임달균 퀸텟은 전통을 넘어서 현대적 사운드로 나아가려는 몸짓을 보여줌으로써 그들만의 ‘모험’을 시도한다. 감성보다는 ‘이성’의 음악으로 전개시키려는 이러한 시도는 앨범 전반에 걸쳐 엿 볼 수 있는데, 쉽게는 색소폰과 트럼펫의 오케스트레이션 적인 취주법과 구성의 모달(modal)스러움으로 파악된다. 고전적인 화성의 응용은 경제적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효과적이다. 소규모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이야말로 재즈사운드의 현대적 진화라고 생각했던 앤드류 힐의 철학에서 처럼 사운드의 효력만을 위해서 많은 인원이 필요했던 과거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최적의 최대 음색(A Few Good Man)’ 이 바로 그것이다. 색소포니스트 웨인 쇼터(Wayne Shorter)의 영향으로 만들었다는 타이틀 곡 ‘Alone Again’의 경우 별다른 현상을 일으키려 하기 보다는 멜로디 라인을 함께 이끄는 2관의 대위선율에 신경 쓴 작품이다. 더불어 멜로디와 구성에 있어서 모달재즈의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이 역시 고전화성을 현대적인 어레인지로 응용해보이는 장면이라 하겠다. 트럼펫과 색소폰이 라인을 약간씩 변형하는 체이싱(Chasing)과 색소폰이 제시한 주제부를 보다 명확하게 뒤이어 전개시키는 트럼펫의 에코잉(Echoing), 변형 프레이즈를 양념으로 사용하는 더블링(doubling)과 같은 기본적인 대위 요소들이 느릿한 템포로 구사되고 있기 때문에 재즈의 입문자들에게는 편곡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테이크라 생각된다.
트럼펫으로 참여한 데런 베렛(Darren Barrett)이 쓴 'Convenant Agreement' 역시 포스트밥(Post-Bop) 넘버로써 색소폰-트럼펫-피아노의 솔로를 통해서 테마의 바리에이션 그 자체에 목적을 둔 작품이다. 빠르게 전개되는 패스트 스윙의 리듬섹션을 바탕으로 트럼펫에 의해 속사처럼 제시된 주제부는 솔로파트의 즉흥변형을 위한 단서에 지나지 않는다.
드러머 토니 윌리암스(Tony Williams)의 작품을 재현한 ‘Sister Chery1’은 흡사 느릿한 칼립소 풍의 아프로 리듬이 사용된 작품으로 짧은 오스티나토(ostinato) 리듬의 웅장한 기분을 곡 전체에 반복시키면서 그루브를 만들고, 그 위에 솔로 연주를 통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멜로디 라인을 더해가는 형식의 작품이다. 솔로웍은 즉흥연주하는 그 자신과의 대화처럼 개별적으로 진행되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형성하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컨템포러리 작곡 성향을 보여주는 임미정의 작품 'Where Are You Going?'은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Dave Brubeck) 이후 계속 시도되어 오던 Odd Meter의 곡으로 7/4박 이라는 특이한 리듬 위에 전개되는 다소 어두운 멜로디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앨범 <Alone Again>은 모던 재즈의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재즈 퍼포먼스로 진 일보하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또한 컨템포러리 재즈 시대가 상실한 음악적 중량감을 완벽하게 채워 막은 수작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임달균 퀸텟 멤버 개개인의 기량을 우선적으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지만 주인공인 임달균은 물론이거니와 최고의 어시스트를 제공한 데런 베렛, 임미정 두 사람의 음악적 축에 대해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광범위한 스캐일에서 비롯된 풍부한 솔로 라인과 절묘하리만치 감각적인 배킹을 보여주는 임미정의 피아노, Thelonious Monk Institute / Monk Competition 우승과 전설적인 드러머 엘빈 존스, 색소포니스트 재키 맥린의 밴드 일원으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트럼펫터 데런 베렛은 이 퀸텟의 음악적 구조를 거미줄처럼 빈틈없이 연결하는 아이디어이며 도약의 에너지라 할 만하다.
- 재즈라는 울타리 안에서 오랫동안 먼 곳을 지켜봐야 했던, 그래서 힘겨웠던 나의 시선을 편안한 위치로 붙잡아 되돌려준 음악. <Alone Again>은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래서 반가운 앨범이다. -
남무성(재즈 비평가)
2) Friends N Swing - 임달균 2집
친구야 우리 세상에 지지 말자
다시 한번 달려볼까 그때처럼
상처나고 힘들어도 벼텨내야지
이대로 주저 앉기엔 너무 아프잖아
힘들지 우리 모습 그때 그대로 인데
모처럼 만나 술잔에 긴 세월을 묻고
현실 속에 내 던져저 눈물 겨워도
그래 오늘은 다시 온 선물인 거지
친구야 지난 세월 후회 하지 말자
어차피 한번 뿐인 우리네 인생인걸
세상이 속인다 해도 두려워 말자
괜찮아 우린 어디라도 함께니까
아플 때 도 힘들 때 도 너라면 괜찮아
그래 너와 나 진정 우린 친구잖아
친구야 우리 세상에 지지 말자
다시 한번 달려볼까 그때처럼
상처나고 힘들어도 벼텨내야지
이대로 주저 앉기엔 너무
임달균 빅밴드콘서트 'Friends n Swing' 20분 하이라이트 영상 [Im DalKyun Big Band Live in Korea 2015, edit ver.] - YouTube
http://me2.do/FqDgQWuz
Provided to YouTube by Sony Music Entertainment
My Heart Skips a Beat (Bigband) · Im Dal Gyun
Friends n' Swing
℗ 2015 TAKEONE MUSIC
Released on: 2015-04-07
Associated Performer: Im Dal Gyun
Composer, Lyricist: Jae Jin Lee
Producer: Takeone Music
Composer: Kwon Seong Min
Arranger: Ji Young Lee
뿌리 깊은 색소폰 연주자가 트럼펫과 마이크를 잡았을 때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한국 재즈 신의 '새로운 노래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스윙, 보사노바, 팝재즈 등 다양한 무기와 함께 그가 돌아왔다.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본 남자의 노래에는 수줍은 즐거움이 뚝뚝 묻어난다.
여러 악기들이 쌓아올리는 음들이 아주 촘촘한 편이고, 리듬도 '싱코페이션'에 '헤미올라'에 꽤나 복잡한 편이지만, 친근한 목소리 톤 덕분인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거의 '이지 리스닝'에 가깝다. 음색의 중요성에 대해 제창하는 지금 시대에 목소리만으로 한국적 코드를 녹여내어 대중의 접근성을 높였으니 확실한 장점을 품고 있다.
목관악기인 색소폰을 다뤘던 이력 때문일까. 금관악기인 플루겔혼을 연주할 때 목관악기 정도의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진다.('노을 후에', '되돌아오지 않는'). 느린 템포에서 풍부한 배음의 악기들과 굵직한 목소리가 합쳐질 때 피어나는 감동도 있다('숲의 노래').
사실 그의 노래는 '못 부르는' 쪽에 가깝다. 발음도 발성도 다소 미흡한 편. 술잔이나 세월 같은 단어가 등장하는 가사를 생각한다면 그의 욕심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보컬리스트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불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몇몇 트랙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딩동댕'같이 그 규모는 작지만 임달균 자신만이 부를 수 있을 법한 곡에서 이 앨범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포착된다.
눈물의 맛을 아는 사람들만을 위한 편애의 음악이다. 전 세대를 품을 만한 공감대 넓은 작품은 아닐지언정 그 농도가 짙어 설득력이 있다. 밤이 오면 생각나고, 오래 들을 음반이다. 꼭 트럼펫의 빛깔과 같은 맥주 한 캔을 곁들이면서.
-수록곡-
1. 설레임 (My heart skips a beat) Bigband
2. 후회 (Regret)
3. 친구 (Friends)
4. 커피 커피 (Coffee coffee)
5. 되돌아오지 않는 (Adeus amor)
6. 친구 (Friends) Bigband
7. 숲의 노래(동생에게) (Song from the forest) Bigband
8. 노을 후에 (Sunset)
9. 설레임 (My heart skips a beat)
10. Jamming at the KHU
11. 딩동댕 (Ding dong dang)
2015/03 홍은솔(kyrie1750@naver.com)
Regret - YouTube
http://me2.do/FNPHnFGl
정처 없는 발걸음과
무거워진 내 어깨 뒤로
가지 못한 길 걸어온 길
그 길 위로 아득한 그림자
그 사람 어디선가
그 노래를 또 부르고 있을까
그 추억 하릴없이
보내버린 내 어리석은 젊은 날
낯선 길 위로 떨어지는
이름 없는 낙엽들 위로
가을 빛처럼 봄 비처럼
그 잎새 위엔 아련한 눈물은
그 사람 어디선가
그 노래를 또 부르고 있을까
그 추억 하릴없이
보내버린 내 어리석은 젊은 날
정처 없는 발걸음과
무거워진 내 어깨 뒤로
가지 못한 길 걸어온 길
그 길 위로 아득한 그림자
그 사람 어디선가
그 노래를 또 부르고 있을까
그 추억 하릴없이
보내버린 내 어리석은 젊은 날
그 사람 어디선가
그 노래를 또 부르고 있을까
그 추억 하릴없이
보내버린 내 어리석은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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